그러나 구글은 200만 개 이상의 기업 중 구글 포 워크 유료 버전을 사용하는 기업의 정확한 규모는 여전히 공개하지 않았다. 조사기관 잭다우 수석 애널리스트 잭 도슨은 유료 사용기업 규모가 누락된 수치로는 구글 포 워크가 기업 시장에서 얼마나 진전을 보였는지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도슨은 “200만이라는 숫자를 하나의 맥락에서 보기는 어렵다”며 한 200만 개의 기업에는 규모가 작은 소기업, 심지어는 1인 기업부터 다국적 대형 기업까지 포함돼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구글 포 워크 유료 사용자 숫자 정확한 파악 어려워
구글은 이전에도 최소 500만 개 이상의 기업과 조직이 구글 포 워크를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즉 유료 사용기업 200만 개는 그 자체로 하나의 이정표인 동시에, 나머지 구글 포 워크 사용자 60%는 요금을 내지 않고 무료로 이용하고 있다는 의미도 된다. 도슨은 “200만은 무척 큰 숫자이고, 특히 무료 버전을 이용하는 나머지 300만 사용자를 고려하면 더더욱 그렇다. 무료 사용자로 인한 비용이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구글 포 워크는 이제 신규 가입자에게는 무료 혜택을 제공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전에 가입한 구 계정을 이용하는 300만 사용 기업은 여전히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구글은 또한 지난 달 다른 업체와 기존 계약이 남아있는 사용자에게도 별도의 요금 청구 없이 자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전략을 내세우기도 했다.
구글의 가장 큰 경쟁자는 역시 지난 분기에 66% 성장률을 기록한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피스 365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 365 가입자가 약 1,820만 명이라고 발표했으나 구체적인 기업 사용자 규모는 밝히지 않앗다.
협력 프로그램 성공의 조건
한편, 구글은 구글 포 워크 협력 프로그램 확대를 발표하기도 했는데, CRM, 프로젝트 관리, 클라우드 기반 커뮤니케이션 및 문서 관리 등의 기능을 가진 다른 업체가 개발한 앱을 통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8개 애플리케이션이 해당되며 구글은 서비스 범위를 점차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도슨은 “바로 이 지점이 흥미롭다. 구글 자체는 물론 작은 기업이 아님에도, 구글 포 워크 사용자는 대형 소프트웨어나 SaaS 기업이 아니라 주로 소기업이나 신생업체가 많다”고 지적했다. 도슨에 따르면, 구글의 새로운 협력 프로그램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주요 IT 기업 경영자나 CIO들이 전격적으로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려는 결단을 내려야만 한다.
도슨은 “기업이 중요한 기능을 구글에 위임하려고 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구글 협력사까지 똑같이 신뢰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특히 완성도가 뛰어나지 않은 애플리케이션에 핵심 기능을 분산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협력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업체는 상대적으로 유명 대기업이 아니라 중소업체다. 구글이 혼자 기업의 기술적 요구사항을 전부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에, 협력업체와의 작업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업계 핵심 기업의 참여를 끌어내지 못한다면 클라우드 오피스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답보 상태에 머무를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