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웹 검색으로 해결되는 문제였다면 애당초 시리에게 질문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다행히도 이러한 상황이 개선될 기미가 보인다. 커뮤니티 레딧의 한 사용자가 애플 스포트라이트에 질문을 입력할 때도 다양한 사이트에서 수집한 ‘웹 검색(Web Answer)’ 결과가 나타난다는 변화를 발견했다.
시리에서도 같은 웹 검색 결과가 나타난다. 일반적인 질문을 던지면 웹 검색을 통해 더 직접적인 답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답변 방식은 구글 어시스턴트의 강점이었다. 물론 구글의 웹 정보 수집과 검색 결과에서의 단어 선별 역량에 의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현재 시리와 스포트라이트의 웹 검색 결과 바로 보여주기는 제한적으로 테스트되고 있다. 미국 일부 사용자만 웹 검색 결과를 반영한 답변을 받을 수 있고, 답변의 편차도 매우 크다. 스포트라이트와 시리가 단절된 상황도 여전하다. 스포트라이트에서 항공편을 검색하면 자세한 비행 일정을 카드 형태로 보여주지만, 시리에게 같은 질문을 하면 “제가 찾은 결과입니다”라면서 웹 검색 내역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새로운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스포트라이트와 시리의 웹 검색 결과 개선을 위한 커다란 변화의 일부라면, 구글 어시스턴트와 벌어진 어마어마한 격차를 줄이고 시리가 탑재된 홈팟의 가치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