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31

휴머노이드 페퍼, ‘왓슨’ 품고 ‘취직’ 성공하나

Tim Hornyak | PCWorld
일본 로봇인 페퍼(Pepper)의 지능이 IBM의 왓슨(Watson)을 통해 업그레이드된다. 그러나 실제로 매장에서 직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일본 내 주요 전자제품 유통 업체인 야마다 덴키(Yamada Denki)에서 판매원으로 근무할 페퍼의 지식은 왓슨의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스마트폰이나 커피 머신과 같은 제품 판매를 도운 페퍼는 왓슨을 활용해서 관련성 높은 정보를 제공하고, 고객과의 밀접한 상호작용을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재고품을 문밖으로 옮기는 작업과 같은 특정 목표를 수행하도록 프로그래밍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량의 센서를 탑재한 클라우드 기반의 페퍼는 사람의 감정을 인지하고 농담도 주고받을 수 있는 대화형 로봇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페퍼 개발자들은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한가지 문제는 왓슨 인공지능 플랫폼과 페퍼와 같은 로봇에서 자연어를 처리하는 능력을 구현하는 데 있어 병목 현상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30일(현지 시각) IBM은 상점에서 페퍼가 손님을 인지해 다가가 대화를 시도하는 장면을 시연했다. 페퍼는 판매를 유도하기 위해 평면 TV와 같은 제품에 관한 고객의 질문에 응답했으며, 4K 방송의 시작과 같은 관련 정보도 함께 소개했다. 시연은 지난달 페퍼를 일본 상점에 도입한 모바일 이동통신사인 소프트뱅크(SoftBank)가 주최한 도쿄의 테크 쇼에서 이뤄졌다.

미국의 왓슨 서버는 TV에 관한 대화에 관련된 정보를 제공받고, 쿼리가 주어지면 최상의 답변을 선택한다. 대화 관리자, 질의 응답 엔진과 음성-텍스트 인터페이스를 사용한다.

소음으로 둘러싸인 현장에서 페퍼는 고객을 가장한 IBM 직원이 무슨 말을 하는지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기도 했다. 실제 일본 전자 제품 매장에서도 이 정도 수준의 소음이 발생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좋은 현상은 아니다.

또한, 페퍼는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사물을 인식하는 능력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페퍼의 ‘감정 엔진’ 부분을 맡은 소프트뱅크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인 코코로 SB(Cocoro BS)의 직원이 사탕 비누, 치약 튜브를 카메라에 비추며 이름을 순차적으로 불러줬다.

사탕을 보여주자 페퍼는 높은음의 일본어로 “어디 보자, 카오 화이트(Kao White) 비누네요”라고 말해 청중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코코로 SB는 페퍼가 사물을 인지하는 데 사용하는 인공신경망에 필요한 훈련 데이터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아 실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신경망은 한 이미지에서 특징점을 추출한 뒤 자체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다른 이미지와 비교해 비슷한 것을 찾는다.

그러나 페퍼의 학습량이 늘어나자 인식률도 향상됐다. 처음에는 새로운 형태의 음성 녹음기를 치약 튜브로 인식하기도 했다. 서로 다른 3가지 각도에서 제품을 인식하고 나서야 정확하게 제품을 인지하는 데 성공했다.

이렇게 단계별 지식 구축하는 것은 로봇이 사물을 인식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요소다.

코코로 SB 엔지니어인 아키라 타카나미는 “사물을 폭넓게 이해한다기보다는, 작은 패턴을 파악한다”고 말했다.

왓슨은 새로운 제품에 관한 페퍼의 지식을 높여준다. 예를 들어, 초콜릿 제품을 소개할 때 페퍼는 음식에 관한 왓슨의 지식 정보를 활용해서 초콜릿 종류와 레시피에 관해 대화를 시작한다.

IBM 재팬의 인지 컴퓨팅 부문 시니어 매니저인 슈 시미즈는 “왓슨은 좀 더 심오한 질문에도 대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실험에 의하면 로봇이 인간 점원보다 판매성과가 높기도 했다. 오사카 대학교의 지능형 로봇 연구실 과학자들은 여성 로봇을 만들어 백화점 점원 역할을 맡겼다. 100달러짜리 캐시미어 스웨터를 판매하는 실험에서 이 로봇은 인간 점원이 대응하는 것보다도 2배 더 많은 고객을 응대했다.

소프트뱅크는 오는 10월부터 기업용 페퍼 임대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만간 일반 매장에서 직원처럼 고객 응대하는 페퍼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페퍼의 ‘월급’은 444달러로, 일본의 평균 최저 월급의 절반도 채 되지 않은 수준이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CEO는 “페퍼는 하루 24시간 근무할 수 있으며, 24시간 근무에 대해 불평하지 않고 절대 지각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2015.07.31

휴머노이드 페퍼, ‘왓슨’ 품고 ‘취직’ 성공하나

Tim Hornyak | PCWorld
일본 로봇인 페퍼(Pepper)의 지능이 IBM의 왓슨(Watson)을 통해 업그레이드된다. 그러나 실제로 매장에서 직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일본 내 주요 전자제품 유통 업체인 야마다 덴키(Yamada Denki)에서 판매원으로 근무할 페퍼의 지식은 왓슨의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스마트폰이나 커피 머신과 같은 제품 판매를 도운 페퍼는 왓슨을 활용해서 관련성 높은 정보를 제공하고, 고객과의 밀접한 상호작용을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재고품을 문밖으로 옮기는 작업과 같은 특정 목표를 수행하도록 프로그래밍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량의 센서를 탑재한 클라우드 기반의 페퍼는 사람의 감정을 인지하고 농담도 주고받을 수 있는 대화형 로봇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페퍼 개발자들은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한가지 문제는 왓슨 인공지능 플랫폼과 페퍼와 같은 로봇에서 자연어를 처리하는 능력을 구현하는 데 있어 병목 현상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30일(현지 시각) IBM은 상점에서 페퍼가 손님을 인지해 다가가 대화를 시도하는 장면을 시연했다. 페퍼는 판매를 유도하기 위해 평면 TV와 같은 제품에 관한 고객의 질문에 응답했으며, 4K 방송의 시작과 같은 관련 정보도 함께 소개했다. 시연은 지난달 페퍼를 일본 상점에 도입한 모바일 이동통신사인 소프트뱅크(SoftBank)가 주최한 도쿄의 테크 쇼에서 이뤄졌다.

미국의 왓슨 서버는 TV에 관한 대화에 관련된 정보를 제공받고, 쿼리가 주어지면 최상의 답변을 선택한다. 대화 관리자, 질의 응답 엔진과 음성-텍스트 인터페이스를 사용한다.

소음으로 둘러싸인 현장에서 페퍼는 고객을 가장한 IBM 직원이 무슨 말을 하는지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기도 했다. 실제 일본 전자 제품 매장에서도 이 정도 수준의 소음이 발생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좋은 현상은 아니다.

또한, 페퍼는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사물을 인식하는 능력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페퍼의 ‘감정 엔진’ 부분을 맡은 소프트뱅크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인 코코로 SB(Cocoro BS)의 직원이 사탕 비누, 치약 튜브를 카메라에 비추며 이름을 순차적으로 불러줬다.

사탕을 보여주자 페퍼는 높은음의 일본어로 “어디 보자, 카오 화이트(Kao White) 비누네요”라고 말해 청중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코코로 SB는 페퍼가 사물을 인지하는 데 사용하는 인공신경망에 필요한 훈련 데이터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아 실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신경망은 한 이미지에서 특징점을 추출한 뒤 자체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다른 이미지와 비교해 비슷한 것을 찾는다.

그러나 페퍼의 학습량이 늘어나자 인식률도 향상됐다. 처음에는 새로운 형태의 음성 녹음기를 치약 튜브로 인식하기도 했다. 서로 다른 3가지 각도에서 제품을 인식하고 나서야 정확하게 제품을 인지하는 데 성공했다.

이렇게 단계별 지식 구축하는 것은 로봇이 사물을 인식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요소다.

코코로 SB 엔지니어인 아키라 타카나미는 “사물을 폭넓게 이해한다기보다는, 작은 패턴을 파악한다”고 말했다.

왓슨은 새로운 제품에 관한 페퍼의 지식을 높여준다. 예를 들어, 초콜릿 제품을 소개할 때 페퍼는 음식에 관한 왓슨의 지식 정보를 활용해서 초콜릿 종류와 레시피에 관해 대화를 시작한다.

IBM 재팬의 인지 컴퓨팅 부문 시니어 매니저인 슈 시미즈는 “왓슨은 좀 더 심오한 질문에도 대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실험에 의하면 로봇이 인간 점원보다 판매성과가 높기도 했다. 오사카 대학교의 지능형 로봇 연구실 과학자들은 여성 로봇을 만들어 백화점 점원 역할을 맡겼다. 100달러짜리 캐시미어 스웨터를 판매하는 실험에서 이 로봇은 인간 점원이 대응하는 것보다도 2배 더 많은 고객을 응대했다.

소프트뱅크는 오는 10월부터 기업용 페퍼 임대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만간 일반 매장에서 직원처럼 고객 응대하는 페퍼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페퍼의 ‘월급’은 444달러로, 일본의 평균 최저 월급의 절반도 채 되지 않은 수준이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CEO는 “페퍼는 하루 24시간 근무할 수 있으며, 24시간 근무에 대해 불평하지 않고 절대 지각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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