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트래픽, 2011년에 공급량 초과할 것”
하지만 이것이 2011년에 모든 인터넷이 붕괴하거나 웹 사이트가 문을 닫아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네머테스 분석가인 마이크 주드는 지난 주 열린 인터넷 이노베이션 얼라이언스(Internet Innovation Alliance) 심포지움에서 “이번 보고서가 2011년에 인터넷이 모두 붕괴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HD 동영상 스트리밍 등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으로 옮겨지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의 이용이 힘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이 인터넷 트래픽이 높아지는 이유로 점점 증가하고 있는 가상화 사용과 원격 재택 근무가 꼽혔다. 네머테스는 “원격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들은 어디서 일을 하던 한결같은 커뮤니케이션을 원하고 , 화상회의 및 웹 회의처럼 종종 본사에서 일하는 것 보다 더 향상된 커뮤니케이션과 협업 툴을 요구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요소는 높은 광대역 애플리케이션의 사용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네머테스는 향후 더 많은 ISP들이 컴캐스트(Comcast), AT&T등을 따라 광대역 사용량에 따라 추가 사용요금을 청구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컴캐스트는 250GB 이상 사용하는 사용자에게 추가 사용요금을 청구하고 있는데, 네머테스는 높은 광대역을 필요로하는 애플리케이션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앞으로 사용자들이 쉽게 250GB 이상 사용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했다.
네머테스는 “현재의 트래픽 사용량은 과거보다 높지만 특별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3~5년이 지나면 이런 사용 패턴이 자리잡으면서 현재 네트워크로는 감당하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콤캐스트가 사용량에 따라 추가 요금을 받는 것은 네머테스가 지난해 예측했던 바가 현실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네머테스는 자사 콘텐츠의 전송속도를 높이기 위해 네트워크 사용비를 더 많이 지불하고 있는 업체일수록 인터넷 광대역 과부하에 더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는 ISP가 돈을 많이 낸 업체의 콘텐츠를 다른 업체보다 고속으로 전송해 주는 행위 등을 방지하는 네트워크 중립성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한편, 네머테스는 결론적으로 2011년 광대역 공급량 초과로 인해 혁신의 속도가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고 관측했다. 콘텐츠 및 애플리케이션 제공업체들이 자사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나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느린 속도’가 장애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