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분당 1,000대의 페퍼(Pepper)를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던 소프트뱅크 로보틱스(SoftBank Robotics)가 오는 10월 중으로 사전주문을 개시할 기업용 로봇을 만들고 있다.
비즈니스에 맞춤화된 페퍼 포 비즈(Pepper for Biz)는 손님을 접대하고 잠재적인 고객을 찾는 일을 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갖추고 있다. 사측에 따르면, 페퍼 포 비즈 플랫폼은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을 커스텀화하고 데이터를 시각화할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어, 판매원 용도로 로봇의 기능을 바꿀 수 있다는 의미다. 일본 주요 가전업체인 야마다 덴키(Yamada Denki)에서는 내년에 판매원 로봇을 선보인다.
고객에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페퍼 포 비즈는 월 443달러에 대여할 수 있다. 렌트 기간은 3년 단위로 갱신할 수 있다.
소프트뱅크의 1세대 개인용 로봇인 페퍼(Pepper)은 1,600달러에 판매된 바 있다. 클라우드 비용으로 매달 120달러와 80달러의 보험을 지불한다.
1세대 페퍼의 경우 인간의 감정을 읽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세계 언론과 헤드라인을 장식한 바 있다.
예를 들어, 페퍼는 사람들의 표정을 반복해서 읽어내어 친숙한 사람들과 있을 때 기쁨을 표시하거나 불이 꺼졌을 때 두려워하는 감정을 드러낸다. 또한, 슬프거나 지루할 때 한숨을 쉬고, 감정 상태에 따라 디스플레이 스크린에 다양한 색깔을 표시한다.
무어 인사이트 앤 스트레티지(Moor Insights & Strategy)의 패트릭 무어헤드는 페퍼 포 비즈가 로보틱스를 활용한 비즈니스를 구현하려는 기업을 위한 좋은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어헤드는 “기업용 로봇은 매우 간단한 일을 처리한다. 프레젠테이션하거나 손님을 맞이하고, 질의응답을 할 수 있다”며, “현재 로봇은 제조 분야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다. 페퍼와 같은 로봇이 점차 서비스 환경에도 적용되고 있으며, 매우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본다. 이제 그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지않은 미래에 로봇은 점차 다양한 일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청소, 우편배달 업무, 프린터 잉크 및 종이 교체 등 말이다.
무어헤드는 이러한 간단한 사무 일을 처리하는 로봇은 5년 이내에 구현될 것으로 예상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