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 버전 써보고 고른' iOS 9의 15가지 변화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리는 저전력 모드(Low Power Mode) Susie Ochs: 저전력 모드에 관해서는 '칭찬'밖에 할 말이 없다. iOS 9에서는 배터리가 20%, 10%가 될 때 저전력 모드를 사용할지를 묻고, 80% 이상 충전을 하면 자동으로 비활성화된다. 저전력 모드에서도 와이파이, 블루투스, 위치 서비스, GPS 등 거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화면이 조금 더 빨리 꺼진다. 다음 동작을 하기 앞서 잠시 뜸을 들이면 화면이 꺼지기 때문에, 무엇을 할지 생각해내지 않았다면 계속 두드려야 할 수도 있다. 저전력 모드에서는 에어드롭이나 연속성 기능을 이용할 수 없다. 그러나 매일 저녁마다 휴대폰을 충전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받아들일 수 있다.

자동으로 사진 앱의 셀피를 정리 Oscar Raymundo: iOS 9에서는 사진 정리가 간편해지고 사진 앱의 기능이 개선됐다. 특히 셀피를 많이 찍는 사람들에게 유용할 것이다. 전면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들이 자동으로 '셀피(Selfies)' 폴더에 정리된다. 홈 버튼과 전원 버튼을 눌러 캡처한 화면 캡처 역시 전용 폴더에 저장된다.

세련된 샌프란시스코 폰트 Oscar Raymundo: 애플이 직접 만들었으며 애플 워치 인터페이스에서 처음 사용된 폰트가 iOS 9에도 탑재되어 있다. 이 새로운 샌프란시스코 폰트는 설정, 스포트라이트 검색, 애플 기본 앱에 사용되며 아이북스의 기본 폰트로도 지정할 수 있다. 세련되면서도 가독성이 높은 폰트를 채택하는 것은 사소한 변화지만, 잠금 화면을 여는 순간부터 이를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직관적인 시프트 키 Leah Yamshon: iOS 9 표준 키보드에 채택된 작은 변화를 열렬히 환영한다. 특히 새로 채택된 시프트 키가 마음에 든다. 혁신적인 기능 개선이라고 부르기는 어렵겠지만, 키보드 문자 전체가 대문자 또는 소문자로 표시되기 때문에 Caps 키가 활성화되어 있는지 파악하기 쉬워졌다.

앞서 사용한 앱으로 돌아갈 수 있는 뒤로가기 버튼 Susie Ochs: 뒤로가기 버튼이 가장 마음에 든다. 트위터를 이용할 때 인스타그램에서 알림을 받았다고 가정하자. 알림을 두드리면 인스타그램이 실행된다. 이후 한동안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다가도 다시 탭 한 번으로 트위터로 돌아갈 수 있다. 물론 과거에도 애플리케이션 스위처를 이용해 처리할 수 있었던 작업이다. 그러나 뒤로가기 버튼이 훨씬 간편하다.

노트로 콘텐츠를 공유 Caitlin McGarry: 노트를 이용한 콘텐츠 공유 기능은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웹사이트와 지도, 사진 등에 '해야 할 일' 리스트를 삽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써드파티 앱이 이 기능을 지원하기 시작하면 과거보다 훨씬 유용하면서도 풍성한 노트 기능을 기대해 볼 만하다.

개인 DJ 역할을 하는 시리 Oscar Raymundo: iOS 9의 시리는 훨씬 똑똑하다. 날씨나 길 찾기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난 여름에 촬영한 사진을 보여줘!"같은 복잡한 질문을 처리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신나는 부분은 시리가 사용자가 수집한 애플 뮤직 모음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제 시리에게 특정 아티스트나 플레이리스트 연주를 부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986년에 가장 인기있었던 노래 재생'이라고 말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검색을 이용해 설정을 변경 Leah Yamshon: 설정 앱에 검색 기능이 추가됐다. 사소하지만 유용하고, 개인적으로는 애플이 일찌감치 포함시켰어야 했다고 생각하는 기능이다. 설정 메뉴를 일일이 찾아 헤맬 필요 없이 스포트라이트처럼 간편한 검색으로 원하는 설정 메뉴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중 교통 이용 정보 Oscar Raymundo: 지도 사용자들은 공공 교통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서드파티 앱을 이용해야만 했다. 더 이상은 그럴 필요가 없다. iOS 9에는 지하철과 버스 시간표, 경로가 들어있는 교통편 보기 기능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볼티모어, 시카고, 뉴욕, 필라델피아,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DC, 멕시코 시티, 런던, 베를린, 토론토와 중국의 300개 도시에서만 이용할 수 있어 아쉽다.

기능이 개선된 스포트라이트 베타 Susie Ochs: 새 스포트라이트 화면에 애착이 간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신뢰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나는 검색으로 앱을 실행시키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검색하고 싶은 앱을 추측하기 시작한 스포트라이트 화면이 마음에 든다. 또 스포트라이트는 시간과 장소에 맞게 앱을 추측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예를 들어 낮 시간에는 트위터와 힙챗(HipChat), 포켓 캐스트(Pocket Cast), 교통 앱을 제시하고, 밤에는 인스타그램과 킨들, 투 도츠(Two Dots), 음악 앱을 제시한다. 그러나 내가 찾는 앱을 처음부터 정확히 제시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애플 스토어 앱을 찾기 위해 ‘애플’을 검색했지만 검색 결과에는 애플 앱이 없었다. 다시 검색하자 이번에는 애플 스토어가 가장 위에 표시됐다. 베타의 정의에 딱 들어맞는 성능을 보여주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기능이 개선될 것으로 낙관한다.

아이패드 전용: 긴 문장 편집 기능 Oscar Raymundo: iOS 9에서는 두 손가락을 가져다 대면 키보드가 트랙패드로 변해 긴 문장을 한 번의 스와이프 동작으로 선택할 수 있다. 퀵타이프(QuickType) 기능이 생겨 한 번의 탭 동작으로 문장을 편집, 잘라내기, 복사, 붙여넣기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아이패드가 맥북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목표를 달성하면 애플 워치에 메달이 Susie Ochs: 애플 워치를 착용한 사람들에게만 유용할 기능이다. 액티비티 앱의 활동 앱에 있는 목표 달성 메달에는 운동 목표를 성취한 날짜가 각인되어 있다. 스와이프 동작으로 메달을 뒤집으면 볼 수 있다. 작은 변화지만 유쾌하다.

'쿨'한 기사를 쉽게 찾을 수 있는 뉴스 앱 Oscar Raymundo: 일부 언론사가 애플 뉴스 형식을 채택하고 뉴스 앱에서 사진과 애니메이션, 동영상으로 구성된 '쿨'한 기사를 공급하고 있다. 애플 뉴스 선택(Apple News Selection) 채널을 구독하면 이들 기사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아직까지는 베타 버전이라 콘텐츠가 다양하지 않지만, 올 가을에 iOS 9가 공식 출시되면 애플 형식의 기사가 넘칠 것으로 예상한다.

아이패드 전용: ‘주의산만 상태'를 권장하는 그림 속의 그림 기능 Oscar Raymundo: 학창 시절에 아마 교과서 안에 만화책을 숨겨놓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공부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서다. iOS 9는 아이패드에서 이와 유사한 픽처 인 픽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제 만화 채널을 시청하는 동시에 업무를 볼 수 있다.

베타 버전에서 쉽게 버그를 신고하는 피드백 앱 Susie Ochs: 베타 사용자들은 애플에 버그를 통보할 수 있는 피드백(Feedback) 앱을 자동으로 얻게 된다. 피드백 앱은 크래시 로그나 다른 기기의 정보를 전송하기에 편한 장점이 있다. 그러나 베타 테스트가 종료된 후에도 계속 유지될까? 애플 입장에서는 bugreport.apple.com 사이트보다 훨씬 더 유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