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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번호를 대체할” 생체인식 기술 동향

Maria Korolov | CSO 2015.02.04
해커들이 비밀번호 입력 시도 3번 만에 시스템을 뚫고 정보를 탈취하는 데 성공하길 원하는가? 그렇지 않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password'처럼 제삼자가 추측하기 쉬운 비밀번호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비밀번호를 대체할 수 있는 인증 수단에 대한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 암호 관리 프로그램과 동시에 생체인증 기술을 활용한다면 비밀번호를 보완하거나 혹은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

이번 기사에서 언급되는 생체 인증 업체들은 신체의 물리적인 요소를 인증 메커니즘으로 변환해준다. 한편 이들은 인증 기술 표준 기관인 FIDO 얼라이언스(FIDO Alliance)의 회원이기도 하다.

심박수
나이미 밴드(Nymi Band)는 심장의 고유 특징인 ECO 파를 이용하면 대상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손목에 밴드를 달아 ECO 파를 측정할 수 있으며, 블루투스를 이용해 다른 기기에서도 사용자 신원을 인증할 수 있다. 단, 측정할 때 과도하게 흥분하거나 늘어져 있는 상태만 아니면 된다.

컴퓨터 또는 모바일용 파트너 앱과 함께 사용할 수 있으며, 이를 이용해서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의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사용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그 어떤 곳에도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최근에는 RBC(Royal Bank of Canada) 및 마스터카드(Mastercard)와 시범 결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망막
TYM(The EyeLock Myris)은 망막에서 240개의 데이터 점을 수집하기 때문에 오인식률(FAR)이 150만 분의 1이라고 한다. 또한, 지난 2년간 보안, 국경 관리, 정부, 금융 서비스 등의 부문에 3백만 번 이상의 인증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사용자는 기기를 USB 포트에 연결하고 웹사이트 및 마이리스(Myris) 앱에 접속한 후, 기기를 손거울을 쳐다보듯이 쳐다보기만 하면 로그인이 이루어진다.

공막
아이베리파이(EyeVerify)는 눈의 흰자위, 즉 공막에 주목했다. 스마트폰을 들고 셀카를 찍는 것만으로도 아이베리파이 앱이 눈의 혈관을 파악하여 사용자의 신원을 확인한다.

iOS 및 안드로이드 앱 스토어에 무료 데모 앱을 출시하기는 했으나, 아이베리파이는 은행과 공기관 등에서의 인증 용도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호주의 여러 은행에서 이미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 기술이 사용되고 있으며, GT(Good Technology) 및 AW(AirWatch)의 모바일 기기 관리 플랫폼에도 적용된 바 있다.

지문
이제 지문 인식은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기술이다. 노트북 및 기타 기기를 비롯해 스마트폰에도 지문 인식 센서가 탑재돼 있다.

또한, 소노베이션(Sonavation)의 ID키(IDKey)와 에지스텍(Egistec)의 유키(Yukey) 등 전자 열쇠, 동글(Dongle), 기타 다양한 주변기기도 존재한다.

한편 특수 장비를 갖추지 않아도 지문을 스캔할 방법이 있다. 오닉스(The Onyx)는 DFT(Diamond Fortress Technologies)에서 개발한 앱으로 스마트폰의 카메라로 지문을 인식한다. 안드로이드 및 iOS 용 무료 데모 앱을 제공하고 있다.

음성
아그니토(Agnitio)의 키복스(Kivox) 플랫폼을 이용해 누구나 음성 인식 기술을 활용한 앱을 개발할 수 있다. 범죄자가 사용자의 목소리를 몰래 도청할 수도 있는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아그니토는 위장 방지 기술로 특허를 받았으며, 위장 시도 감지율이 97%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다른 플랫폼과의 또 다른 점은 소프트웨어가 휴대폰에 자체 탑재돼 있어 인터넷에 접속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얼굴인식
휴대폰의 카메라를 이용해 얼굴을 인식하는 앱을 원한다면 센소리(Sensory)가 개발한 안드로이드 앱 앱록(AppLock)을 사용하면 된다.

해커들이 사용자의 사진으로 위장 인식을 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해당 앱의 보안 설정에는 '활력(Liveness) 모드'가 탑재돼 있다. 이 앱은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사용자의 음성을 확인하기도 한다.


사람마다 귀의 형태가 다르다는 점에 착안하여 귀의 형태로 사용자의 신원을 확인해주는 앱도 있다. DB(Descartes Biometrics)에서 만든 이 앱의 이름은 바로 에르고(Ergo)다.

그리고 이 앱을 사용하려면 전화를 받듯이 귀에 휴대폰을 대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평점은 별 2개 반인 수준으로, 사용자들은 기능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다고 불평하고 있다. 그러니 아직은 “나중에 확인하기” 목록에 추가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손가락 정맥
손가락 속 정맥을 인식하기 위해 굳이 피를 흘릴 필요는 없다. 히타치(Hitachi)의 베인ID(VeinID)는 적외선을 이용해 손가락 안의 정맥을 스캔한다.

스캐너는 이미 일본과 폴란드에서 ATM에 적용되고 있으며, 바클레이즈(Barclays)는 올해 영국에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손가락의 외부가 아니라 내부를 인식하기 때문에 위장이 어려우며, 오거부율은 지문인식보다 낮다. 스캔 및 인증에는 약 1초가 소요된다.

그렇다면 손가락 정맥을 인식하고자 누군가 손가락을 잘라갈 수도 있지 않을까? 하지만 이에 대해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잘린 손가락에는 혈액이 흐르지 않기 때문에 기기가 인식하지 못한다고 한다.

뇌파
뇌파를 감지하는 소비자용 기기는 있지만, 인증 수단으로 사용할 만한 기기는 아직 없다.

이모티브 인사이트(Emotiv Insight)는 킥스타터(Kickstarter) 캠페인을 통해 160만 달러 이상을 모금하는 데 성공했으며, 오는 3월에 제품을 출시한다. 유사 제품인 NS(NeuroSky)의 마인드웨이브(MindWave) 헤드셋과 같은 기기들은 사용이 간편한 건식 센서를 통해 EEG 측정값을 수집한다.

2013년, UC 버클리(UC Berkeley) 연구원들은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노래를 부르거나 자신의 호흡에 집중하는 등 간단한 정신적 작용을 수행하도록 요청했다. 그들은 1%의 오인식률로 사용자를 식별하는 데 성공했다.

안타깝게도 연구원들이 사용한 일반 헤드폰과 마이크가 포함된 뉴로 마인드셋은 이미 단종된 상태이다.

마인드웨이브와 인사이트 헤드셋 모두 용도는 한 가지이다. EEG만 측정한다. 인증을 위해서만 구매하여 사용하기에는 실용성이 떨어진다. 하지만 이미 네트워크 모니터링으로 지친 머리를 식히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 있다면, 직접 활용하여 사무실에서 가장 멋진 얼리어답터가 되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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