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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역대급 매출 기록한 ‘맥’ 그리고 팀 쿡의 힌트” 애플 3분기 실적 발표 톺아보기

Jason Snell | Macworld 2020.11.02
시간의 흐름을 인지하기 어려운 팬데믹 상황이지만, 또다시 애플의 실적을 업데이트해야 할 시기가 왔다. 애플의 임원들은 가파른 매출 신장을 이야기하면서, 동료와 고객의 회복력을 칭찬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늘 그랬던 것처럼, 애플의 1시간 남짓의 컨퍼런스 콜에서는 몇 가지 흥미로운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전년 대비 29% 성장한 맥 매출

맥이 세상에 나온 지 36년이 됐지만, 이번 분기만큼 매출이 컸던 적이 없었다. 3분기 맥 매출은 90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9% 성장했다. 애플 CEO 팀 쿡은 “역사상 가장 높은 매출”이라면서, “약간 좋아진 것이 아니라, 16억 달러나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맥 판매량은 모든 지역에서 증가했다. 애플 CFO 루카 미스트리에 따르면, 맥 판매량은 모든 지역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는데, 특히 미주와 아태지역에서 역대 최고 매출을 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애플이 맥 공급이 제한되어 있었고, 제한이 없었다면 더 많이 판매됐을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 Jason Snell/Six Colors

아이패드 판매량도 좋았다. 아이패드 매출은 6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아이패드 초창기를 제외하고 가장 크게 성장했는데, 아이패드 침체기가 몇 년 만에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맥과 아이패드의 호실적 뒤에는 팬데믹의 영향이 있다. 소비자들이 원격으로 일하고 공부하면서 새로운 하드웨어를 구입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애플은 이런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하면서, 다음 분기에도 맥과 아이패드의 매출이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쿡은 “원격 학습과 근무로의 이동은 정상(normal)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상은 이제 다른 무엇인가가 될 것”이라면서, “아이패드와 맥이 이런 환경에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원격 근무는 빠르게 예전 방식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망스러운 아이폰 매출

아이폰 판매 실적은 실망스러웠다. 아이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264억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애플은 컨퍼런스 몰에서 9월 중순까지는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반복해서 강조했다. 

9월 중순 이후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급감한 이유는 무엇일까? 작년 9월에는 3종의 아이폰 11 모델이 출시됐다. 신형 모델의 출시는 가파른 판매 증가로 이어지는데, 올해는 그렇지 않았다. 아이폰 12와 12 프로의 출시 성과는 다음 분기 실적에 반영된다. 

따라서 전년 대비 비교가 어렵고, 수치가 실제보다 더 나빠 보일 수 있다. 즉, 아이폰 12 미니와 아이폰 12 프로 맥스가 이번 분기 하반기에 출시되더라도, 아이폰의 4분기 매출이 급성장 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 Jason Snell/Six Colors


컨퍼런스 콜 중에 이미 작성된 것만 말하는 쿡과 미스트리에게 흥미로운 답변을 이끌어내기 위한 애널리스트들의 질문이 있었다. JP 모건의 사믹 채터치는 아이폰 판매량에 대한 질문을 했는데, 쿡은 코로나19가 아이폰 판매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절대 알 수 없을 것이라는 답변을 했다.

쿡은 “다른 거시 지출 환경이었다면 더 많이 판매할 수 있었는지를 묻는 것이라면, ‘예’라고 대답해야 할까? 하지만 실험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물론 나도 확실히 모르겠다. 하지만 코로나가 전반적으로 전 세계 경제 관점에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팀 쿡의 비밀스러운 약속

애플은 미공개 제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지만, 이번 컨퍼런스에선 과거의 약속을 상기하면서향후 애플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힌트를 제공했다.

쿡은 “자세히 말하긴 어렵지만, 올해 몇 가지 더 흥미로운 일들이 준비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벌써 10월이지만, 2020년 신제품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올해 안에 애플 실리콘을 탑재한 맥을 출시하겠다는 약속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애플 카드, 애플 페이, 애플 캐시 등 금융 분야에 대한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쿡은 “미국은 비접촉 거래에서 다소 뒤처져 있으며, 팬데믹으로 미국이 다른 궤도에 오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이 분야를 매우 낙관적으로 보고 있으며, 애플이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분야에 매우 관심이 높다”라고 말했다.

쿡이 마지막으로 “매우 관심 있는 분야”로 언급했던 것은 애플 워치가 발표되기 1년 전 손목시계와 관련된 것이었다. 애플의 관심이 서비스 비즈니스에 집중되어 있고 금융 기술로의 움직임을 고려한다면, 쿡이 이 분야를 기회로 생각하는 것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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