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시 클라우드에 따르면, 해저 데이터센터는 지상 데이터센터와 비교해 전력을 40% 적게 사용해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데이터센터를 대도시와 근접한 해안에 구축할 수 있기 때문에 속도 지연을 줄이는 데도 유리하다. 서비스 클라우드 CEO 맥시 레이놀즈는 1메가와트 용량의 컴퓨팅 자원을 지상보다 90%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저 데이터센터가 완전히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2018년 마이크로소프트가 스코틀랜드 오크니섬에 구축한 네이틱(Natik) 실험이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서브시 클라우드는 쥘 베른이란 이름의 새 데이터센터에서 다른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 이전의 해저 데이터센터는 냉매로 질소를 가득 채운 압력 선체를 사용했지만, 쥘 베른은 일반 화물 컨테이너를 설치할 예정이다. 압력 선체와 동일한 압력이 컨테이너로 유입될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흘러 들어오는 물을 냉각제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전통적인 수랭방식과는 달리 펌프가 필요없기 때문에 전력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더레지스터(The Register)의 보도에 따르면, 컨테이너 한 대에는 16대의 서버 랙이 탑재되며, 최대 800대이 서버를 설치할 수 있다. 이런 컨테이너를 최대 100대까지 연결한 팟(Pod)으로 네트워크를 구성해 확장 가능한 방법으로 추가 컴퓨팅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 팟과 육지와의 연결에는 100Gbps 접속을 사용한다.
쥘 베른 해저 데이터센터는 상용 서비스이기 때문에 모든 잠재적 고객과 협력업체에 개방되어 있다. 레이놀즈는 현재 잘 알려진 하이퍼스케일 업체 두 곳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쥘 베른은 항구에서 눈에 보이는 얕은 바다에 설치되지만, 멕시코만과 북해에 설치할 데이터센터는 해저 200m 깊이에 설치될 예정이다.
문제는 데이터센터의 유지보수이다. 만약 서버 장애가 발생한다면,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 서브시 클라우드에 따르면, 고객은 서버 교체와 같은 정기적인 유지보수 일정을 세울 수 있다. 4명에서 16명으로 구성된 유지보수팀이 정비가 필요한 팟을 물 위로 띄워 모든 장비를 교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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