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기어 VR 이노베이터 에디션은 절반은 일반 사용자용 제품이고, 절반은 개발자 킷에 가까운 제품의 면모를 잘 드러낸 제품이었다. 지금까지의 가상 현실 헤드셋은 지나치게 비싸고 콘텐츠가 빈약하며 무겁다는 단점이 있었고, 이로 인해 기어 VR은 인상적인 데모 디바이스였을 뿐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충분한 가치를 제공하지 못했다.
중요한 소식은 기어 VR 2015가 11월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출시되며, 2015년에 발표된 삼성의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 S6, S6 엣지, S6 엣지 플러스, 노트 5와 호환된다는 것이었다. 또한, 삼성은 기어 VR 2015의 가격을 100달러로 대폭 낮췄다. 이 가격은 이전 제품 판매가의 약 절반에 해당한다.
가상 현실 기기에 맞는 콘텐츠도 선보였다. 기어 VR은 미디어 협력을 강화해 넷플릭스와 트윗치(Twitch)등의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능해졌고, 훌루(Hulu) 등의 더 많은 업체가 추가될 예정이다. 또, 1980년대 스타일의 오큘러스 아케이드 데모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여전히 한계도 엿보인다. 즉, 콘텐츠는 PC용 오큘러스 리프트만큼 콘텐츠가 풍부하지 않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개발자들은 기어 VR용 콘텐츠도 제작하고 있지만, 데모 영상이 아니라 전체적인 경험을 제공해야 하므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발매될 삼성 스마트폰과의 호환 여부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 이 역시 중요한 쟁점으로 보인다. 가상 현실 기기 표준이 정립되지 않아 차기 스마트폰과도 계속 호환될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어 VR이 전반적으로 지난 해 제품보다 향상된 것만은 사실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