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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루프TT가 슬랙 대신 워크플레이스를 쓰는 이유

Matthew Finnegan | Computerworld 2020.02.19
대중교통 혁신을 꿈꾸는 하이퍼루프 트랜스포테이션 테크놀로지스는 '크라우드 기반’ 조직 모델로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 파트타임 직원이 여러 장소에서 작업하는 특성을 고려한 것인데, 일부 어려움에도 부닥쳤다. 가장 큰 도전과제는 800명이 넘는 팀원이 하이퍼루프 기술을 설계, 런칭하기 위해 효과적으로 협력하게 하는 것이었다.

하이퍼루프TT를 설립한 더크 알본은 "시작할 당시에는 여러 툴이 난립했다. 슬랙을 사용하는 팀, 구글 독스를 사용하는 팀이 있었다. 결국, 모든 직원이 가장 좋아할 툴을 찾도록 했다. 그리고 몇 년에 걸쳐 모든 것을 통합, 워크플레이스로 마이그레이션을 했다”라고 말했다.

2013년에 설립된 하이퍼루프TT는 지금도 워크플레이스와 함께 구글 독스를 사용한다. 그러나 슬랙은 이제 협업과 커뮤니케이션용 주요 툴이 아니다. 대신 워크플레이스를 선택한 중요한 이유는 인스턴트 메시징, 소셜 기능, 파일 공유 기능을 통합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런 기능은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고, 직원이 더 효과적으로 협력하도록 도움을 줬다.

알본은 “여러 툴을 하나의 플랫폼을 마이그레이션해 통합하면 단일 조직에 속한 일부라는 생각이 더 강해진다. 이는 협력과 협업 방식에 큰 차이를 만들었다. 슬랙은 주로 메시징 툴이었다. 반면 워크플레이스는 더 완전한 솔루션이다”라고 말했다.


 

협업 및 생산성의 어려움

일론 머스크가 ‘하이퍼루프 알파’라는 디자인(설계) 자료를 공개한 후 스페이스엑스와 텔사 엔지니어를 중심으로 하이퍼루프TT가 설립됐다. 하이퍼루프TT 외에도 전 세계적으로 3개 기업이 하이퍼루프 시스템을 구현하려 경쟁하고 있다.

알본은 ‘크라우드 기반’ 방식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있다. 디자인부터 마케팅까지 다양한 분야의 인적자원 수백 명이 하이퍼루프 TT의 기술 구현에 이런 방식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38개 국가의 직원이 40개의 특허를 취득하는 데 공헌했고, 지금까지 1억 달러가 넘는 투자를 유치했다. 각 직원은 프로젝트에 매주 10시간 이상을 투자한다. 풀타임 업무 밖 시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한 대가로 스톡옵션을 받는다. 풀타임 직원은 약 50명이며, 팀 관리를 책임진 ‘하이퍼리더’가 있다. 또 약 50명의 ‘코퍼레이트 파트너’가 있다.

모든 기업에서 프리랜서와 원격 근무자가 증가하고 있기는 하지만, 하이퍼루프의 방식은 대부분 직원이 스톡옵션으로 대가를 받으며 비정기적으로 일을 한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알본은 "대부분이 매주 10시간 이상 우리와 일을 해야 한다. 몇몇이 채팅에 참여하는 방식이 아니다. 팀이 구성돼 있고, 전달해야 할 결과물이 있고, 몰입해 작업한다. 그러나 집에서 이런 일을 한다”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독특한 어려움이 발생한다. 직원이 하이퍼루프TT 업무와 가족과 사회생활, 취미 등 다른 우선순위 간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소통하는 방법이다. 알본은 “우리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통상 다른 풀타임 일자리가 있다. 그런 가운데 매주 또는 주말에 10시간, 20시간을 프로젝트에 투자한다. 따라서 이들을 계속 참여, 몰입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워크플레이스의 장점

워크플레이스는 이런 장애물 가운데 일부를 극복하도록 도움을 줬고, 지금은 회사의 모든 발표부터 일정 수립, 파일 공유 등 모든 업무에 사용된다. 로스엔젤레스, 브라질 상파울로, 바르셀로나, 프랑스 툴루즈, 두바이에 사무소가 있는 하이퍼루프는 기능 간 협력을 위해 284개 워크플레이스 그룹을 만들어 이용한다. 사용자들은 여기에 아이디어를 올리고, 마일스톤을 공유하고, 문제를 해결한다. 시간대가 다른 지역에 살고 있고, 일정이 다른 구성원이 이런 방식으로 협력한다.

알본은 “워크플레이스 덕분에 더 큰 팀의 일원으로 소속감을 느끼는 정보를 얻고, 서로 연결이 되고, 업데이트하고, 실시간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게 됐다.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서로를 모른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워크플레이스 덕분에 여러 팀이 서로 메시지를 주고받고, 연결하고, 무언가 필요할 때 연락을 하고, 개선 방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워크플레이스가 조직 전체에 큰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3~7명으로 구성된 팀 가운데 일을 하지 않는 팀이 있었고, 이런 팀 때문에 결국 실패하는 팀도 있었다. 지금은 모두가 다른 작업과 활동의 일부가 될 기회가 있다. 또 팀이 성과가 없을 때 이를 인식하고 자극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즉 생산성이 향상된 것이다. 또, 정보에 액세스하고, 서로 연락할 수 있게 되면, 장애물에 대한 변명이 사라진다. ‘필요한 것을 얻을 수 없었다’, ‘필요한 것을 사용할 수 없었다’라는 말이다. 또 플랫폼에서 누구든 연락할 수 있다. 대부분의 그룹에 액세스를 할 수 있다. 필요한 것이 있다면 메시지를 게시할 수 있다. 이것이 큰 변화를 가져왔다”라고 덧붙였다.

다른 큰 변화 대부분이 그렇듯, 일부는 슬랙과 다른 커뮤니케이션 툴을 더는 사용하지 않는 것에 대해 불평했다. 엔지니어링 팀과 젊은 직원은 슬랙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대부분은 워크플레이스 도입을 반겼다. 알본은 “엔지니어링 관련 일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초기에 조금 의구심을 가졌지만,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워크플레이스를 사용하고, 여기에 익숙해지면서 만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우리처럼 일하는 사람과 기업이 늘어날 것”

알본은 하이퍼루프TT의 구조가 혁신적이기는 하지만, 이런 운영 방식 가운데 상당수가 보편화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원격 근무 인력의 증가, 위계 구조 철폐 같은 변화가 대표적이다. 그는 “미래에는 더 많은 사람과 기업이 우리처럼 일하게 될 것이다. 분산된 팀에서 일하는 사람, 집에서 일하는 사람이 더 늘어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451리서치의 라울 카스타논-마르티네스도 동의했다. 그는 “하이퍼루프TT의 조직 구조는 미래의 업무 형태를 보여준다. 하이퍼루프TT는 첨단 기술 분야의 첨단 회사라는 고유한 특성이 있지만, 다른 회사에서도 나타날 새로운 업무 형태에 대한 좋은 예다. 이는 슬랙과 페이스북 워크플레이스 같은 협업 및 커뮤니케이션 업체가 다루려 하는 업무 관련 트렌드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런 트렌드가 기업 환경에 영향을 주는 것은 일대일과 일대다, 전사적인 커뮤니케이션 처리 등 실시간 동기, 비동기 커뮤니케이션 모드를 지원하는 것 등이다. 하이퍼루프TT의 경우 협업과 커뮤니케이션에 사용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가운데 일부를 통합하는 방법을 선택했지만, 각기 다른 용도로 슬랙과 워크플레이스를 함께 사용하는 기업도 많다.

카스타논-마르티네스는 “슬랙과 페이스북 워크플레이스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발전했다. 기능이 겹치는 부분도 있지만, 각각 독창적인 기능도 갖고 있다. 하이퍼루프TT가 워크플레이스를 선택한 결정은 타당하다. 인스턴트 메시징과 함께 소셜 및 파일 공유 기능을 제공하는데, 이런 강점은 풀타임 직원이 아니면서 여러 분산된 장소에서 일하는 인적 자원이 많은 기업의 요건에 부합한다. 슬랙도 이런 기능을 강화하기 시작했지만, 워크플레이스는 출시 시점부터 이를 지향했다"라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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