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 보안

토르 기반 익명화 홈 라우터, 킥스타터에서 목표액 100배 달성

Nick Mediati | PCWorld 2014.10.20
어노나박스(Anonabox)란 가정용 네트워크 장비가 킥스타터에서 60만 달러에 가까운 자금을 모으며 열풍을 일으켰다. 토르를 기반으로 익명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해 주는 이 라우터의 처음 목표액은 7500달러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 17일 킥스타터는 이 프로젝트를 보류했다.


간단한 구성의 어노나박스

와이어드 지의 보도에 따르면, 킥스타터가 이 프로젝트를 중단시킨 이유는 어노나박스를 만든 오거스트 게마르가 모든 하드웨어를 자신이 다 만들었다고 잘못 밝혔다는 것이다. 킥스타터의 규정을 위반한 것이다. 킥스타터 사용자들은 중국 제조업체가 유사한 하드웨어를 생산했다는 점을 지적했는데, 게마르는 이후에 어노나박스를 만들면서 일부 판매되는 부품을 사용했지만, 이런 하드웨어를 자신이 개조해 사용했다고 밝혔다.

프라이버시 지지자들은 보통 토르를 좋아하며, 정부의 정보 추적에 대해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좋은 툴로 평가되고 있다. 반면에 정부기관은 일반적으로 토르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범죄자들은 때로 불법적인 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토르를 사용하기도 한다. 지난 7월에는 러시아 정부가 토르 사용자를 밝힐 수 있는 사람에게 포상금을 걸기도 했다.

게마르의 하드웨어가 정상적으로 출시되면 가격은 51달러에 불과하다. 이를 가정용 라우터에 연결하면, 이 장비가 모든 인터넷 트래픽을 토르 네트워크로 전송해 사용자를 익명화하고 사용자의 온라인 기록을 효과적으로 지워 준다. 다른 네트워크 장비 중에도 유사한 역할을 하는 것들이 있지만, 이들 중 일부는 상당한 수준의 기술 노하우가 있어야 조립하고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중단된 상태이긴 하지만, 어노나박스가 킥스타터에서 뜨거운 관심을 불러모은 것은 온라인 익명성에 대한 관심을 가진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앞으로 이와 유사한 장비가 수없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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