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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픽 브리핑 | 윈도우 10 '반쪽짜리' 1주년 업데이트

박상훈 기자 | ITWorld 2016.08.12
마이크로소프트가 8월 2일 윈도우 10 1주년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모바일 기기에 대한 지원이 빠지긴 했지만 순조롭게 배포가 됐고 이미 많은 사람이 설치해 사용하고 있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것은 언제나 설레는 일이다. 세련된 다크 테마를 활성화하고 여전히 유용한 팁을 복습한다. 32비트 버전과 64비트 버전의 차이도 다시 한 번 확인해 내게 맞는 버전을 설치한다.

Image Credit: Getty Images Bank


설레는 것은 사용자만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윈도우 10 1주년 업데이트의 의미는 특별하다. 윈도우 8의 처참한 실패 이후 9를 건너뛰고 바로 10으로 직행한 승부수는 제대로 적중했다. 윈도우 10의 시장 점유율은 7월 말 기준 21%를 넘어섰다. 불과 1년 만의 성과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여세를 몰아 내년에 2차례 업데이트와 하드웨어 신제품을 추가로 내놓기로 했다. 기술지원 기간도 1년 연장했다.

그러나 이번 업데이트는 발표와 동시에 몇 가지 논란을 함께 몰고 왔다. 무엇보다 고질적인 버그가 이번에도 반복됐다. 업데이트 실패나 스카이프 오류는 애교다. 시스템이 꺼지고 브라우저가 중단되고 주변기기가 오작동을 일으켰다. 일부 백신 프로그램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IT 전문 매체 <CIO닷컴>은 "버그의 규모나 심각성이 예사롭지 않다. 일단 업그레이드하지 말고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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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윈도우 10 1주년 기념 업데이트를 설치한 후 생각이 바뀌어 원래 상태로 되돌리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파워유저라면 원래 상태로 다운 그레이드하는 옵션이 있다는 것을 기억할 것이다. 보통 1달 정도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업데이트부터 이를 10일로 줄였다. 3GB 정도 저장공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인데, '비상 탈출구'를 조용히 막아버린 것은 대해 비판이 빗발쳤다.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한다는 지적도 있다. 업데이트를 설치할 때 '빠른 설정'을 선택하면 속도가 빨라진다. 그러나 이것은 민감한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위치와 연락처 정보는 물론 통화기록, 메시지까지 수집해 활용한다. 찝찝한 마음에 모두 꺼버리면 '코타나' 같은 새로운 기능을 쓸 수 없다. 바야흐로 프라이버시와 신기술 중 '양자택일'의 시대가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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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신기능을 제대로 쓸 수 없다는 것은 이번 업데이트의 또 다른 아쉬운 점이다. 엣지의 확장 프로그램 일부는 정상 작동하지 않고, 생체 인증 정보로 로그인을 대체하는 윈도우 헬로 기능은 아직 지원하는 기기가 많지 않다. 불필요한 시스템 앱을 삭제할 수 없도록 막아놓은 것도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스마트 비서 서비스 '코타나'를 지원하지 않는다. 국내 사용자에겐 '반의반 쪽' 업데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부 완성도를 둘러싼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보여준 윈도우의 미래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코타나와 생체 인식 웹 인증, 데이터의 클라우드 저장 같은 시도는 우리의 삶과 업무 환경을 송두리째 바꿀 잠재력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아직 완성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윈도우 10 1주년 업데이트는 그 미래를 향한 첫발이라는 점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물론 윈도우 사용자 모두에게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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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하나. 윈도우 10 1주년 업데이트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씁쓸하게 바라보는 사용자가 꽤 있을 것이다. 지난 7월 말에 종료된 무료 업그레이드를 놓친 사람들이다. 이제 윈도우 10을 제 돈 주고 사지 않고 업그레이드할 방법은 '공식적으로는' 없다. 그러나 약간의 편법을 사용하면 가능할 수도 있다(이중 몇 가지는 양심을 버리는 것이기도 하다). 굳이 시도해 보겠다면 여기를 참고하기 바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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