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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달러 안드로이드 원, 인도 출시…빠른 업데이트와 통일성도 장점

Derek Walter  | PCWorld 2014.09.16
세 곳의 인도 업체가 구글의 안드로이드 원 레퍼런스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통신업체의 보조금 없이 최저 6399루피(105달러)에 판매되는 이들 제품은 4.5인치 854ⅹ480 해상도 디스플레이에 코텍스 A7 1.3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1GB RAM, 4~32GB 내장 스토리지를 제공한다. 전후면 카메라는 각각 200만, 500만 화소이며, 듀얼 SIM 슬롯과 FM 라디오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4.4 킷캣 버전을 탑재했다.



안드로이드 원의 인도 출시는 단지 안드로이드 폰이 인도에서 출시된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만약 105달러 안드로이드 원 스마트폰이 인도에서 성공한다면, 해외 시장과 미국 내 시장 양쪽에서 구글이 안드로이드 폰 개발과 업데이트에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를 보여주는 모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원을 통해 지역 업체와 손잡고 순정 안드로이드 폰에 가까운 제품을 평균적인 인도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는 가격대에 제공하고자 한다. 물론 목표 중 하나는 아직 대부분의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구매하지 않은 시장을 공략해 수백만 명의 사용자를 안드로이드 생태계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안드로이드 원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구글로부터 직접 받기 때문에 미국 등지에서 만연해 있는 안드로이드 파편화 문제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구글은 인도 휴대폰 업체인 마이크로맥스(Micromax), 카본(Karbonn), 스파이스(spice), 칩 제조업체인 미디어텍(MediaTek)과 함께 안드로이드 원 제품을 개발, 생산하고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 담당 부사장 순다 피차이의 블로그 포스트에 따르면 HTC나 에이수스, 레노버 등의 대형 하드웨어 업체 역시 안드로이드 원 진영에 참여하고 있다. 피차이는 또 내년에는 인도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필리핀, 남아시아 여러 국가 등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안드로이드 원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존 안드로이드 폰의 경우 스마트폰 업체와 통신업체들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연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감안하면, 개발도상국의 100달러 짜리 안드로이드 원은 고가의 안드로이드 폰보다 더 빨리 최신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는다.

게다가 밀접한 협력관계와 안드로이드에 대한 엄격한 통제를 통해 기존에 사용자를 실망시켰던 업데이트 과정을 개선하고자 하는 구글의 의지를 엿볼 수도 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안드로이드 실버 프로젝트이다. 공식 발표되지 않은 이 프로젝트는 구글이 제조업체나 통신업체와 좀 더 밀접한 협력관계를 맺고 안드로이드의 설치와 업데이트에 대해 구글이 좀 더 많은 통제권을 갖는다는 점이 안드로이드 원과 유사하다.

구글은 이미 안드로이드 웨어에서 이런 접근법을 취하고 있는데, 안드로이드 웨어는 스마트워치 제조업체가 운영체제의 모습과 동작을 변경할 수 있는 여지가 제한적이다. 구글은 이를 통해 사용자가 구 버전 안드로이드에 얽매이는 경우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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