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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분발하라”, 워치OS 2 업데이트를 미루는 피트니스 앱들

Caitlin McGarry | Macworld 2015.11.10
애플 워치의 건강 및 피트니스 기능은 판매에 가장 크게 작용하는 매력 요소다. 운동 트래킹 기능이 체중 감소나 운동량 증가에 도움을 주었다는 사용자 또한 많다. 애플 워치의 심박 센서가 실제로 한 고등학생의 목숨을 구한 사례도 있었다.

필자는 애플 워치의 운동 앱을 아침 달리기용으로 사용한다. 애플OS용으로 개발된 서드파티 운동 앱보다 훨씬 유용하고 반응이 빠르기 때문이다. 필자는 서드파티 운동 앱이 워치OS 2를 반영해 심박 센서 기능을 바로 이용할 수 있는 네이티브 앱으로서의 서드파티 앱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지난 5월 워치OS 2가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애플 워치 출시 당시의 리뷰를 다시 읽어보니, 나이키+ 러닝과 맵마이런(MapMyRun) 2종류의 앱이 워치OS 2로 업데이트 되지 않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워치OS 2는 이미 지난 6월 개발자를 대상으로 공개된 바 있다. 이들 앱은 워치OS 2용으로 업데이트된 런태스틱(Runtastic)과 런키퍼(Runkeeper)에 비해 훨씬 느렸다.

더 나은, 더 빠른, 더 강한 운동 앱을 원한다
런키퍼는 지금까지 출시된 애플 워치용 달리기 앱 중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아이폰을 근처에 두지 않고도 사용자의 달리기 내역을 추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애플 워치 네이티브 앱인 런태스틱도 심박률을 제공하지만, 아이폰을 집에 두고 왔을 경우 사용이 불가능하다. 아이폰을 함께 갖고 다니면 달리기 중의 심박률을 보여줄 수 있다. 그러나 프로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해야만 사용자 정보를 저장해 준다. 런태스틱은 출시 직후부터 내내 필자가 제일 좋아하는 서드파티 달리기 앱이었지만, 이제 런키퍼가 마음 속 1위를 탈환했다.

런키퍼는 아이폰이 근처에 없어도 사용자의 달리기 내역을 추적할 수 있다.

애플 워치는 GPS가 내장돼있지 않아서 거리 정보가 중요할 경우에는 아이폰에서 달리기 앱을 확인해야만 한다. 그러나 지도가 중요하지 않은 경우에는 아이폰을 던져버리고 애플 뮤직, 아이튠즈 플레이리스트를 동기화해 블루투스 헤드폰으로 달리기를 즐길 수 있다.

워치OS 2 업데이트는 왜 이리 느릴까?
워치OS 2는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일종의 핵심 변수였다. 개발자들은 아이폰 앱을 워치의 작디 작은 화면에 미러링하는 대신 애플 워치 전용의 네이티브 앱을 개발하면 된다. 두드리기를 통해 워치의 심박 센서, 가속도계, 탭틱 엔진, 디지털 크라운, 스피커, 마이크 등에 바로 접근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앱은 얼마 되지 않는다. 앞서 언급한 나이키+러닝, 맵마이런 이외에도 자전거 달리기 앱인 스트라바(Strava) 역시 아직 워치OS 2를 반영한 업데이트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스트라바의 워치OS 2 업데이트에서는 자전거로 달린 시간과 심박수를 제공할 예정이다.

왜 이렇게 업데이트가 느린 것일까?
런키퍼 창립자이자 CEO인 제이슨 제이콥스는 이메일을 통해 “(워치OS 2 업데이트에는)엄청난 작업이 필요하다. 워치OS 1 앱을 완전히 처음부터 다시 개발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애플 워치에서의 데이터 수집과 아이폰에서의 데이터 수집 간 커뮤니케이션을 파악하고 불일치하는 부분을 찾아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나이키는 오랫동안 애플과 협력 관계를 맺어왔다. 그러나 나이키 앱 역시 워치OS 1에 머물러 있다. 수백만 나이키 애호가들은 나이키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운동 트래킹 액세서리인 퓨얼밴드(FuelBand)를 구입해왔다. 그러나 나이키 퓨얼밴드는 단종된 상태이고, 애플 워치 앱에 나이키 퓨얼밴드에서 제공한 측정 시스템을 추가할 것을 요청하는 사용자 층도 무척 두텁다.

피트니스 기기의 특징 중 하나는 사용자들이 일단 한 종류를 구입해 사용하기 시작하면 다른 제품으로 이동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애플 워치의 자체 기능만 사용해 운동에 활용하려는 사용자들은 얼마 되지 않는다. 애플 워치의 공략 대상인 운동 매니아 층은 좋아하는 트래킹 앱을 손목 위에서도 경험하기를 원하며, 심박수 등 아이폰이 제공하지 않는 독특한 기능을 원한다. 많은 서드파티 앱이 워치OS 2 업데이트를 지원하고 이러한 기대에 부합하기를 기다려 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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