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 스마트폰

구글 픽셀 워치 리뷰 | 배터리만 제외하면 애플 워치의 진정한 라이벌

Chris Martin | TechAdvisor 2022.10.25

요약

장점 
  • 멋진 디자인
  • 사용하기 쉬운 기능
  • 훌륭한 성능
단점
  • 일관성 없는 배터리 수명
  • 구형 칩
  • 운동 자동 감지 미지원
총평
  • 안드로이드계의 애플 워치. 몇 가지 작은 단점을 제외하고 훌륭하게 잘 만든 스마트워치다. 
 
ⓒ Dominik Tomaszewski / Foundry

마침내 등장했다. 10년간 스마트워치 운영체제만 만들던 구글이 드디어 스마트워치를 자체 개발했다. 픽셀 워치라는 이 제품의 출고가는 349달러. 삼성 갤럭시 워치 5와 삼성 갤럭시 워치 5 프로 사이 가격대이자 애플 워치 SE와 시리즈 8의 중간 가격대다. 물론 픽셀 워치는 1세대 기기이니 결점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글은 애플 워치의 진정한 라이벌 제품이자 안드로이드 사용자를 위한 스마트 워치를 구현냈다. 다음은 픽셀 워치를 사용해보면서 느낀 장단점을 정리한 것이다. 
 

디자인 및 소재

• 재활용 스테인리스 스틸 
• 맞춤 개발 3D 글래스 
• 5 ATM 

개인적으로 픽셀 워치의 디자인은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픽셀 워치 본체의 80%는 재활용 가능한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되었고, 전면은 맞춤 개발한 3D 고릴라 글래스 5(3D Gorilla Glass 5)를 지원한다. 색상은 유광 실버와 무광 블랙 및 샴페인 골드가 지원되는데, 유광 실버가 훨씬 낫다. 다른 색상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 모양은 둥글고 부드러운 자갈 형태다. 
 
ⓒ Henry Burrell / Foundry

픽셀 워치는 자체 밴드가 본체를 감싸도록 디자인되어 있어 매우 고급스럽다. 전반적인 외양은 정말 환상적이다. 타 스마트워치 디자인은 따분해 보이거나 못 생겨 보일 정도다. 밴드 사이즈는 2가지로 제공되며 소재는 불소고무(Fluoroelastomer, FKM)로 제작됐다. 스트레치, 우븐 및 가죽 밴드를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스트랩도 따로 판매되고 있다. 픽셀 워치의 두께는 12.3mm다. 이 부분 때문에 다소 걱정스러웠으나 손목에 완벽히 맞았고 밴드 무게 제외 시 36그램에 불과해 매우 가벼웠다. 전반적으로 픽셀 워치는 사이즈가 작다. 타사 스마트워치가 너무 크다고 느꼈다면, 픽셀 워치가 훌륭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 Dominik Tomaszewski / Foundry

전면의 고릴라 글래스는 사파이어 글래스(sapphire glass)만큼 내구성이 있지는 않지만, 제품 수령 후 일주일 동안 단 한 개의 흠집이나 긁힌 자국이 생기지 않았다. 또한 픽셀 워치는 최대 50미터까지 방수가 가능하다는 뜻의 5 ATM 방수기능을 지원한다. 따라서 매우 깊은 곳을 잠수하는 것을 제외하고 생활 방수가 가능하며 수영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본체 측면에는 마이크, 스피커, 버튼 및 디지털 크라운을 찾을 수 있다. 모든 방향에서 워치를 착용할 수 있어 취향에 따라 크라운은 양쪽 측면 어디로든 이동할 수 있다. 
 
ⓒ Dominik Tomaszewski / Foundry
 

스크린 및 오디오

• AMOLED
• 1,000니트 밝기 
• 마이크 및 스피커

픽셀 워치는 콤팩트한 디자인을 추구하기 때문에 디스플레이 본체 역시 작다. 베젤은 워치 페이스 및 UI가 잘 숨기고 있기는 하다. 구글이 따로 명시하지 않았지만, 픽셀 워치의 크기는 갤럭시 워치 5와 같은 1.2 인치인 듯하다. 아몰레드(AMOLED) 스크린은 320ppi의 우수한 픽셀 밀도 및 DCI-P3 색상을 갖추고 있지만, 구글은 이와 관련한 정확도는 밝히지 않았다. 구글에 의하면 스크린은 최대 1,000니트의 밝기를 제공하기에 선명과 다채로운 색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 Henry Burrell / Foundry

필자가 야외나 빛이 강한 대낮에 픽셀 워치를 이용해본 결과 아무런 문제를 발견할 수 없었다. 원한다면 설정에서 밝기 단계를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픽셀 워치는 주변광 센서(ambient light sensor)를 이용해 적응형 밝기(adaptive brightness) 기능을 갖추고 있어서 수동으로 밝기를 조절할 필요가 없다. 또한 사용자는 특정 상황에서 방해 방지 및 배터리 수명 절약을 위해 취침 시간(bedtime) 및 시네마(Cinema) 모드를 켜 놓을 수 있다.  

배터리 수명에 관해서는 나중에 자세히 이야기하겠지만, 일단 픽셀 워치에서는 디스플레이용 올웨이즈-온 옵션을 제공한다. 이 옵션은 배터리 수명을 크게 단축시키기 때문에 기본값에 따라 꺼져 있다는 점은 참고하자. 그렇지 않다면 사용자는 탭하거나 들어 올려 워치를 켜야 하는데 후자의 경우 항상 잘 작동하지는 않았다. 

앞서 언급했듯이 워치의 한쪽에는 마이크 및 스피커가 있다. 음성 명령이나 받아쓰기 등을 사용해보니 필자의 목소리를 잘 인식했다. 픽셀 워치의 사이즈가 작아서인지 스피커 품질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었다. 필자의 경우 오디오 알람은 곧바로 껐지만, 필요한 경우 전화 통화를 위해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단, 적당히 조용한 방이 아닐 경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상하게도 이 기능을 음악 감상을 위해서는 사용할 수 없다. 
 
ⓒ Henry Burrell / Foundry

소프트웨어 및 기능

• 웨어 OS 3.5
• 유용한 ‘타일(Tiles)’ 기능
• 뛰어난 구글 통합 기능

픽셀 워치는 당연히 웨어 OS(Wear OS)를 탑재했다. 픽셀 워치에 설치된 웨어 OS 3.5 버전은 이전에는 볼 수 없던 거의 새로운 운영체제다. 온전한 안드로이드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가령 삼성 갤럭시 워치 5 시리즈만 해도, 원 UI 오버레이(One UI overlay) 방식을 지원해 완전한 웨어 OS를 체험할 수는 없다. 
 
ⓒ Chris Martin / Foundry

픽셀 7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사용자라면 자동 팝업이 제공되기 때문에 워치 관련 설정을 간단히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별도로 제공되는 픽셀 워치 앱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사용법을 쉽게 알려준다. 다행히도 꼭 픽셀 스마트폰이 있어야만 픽셀 워치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안드로이드 8.0 혹은 그 이상을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면 충분하다. 다만 아이폰 사용자는 픽셀 워치 앱을 사용할 수 없다. 

픽셀 워치 작동 방식을 살펴보자. 일단 워치 전면을 위로 스와이프하면 알림을 확인할 수 있으며, 아래로 스와이프 할 경우 빠른 설정 및 배터리 용량과 같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적당한 부드러움 및 훌륭한 촉각 피드백(haptic feedback)을 갖춘 디지털 크라운을 통해서도 스크롤링(scrolling)도 가능하다. 
 
ⓒ Dominik Tomaszewski / Foundry

특정 항목을 선택하려면 바로 터치하면 되고, 타일에 접근하려면 위 아래 스와이프하면 된다. 워치페이스는 마치 위젯처럼 보이며 날씨, 캘린더, 수면, 심박수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워치 페이스는 배치된 순서에 따라 맞춤화가 가능하며, 심지어 스마트폰 앱에 들어가지 않고 픽셀 워치에서 바로 맞춤화를 바로 할 수 있다. 선호도에 따라 워치페이스를 추가하거나 제거할 수도 있다.  

사용자는 기본값에 따라 제공되는 8개의 워치 페이스 중 선택할 수 있으며, 다양한 요소를 편집함으로써 맞춤화할 수 있다. 어떤 페이스의 경우 타 페이스보다 베젤을 더 잘 숨긴다. 워치 스크린을 터치하면 받아쓰기를 실행하거나 이모티콘 선택을 할 수 있으며, 워치에서 바로 메시지 알림을 보고 답장할 수 있다. 특히 스와이프 방식을 통해 메시지를 작성할 수 있는 기능이 인상 깊다. 
 
ⓒ Dominik Tomaszewski / Foundry

디지털 크라운을 누르면 UI 위치에 따라 워치 페이스로 돌아가거나 앱 리스트가 열린다. 또한 위의 버튼을 통해 최근에 사용한 앱을 열 수 있으며, 길게 누를 경우 구글 어시스턴트를 호출한다. 모든 게 깔끔하고 직관적이다. 구글 서비스와의 통합 기능은 기대한 만큼 훌륭하다. 측면 버튼을 길게 누를 경우 구글 어시스턴트를 호출할 수 있다. ‘헤이 구글’이라고 말하거나 워치 페이스에서 단축키를 만들어서 실행해보자. 구글 어시스턴트 호출은 매우 잘 작동됐다. 

웨어 OS를 지원하는 '구글 홈' 앱은 베타 버전이고 기본 기능만 제공한다. 아직 사용자는 이 앱을 통해 보안용 네스트 카메라(Nest cameras)를 사용할 수 없으며 스피커 볼륨을 조절하거나 네스트 온도조절기(Nest thermostat)를 제어할 수도 없다. 대부분의 경우 탭을 하게 되면 스마트폰을 꺼내라는 메시지가 표시된다. 
 
ⓒ Dominik Tomaszewski / Foundry


픽셀 워치에서 구글 맵은 손목 위 방향을 파악한다. 방향을 찾아야 할 경우 스마트폰을 늘 꺼내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소형 스크린에서도 놀라울 정도로 잘 작동하는 미니 맵도 훌륭하다. 또한 보안을 위해 개인 식별 번호(PIN) 설정이 필요하기는 하나 NFC를 이용한 구글 월렛(Google Wallet)도 픽셀 워치에서 제공된다. 내장된 앱은 대부분의 기본 기능을 탑재하고 있으나 사용자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스포티파이, 캄(Calm), 아웃룩 등 더 많은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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