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 “유닉스 시장 잠식과 가상화 주도권 확보 멀지않았다”

도안구 | CIO 2009.02.27

2008 년 3월,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서버 2008을 선보였다. 유닉스 시장을 겨냥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히면서. 1년이 지난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서버 2008 R2 베타1을 공개했다. 정식 버전은 내년 초 윈도우 7과 함께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http://www.microsoft.com/Windowsserver2008/en/us/R2-Beta.aspx)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유광웅 과장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버 플랫폼은 2년 단위로 마이너 업그레이가 되고, 4년 주기로 메이저 업그레이드 된다. 이번은 지난해 출시된 제품의 마이너 업그레이드인 셈”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는 윈도우 서버 2003 R2 버전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우스개 소리로 고객들은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은 서비스 팩이 나와야 안정성이 검증돼 사용해 볼 수 있다는 말을 간간히 한다. 몸소 경험을 통해 터득한 나름대로의 비법 아닌 비법인 셈이다.)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윈도우 7 출시 소식에 눈길이 가겠지만 기업 IT 담당자들 입장에서는 서버 플랫폼의 변화를 무시할 수 없다. 윈도우 7 베터나 윈도우 서버 2008 R2 베타가 동시에 공개된 것은 두 제품이 공통된 기반에서 개발되기 때문이다. 클라이언트와 서버의 밀접한 기능 통합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동일한 코어를 사용토록 하고 있다.

 

이번 제품에 눈길이 가는 이유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공헌하고 있는 유닉스 시장으로의 진격에 더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우군들의 행보도 적극적이다. 최근 AMD는 차세대 제품인 6코어(Six-core) 45나노 AMD 옵테론 프로세서(코드명 이스탄불)의 공개 라이브 시연을 마쳤다. 올 하반기 발표 예정인 이스탄불 프로세서는 2웨이 혹은 4웨이 이상의 시스템에 탑재되는 6코어 x86 프로세스다. 인텔도 6코어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백승주 과장은 “윈도우 서버 2008 R2는 최대 256개의 논리적인 프로세서를 지원하게 됐다. 가상화 분야에서는 32코어까지 원하는 등 하이엔드 유닉스와 맞먹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광웅 가장은 “윈도우 서버 2008의 경우 윈도우 서버 2003 R2 대비 물리적인 서버를 10% 정도 절감할 수 있도록 했는데 R2 베타에서 코어 파킹 기술을 적용해 고객들의 투자비용을 절약하면서도 동시에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코어파킹(Core Parking) 기술’ 은 특정한 일들을 분산처리할 때 개별 코어들이 부하가 걸리지 않을 때는 한 두개의 코어에서 업무를 처리하고, 나머지 코어는 슬림모드가 된다. 업무량이 폭주하면 다시 자동적으로 코어들이 작동하면서 전력 소비도 줄였다는 설명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제품에 대해 크게 웹 응용 프로그램 플랫폼의 개선, 가상화(Virtualization)와 서버 통합(Consolidation), 확장성과 신뢰성, 클라이언트와의 향상된 기능 제공, 관리 분야에서 개선됐다고 설명하면서 대화는 자연스럽게 최근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가상화 분야로 이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상화 기술인 하이퍼-v는 2.0으로 업그레이드 된다. 앞서 밝힌대로 기존에는 24코어를 지원했는데 2.0은 32코어가지 지원한다. 가격도 무료다. VM웨어가 무료를 선언하자 마이크로소프트도 무료 대열에 합류했다.

 

가상화 분야에서 VM웨어에서 지원했던 라이브 마이그레이션 기능이 탑재된다. V모션이 그 기능으로 서비스 중단없이 하나의 물리적인 서버에서 다른 물리적인 서버로 업무를 이관할 수 있고, 최종 사용자는 서비스의 중단을 경험하지 않고 업무를 볼 수 있다.

 

백승주 과장은 “메모리 자원을 가상 머신에서 읽지 않고 하이퍼바이저에서 직접 읽어들이면서 성능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상화 전략은 서버부터 데스크톱 까지 전 업무에 걸쳐 지원하는 것으로 지난해 8월 ‘가상화 360’으로 선보인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당시 ‘마이크로소프트 엔터프라이즈 데스크톱 가상화(MEDV)’, 응용 프로그램 가상화 제품인 마이크로소프트 애플리케이션 가상화(MAV 4.5) 제품을 발표했다.

 

 

프레젠테이션 가상화는 ‘윈도우 터미널 서비스’이나 ‘버추얼 서버’의 가상 데스크톱 환경에서 구동되는 윈도우 비스타나 XP의 가상 머신을 통해 지원되는데 윈도우 7에서는 이런 기능들의 대거 보강된다.

 

윈도우 서버 2008 R2에서는 터미널 기술을 리모트데스크톱서비스로 이름을 바꿨다. 또 그동안 오디오와 비디오, 3D 분야에선 사용하지 못했던 터미널 기술을 대거 개선해 가상화된 데스크톱에서도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유광웅 과장은 “윈도우 서버 2008 R2 베타의 경우 전력 소비도 줄이고 특히 네트워크 성능도 무척 좋아졌다. 클라이언트와 서버간 속도가 기존 대비 2.4배 정도 빨라졌다. 서버간 통신 속도는 수십배 개선됐다. 최근의 경기 상황에 맞는 최적의 제품이라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물론 관련 제품은 내년이나 돼야 시장에 출시된다.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는 오히려 경기 침체로 인한 고객들의 IT 투자 지연이 새로운 기술들을 더욱 빠르게 기업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다양한 기능과 CPU들의 혁신 등이 맞물려 있긴 하지만 지금 당장 지갑을 열기가 쉽지는 않기 때문이다.

 

유닉스 진영을 맹공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걸음걸이가 조금씩 빨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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