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16

중립지대가 없는 사물인터넷 표준 전쟁

Patrick Thibodeau | Computerworld
대형 가전업체인 AB 일렉트로룩스(AB Electrolux)의 CTO 잰 브록먼은 2015년 CES에서 사물 인터넷의 미래를 만드는 데 일조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있었다.

AB 일렉트로룩스는 45개 공장과 프리지데어(Frigidaire), 유레카(Eureka), 켈비네이터(Kelvinator) 등 여러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브록먼은 사물 인터넷이 AB 일렉트로닉스에서 매우 핵심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주요 IT 업체들이 사물 인터넷 프로토콜을 만드는 데 협력해서 AB 일렉트로룩스의 가전제품들이 다양한 제품들과 자유롭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

브록먼은 “관련 업체들이 서로 대화를 통해 문제를 정리해 나갔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AB 일렉트로룩스는 리눅스 재단의 올신연합(AllSeen Alliance)에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런 프로토콜은 기기들이 서로를 발견하고 기기 간의 접속을 가능케 해 사물 인터넷을 만들어낸다.

브록먼은 CES에서 다른 주요 업체들에게 가장 전망이 밝다고 생각되는 올신연합에 가입할 것을 설득 중이다. 올신연합에는 LG전자, 파나소닉 등 100여 곳의 가전업체 뿐만 아니라 윈도우 10에 오픈소스 프로젝트 지원을 포함하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계획까지 포함되어 있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역시 올조인(AllJoyn)이라고 알려진 이 프로토콜을 사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스포티파이(Spotify), LG의 TV, 파나소닉의 스피커가 함께 작동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파나소닉 스피커를 통해 스트리밍되는 음악 재생 알림이 LG TV에 표시되는 식이다. 이들 업체는 CES에 올조인 지원 제품들을 선보였다. 소니와 샤프 역시 올조인에 동참한 주요 가전업체이다.

하지만 에서 올신연합이 유일한 오픈소스 사물 인터넷 단체는 아니다. 지난 6월 출범한 OIC(Open Interconnect Consortium)는 인텔과 삼성의 지원 하에 올신연합에 경쟁하는 사물 인터넷 프로토콜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다음 주 아이오티비티(IoTivity)라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애플 역시 홈킷(HomeKit)이라는 사물 인터넷 플랫폼을 곧 내놓을 것이다.

브록먼은 사물 인터넷이 AB 일렉트로룩스에 엄청나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오븐을 한번 예로 들어보자. 가전업체들은 오븐 안에 카메라를 설치해 요리사가 치킨이 얼마나 구워졌는지 그 정도를 확인할 수 있게 만들 것이다. 사물 인터넷 세계에서 갈색으로 구워지는 그 오븐 속 치킨의 영상은 TV를 비롯한 모든 기기에서 볼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가전업체들이 프로토콜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이런 시나리오가 불가능해진다.

제품들을 연결함으로써 가전업체들은 조리법 전송, 예비적 제품 정비 전달, 신제품에 대한 정보 제공 등 소비자들과 장기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이는 AB 일렉트로룩스의 IT 조직에도 파급효과를 미치면서 자체 우선순위를 변경하고 빅데이터와 CRM에 더 많은 중점을 두게 만들었다.

브록먼은 만약 사물 인터넷에 있어서 관련 업체들 사이에 동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 시장은 절대 뜨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요약하자면 현재 상황은 사물 인터넷 환경에 정보 처리 상호 운용을 원하는 모든 제조업체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 영향을 미치는 대형 업체들이 주도권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이런 분쟁은 어느 정도 수준의 정보 처리 상호 운용을 달성하기 위해 프로토콜의 차이점을 해결하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올신연합의 사물 인터넷 선임 디렉터인 필립 데스오텔스는 그런 식의 솔루션은 영어를 불어로 번역하고 다시 불어를 영어로 바꾸는 것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최종 결과물은 원본과는 완전히 다르게 들릴 것이다. API도 마찬가지다. 완벽히 바꿔주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경쟁단체들이 서로 협동하고 “이를 통합적인 방식으로 생각하길 희망한다. 번역을 하면 언제나 무엇인가 놓치는 것이 있기 마련이다”라고 덧붙였다.

모두가 모이는 CES에서 경쟁 단체 간의 회의가 열리면 좋겠지만, 그런 일정은 계획에 없었다. CES 기간 동안 데스오텔스는 샌즈 전시장에 있었고, OIC의 담당자들은 택시로 잠깐이면 갈 수 있는 벨라지오에서 시연을 했다. 이들 단체는 회원사들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인텔 직원이자 OIC의 선임 전략 책임자인 데이비드 맥콜은 이런 상황이 업체들의 영역 싸움이라는 지적에 발끈하며 두 진영의 접근방식에 상당한 차이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OIC는 특허 보호를 허용하는 오픈소스 라이선스 아파치 2.0을 활용하고 있다. 올신연합은 ISC(Internet Software Consortium) 라이선스를 활용하는데, 이게 여러 업체들의 법률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맥콜은 “세상은 있는 그대로 상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OIC는 특정 산업군에서 자체 프로토콜을 구현할 수 있는 유연성이 허용되는 시스템을 원한다.

궁극적으로 맥콜은 사물 인터넷 프로토콜에는 하나의 솔루션만 남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이 점은 데스오텔스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사물 인터넷용의 만능 애플리케이션 프로토콜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브록먼은 CES에서 다른 업체들에게 올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중이다. 결국에 더 많은 업체의 지원 얻는 프로토콜이 이 전쟁에서 승리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editor@itworld.co.kr


2015.01.16

중립지대가 없는 사물인터넷 표준 전쟁

Patrick Thibodeau | Computerworld
대형 가전업체인 AB 일렉트로룩스(AB Electrolux)의 CTO 잰 브록먼은 2015년 CES에서 사물 인터넷의 미래를 만드는 데 일조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있었다.

AB 일렉트로룩스는 45개 공장과 프리지데어(Frigidaire), 유레카(Eureka), 켈비네이터(Kelvinator) 등 여러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브록먼은 사물 인터넷이 AB 일렉트로닉스에서 매우 핵심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주요 IT 업체들이 사물 인터넷 프로토콜을 만드는 데 협력해서 AB 일렉트로룩스의 가전제품들이 다양한 제품들과 자유롭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

브록먼은 “관련 업체들이 서로 대화를 통해 문제를 정리해 나갔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AB 일렉트로룩스는 리눅스 재단의 올신연합(AllSeen Alliance)에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런 프로토콜은 기기들이 서로를 발견하고 기기 간의 접속을 가능케 해 사물 인터넷을 만들어낸다.

브록먼은 CES에서 다른 주요 업체들에게 가장 전망이 밝다고 생각되는 올신연합에 가입할 것을 설득 중이다. 올신연합에는 LG전자, 파나소닉 등 100여 곳의 가전업체 뿐만 아니라 윈도우 10에 오픈소스 프로젝트 지원을 포함하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계획까지 포함되어 있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역시 올조인(AllJoyn)이라고 알려진 이 프로토콜을 사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스포티파이(Spotify), LG의 TV, 파나소닉의 스피커가 함께 작동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파나소닉 스피커를 통해 스트리밍되는 음악 재생 알림이 LG TV에 표시되는 식이다. 이들 업체는 CES에 올조인 지원 제품들을 선보였다. 소니와 샤프 역시 올조인에 동참한 주요 가전업체이다.

하지만 에서 올신연합이 유일한 오픈소스 사물 인터넷 단체는 아니다. 지난 6월 출범한 OIC(Open Interconnect Consortium)는 인텔과 삼성의 지원 하에 올신연합에 경쟁하는 사물 인터넷 프로토콜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다음 주 아이오티비티(IoTivity)라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애플 역시 홈킷(HomeKit)이라는 사물 인터넷 플랫폼을 곧 내놓을 것이다.

브록먼은 사물 인터넷이 AB 일렉트로룩스에 엄청나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오븐을 한번 예로 들어보자. 가전업체들은 오븐 안에 카메라를 설치해 요리사가 치킨이 얼마나 구워졌는지 그 정도를 확인할 수 있게 만들 것이다. 사물 인터넷 세계에서 갈색으로 구워지는 그 오븐 속 치킨의 영상은 TV를 비롯한 모든 기기에서 볼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가전업체들이 프로토콜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이런 시나리오가 불가능해진다.

제품들을 연결함으로써 가전업체들은 조리법 전송, 예비적 제품 정비 전달, 신제품에 대한 정보 제공 등 소비자들과 장기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이는 AB 일렉트로룩스의 IT 조직에도 파급효과를 미치면서 자체 우선순위를 변경하고 빅데이터와 CRM에 더 많은 중점을 두게 만들었다.

브록먼은 만약 사물 인터넷에 있어서 관련 업체들 사이에 동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 시장은 절대 뜨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요약하자면 현재 상황은 사물 인터넷 환경에 정보 처리 상호 운용을 원하는 모든 제조업체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 영향을 미치는 대형 업체들이 주도권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이런 분쟁은 어느 정도 수준의 정보 처리 상호 운용을 달성하기 위해 프로토콜의 차이점을 해결하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올신연합의 사물 인터넷 선임 디렉터인 필립 데스오텔스는 그런 식의 솔루션은 영어를 불어로 번역하고 다시 불어를 영어로 바꾸는 것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최종 결과물은 원본과는 완전히 다르게 들릴 것이다. API도 마찬가지다. 완벽히 바꿔주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경쟁단체들이 서로 협동하고 “이를 통합적인 방식으로 생각하길 희망한다. 번역을 하면 언제나 무엇인가 놓치는 것이 있기 마련이다”라고 덧붙였다.

모두가 모이는 CES에서 경쟁 단체 간의 회의가 열리면 좋겠지만, 그런 일정은 계획에 없었다. CES 기간 동안 데스오텔스는 샌즈 전시장에 있었고, OIC의 담당자들은 택시로 잠깐이면 갈 수 있는 벨라지오에서 시연을 했다. 이들 단체는 회원사들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인텔 직원이자 OIC의 선임 전략 책임자인 데이비드 맥콜은 이런 상황이 업체들의 영역 싸움이라는 지적에 발끈하며 두 진영의 접근방식에 상당한 차이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OIC는 특허 보호를 허용하는 오픈소스 라이선스 아파치 2.0을 활용하고 있다. 올신연합은 ISC(Internet Software Consortium) 라이선스를 활용하는데, 이게 여러 업체들의 법률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맥콜은 “세상은 있는 그대로 상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OIC는 특정 산업군에서 자체 프로토콜을 구현할 수 있는 유연성이 허용되는 시스템을 원한다.

궁극적으로 맥콜은 사물 인터넷 프로토콜에는 하나의 솔루션만 남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이 점은 데스오텔스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사물 인터넷용의 만능 애플리케이션 프로토콜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브록먼은 CES에서 다른 업체들에게 올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중이다. 결국에 더 많은 업체의 지원 얻는 프로토콜이 이 전쟁에서 승리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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