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13

IBM 왓슨으로 엿보는 컴퓨팅 패러다임의 미래

Rob Enderle | CIO
지난 8일에서 9일, 이틀 간에 걸쳐 뉴욕에서 개최된 IBM 씽크포럼(Think Forum)의 주제는 ‘기존의 컴퓨팅 패러다임을 바꿀’ 슈퍼 컴퓨터 왓슨(Watson)의 미래였다.



데이터로 암을 치료한다

IBM 씽크 포럼에서 소개된 예시 가운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바로 암 환자의 경우였다. 왓슨은 환자의 증상을 기록한 문서를 분석한 뒤, 병을 치료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암 치료 단계계획을 제공했다. 또한, 이 뿐만 아니라 의사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을 증상 목록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다 정밀한 검진이 가능하게 했다. 즉, 왓슨이 하는 것은 의료진이 할 수 있는 ‘실수’를 최대한 미연에 방지하는 것으로 환자를 추가적인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다. 왓슨과 같은 컴퓨터가 구축하는 의료 체계는 다시 말해 보다 많은 환자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왓슨은 의료 시스템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다. 포럼의 첫 번째 토론 주제는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s)’, 즉 태어났을 때부터 디지털 언어와 장비를 사용한 세대들과 소통하는 방법이었다. 오늘날 소비자들은 시시때때로 원하는 것이 바뀌고, 서비스에 대한 욕구도 바뀐다. 즉, 기존의 레거시 시스템으로는 이러한 변덕스러운 젊은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가는 것이 힘들다는 것이다.

이는 특히 밀레니얼 세대들이 성장하고 경제의 주축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더욱 심각해지는 문제다. 만약 현재의 트렌드를 읽는 것에 실패하고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다면 그 업체는 하나의 거대한 소비자층을 놓치는 것이고 이는 결국 비즈니스의 실패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왓슨과 같은 ‘자동 결정 머신’을 활용한다면 변화에 대한 반응속도를 최대한 높임으로써 이러한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 암센터의 수석 의사 호세 바세글라는 이에 덧붙여 왓슨이 특히 대형 종합병원에서 어떻게 유용한지에 대해 설명했다. 호세는 왓슨을 통해 발견하기 힘든 희귀 질환을 식별하거나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세계

이어지는 세션 가운데 하나는 <신호와 소음>의 저자, 네이트 실버가 말하는 ‘편견과 오류 없는’ 데이터의 미래였다. 실버는 미국 공화당 의원과 민주당 의원의 뉴스 소비 성향을 예로 들며 강연을 시작했다. 전체 공화당원 가운데 압도적으로 많은 이들이 보수적인 성향의 폭스 뉴스 채널을 시청하는 반면, 대부분의 민주당원들은 진보적인 색채가 짙은 MSNBC를 시청한다고 한다. 이는 즉 두 집단의 시각은 각각이 갖고 있는 편견과 고정관념으로 인해 설령 같은 주제라 할지라고 해석이 크게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의 데이터 분석 시스템도 마찬가지다. 데이터 분석 시스템에 입력되는 데이터들은 종종 ‘오염’된 경우가 많은데, 편향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도출한 분석은 이전에 사람이 직접 내린 결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표면적으로는 ‘빅데이터 분석’ 과정을 거치고 있지만 사실상 얻을 수 있는 결과는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컴퓨터 분석 시스템에 의존하는 정도가 점차 커짐에 따라 인간의 편견이 배제된, 최대한 ‘순수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 또한 증가할 것이다.

사람들은 여태까지 기계와 소통하는 법을 배워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기계가 왓슨을 통해 반대로 인간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 다시 말해 스스로 ‘생각’하고 ‘배우는’ 컴퓨터가 우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편견이나 오류 없이 파악하고, 이를 제공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스스로 알아내는 보다 ‘능동적인 컴퓨팅’ 시대가 온다는 것이다.

비록 원하는 결과를 얻을 때까지 사용자는 컴퓨터를 한동안 ‘훈련’시키는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 하지만 왓슨을 필두로 한 새로운 컴퓨팅 패러다임의 핵심이 ‘자가학습’인만큼, 변화를 실감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2014.10.13

IBM 왓슨으로 엿보는 컴퓨팅 패러다임의 미래

Rob Enderle | CIO
지난 8일에서 9일, 이틀 간에 걸쳐 뉴욕에서 개최된 IBM 씽크포럼(Think Forum)의 주제는 ‘기존의 컴퓨팅 패러다임을 바꿀’ 슈퍼 컴퓨터 왓슨(Watson)의 미래였다.



데이터로 암을 치료한다

IBM 씽크 포럼에서 소개된 예시 가운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바로 암 환자의 경우였다. 왓슨은 환자의 증상을 기록한 문서를 분석한 뒤, 병을 치료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암 치료 단계계획을 제공했다. 또한, 이 뿐만 아니라 의사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을 증상 목록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다 정밀한 검진이 가능하게 했다. 즉, 왓슨이 하는 것은 의료진이 할 수 있는 ‘실수’를 최대한 미연에 방지하는 것으로 환자를 추가적인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다. 왓슨과 같은 컴퓨터가 구축하는 의료 체계는 다시 말해 보다 많은 환자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왓슨은 의료 시스템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다. 포럼의 첫 번째 토론 주제는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s)’, 즉 태어났을 때부터 디지털 언어와 장비를 사용한 세대들과 소통하는 방법이었다. 오늘날 소비자들은 시시때때로 원하는 것이 바뀌고, 서비스에 대한 욕구도 바뀐다. 즉, 기존의 레거시 시스템으로는 이러한 변덕스러운 젊은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가는 것이 힘들다는 것이다.

이는 특히 밀레니얼 세대들이 성장하고 경제의 주축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더욱 심각해지는 문제다. 만약 현재의 트렌드를 읽는 것에 실패하고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다면 그 업체는 하나의 거대한 소비자층을 놓치는 것이고 이는 결국 비즈니스의 실패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왓슨과 같은 ‘자동 결정 머신’을 활용한다면 변화에 대한 반응속도를 최대한 높임으로써 이러한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 암센터의 수석 의사 호세 바세글라는 이에 덧붙여 왓슨이 특히 대형 종합병원에서 어떻게 유용한지에 대해 설명했다. 호세는 왓슨을 통해 발견하기 힘든 희귀 질환을 식별하거나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세계

이어지는 세션 가운데 하나는 <신호와 소음>의 저자, 네이트 실버가 말하는 ‘편견과 오류 없는’ 데이터의 미래였다. 실버는 미국 공화당 의원과 민주당 의원의 뉴스 소비 성향을 예로 들며 강연을 시작했다. 전체 공화당원 가운데 압도적으로 많은 이들이 보수적인 성향의 폭스 뉴스 채널을 시청하는 반면, 대부분의 민주당원들은 진보적인 색채가 짙은 MSNBC를 시청한다고 한다. 이는 즉 두 집단의 시각은 각각이 갖고 있는 편견과 고정관념으로 인해 설령 같은 주제라 할지라고 해석이 크게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의 데이터 분석 시스템도 마찬가지다. 데이터 분석 시스템에 입력되는 데이터들은 종종 ‘오염’된 경우가 많은데, 편향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도출한 분석은 이전에 사람이 직접 내린 결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표면적으로는 ‘빅데이터 분석’ 과정을 거치고 있지만 사실상 얻을 수 있는 결과는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컴퓨터 분석 시스템에 의존하는 정도가 점차 커짐에 따라 인간의 편견이 배제된, 최대한 ‘순수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 또한 증가할 것이다.

사람들은 여태까지 기계와 소통하는 법을 배워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기계가 왓슨을 통해 반대로 인간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 다시 말해 스스로 ‘생각’하고 ‘배우는’ 컴퓨터가 우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편견이나 오류 없이 파악하고, 이를 제공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스스로 알아내는 보다 ‘능동적인 컴퓨팅’ 시대가 온다는 것이다.

비록 원하는 결과를 얻을 때까지 사용자는 컴퓨터를 한동안 ‘훈련’시키는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 하지만 왓슨을 필두로 한 새로운 컴퓨팅 패러다임의 핵심이 ‘자가학습’인만큼, 변화를 실감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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