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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L, “암호화 기본값으로 설정”

Ian Paul | PCWorld 2014.09.22
안드로이드 L의 출시 전 화면에서 계속 놀라운 것들이 발견되고 있다. 올해 말 출시 예정인 안드로이드 L은 디바이스 데이터의 암호화가 기본값으로 설정되는데, 이는 안드로이드 환경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잘 아는 사용자는 이미 자신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데이터를 암호화를 이용해 보호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2011년 초 안드로이드 허니컴부터 구글은 설정 앱에서 디스크 전체 암호화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허니컴이 태블릿 전용 버전이었기 때문에 스마트폰 사용자는 몇 개월 후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버전부터 이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워싱턴 포스트의 첫 보도만으로는 안드로이드 L의 기본 암호화가 현재 제공되고 있는 표준 암호화 기능인지, 아니면 새로운 암호화 기능인지는 알 수 없다. 또한 기존 디바이스에서 안드로이드 L로 업그레이드를 할 경우에도 이 기능이 기본값으로 설정되는지도 확실하지 않다.

암호화를 기본값으로 설정하는 것은 보안 측면에서 단점이 전혀 없다. 해커는 물론 지나치게 열심인 사법기관이 사용자의 승인없이 스마트폰의 데이터를 훔쳐보기 힘들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구글 역시 사용자 스마트폰의 데이터에 액세스하거나 이를 넘겨줄 수 없게 된다. 물론 사법기관이 적법한 절차를 통해 구글의 서버에서 일부 정보를 복구할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L에서 암호화 기능이 기본값으로 활성화된다고 하더라도 대다수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이런 디바이스를 사용할 때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의 악명 높은 운영체제 파편화 때문인데, 현재 시점에서 안드로이드 사용자의 54%는 안드로이드 4.1~4.3 젤리빈 버전을 사용하고 있다. 최신 4.4 킷캣 버전을 사용하는 비율은 24.5%에 불과하다. 기존 안드로이드 폰에 대한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는 전적으로 제조업체와 통신업체에 맡겨져 있기 때문에 구글의 최신 기능이 사용자에게 전달되는 데는 상당한 기간이 걸리고 있는 실정.

한편, 굳이 새로운 버전이 출시되기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재 안드로이드 4.0 이전 버전을 구동하는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소수에 불과해,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언제라도 암호화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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