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 열렸던 구글 I/O 행사에서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런 결정에 대한 대응으로, 새로운 구글 드라이브 포 워크(Google Drive for Work)를 선보였다. 드라이브 포 워크는 사용자당 월 10달러로, 클라우드 스토리지가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이런 가격은 15달러인 오피스 365 스몰 비즈니스 프리미엄(Small Business Premium)보다 저렴하지만, 사용자당 월 5달러인 오피스 365 스몰 비즈니스(Small Business)보단 2배이다.

또한, 모든 단계를 암호화 처리하여 데이터 보안을 향상시켰고, 퀵오피스(QuickOffice) 기능을 구글 문서도구 앱에 넣어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파일을 구글 앱에서 직접 더 쉽게 편집할 수 있도록 개선해서 생산성을 높였다.
하지만 비슷한 기능을 절반의 가격에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이용할 수 있다. 오피스 365 스몰 비즈니스 사용자들은 온라인 버전의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생산성 툴(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을 이용할 수 있고, 링크(Lync)를 통한 HD 동영상 회의 및 익스체인지 이메일 계정과, 1TB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이용할 수 있다.
더불어 구글의 드라이브 포 워크 이용료와 비슷한 금액으로 오피스 365 스몰 비즈니스 프리미엄을 이용할 수 있다. 이 요금제에서는 오피스 365 스몰 비즈니스와 똑 같은 기능에 데스크톱 버전의 오피스 2013 프로페셔널 버전이 제공된다. 또한 태블릿용 오피스도 제공되기 때문에 아이패드와 윈도우 태블릿에서 오피스를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당 월 15달러(연 150달러)로, 드라이브 포 워크보단 조금 비싸지만 어차피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구매해야 하는 기업이라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구글의 무제한 데이터 제공은 마케팅 상술일 뿐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사용자 4명 중 3명이 PC 용량을 15GB 이하로 사용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런 상황을 따졌을 때, 1TB는 거의 모든 사용자들에게 무제한에 가깝다고 볼 수 있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1TB는 구글의 ‘무제한’과 같은 수준이라고 분석된다.
자신에게 맞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옵션은 또, PC와 모바일 플랫폼 종류에 따라서 다르다. 기술적으로는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에서 원드라이브를, 윈도우 PC에서 구글 드라이브를 사용할 수 있지만, 서로 다른 생태계이고 각자의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다. 원드라이브는 윈도우 및 윈도우 폰과, 구글 드라이브는 크롬 및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긴밀하게 연결된다.
클라우드 스토리지는 점점 일반화되어가고 있어서 단순히 용량당 비용을 계산해서 선택하기는 쉽지 않다. 이 외에 어떻게 얼마나 사용할지, 사용하고 있는 PC나 모바일과 얼마나 잘 맞는지, 필요한 오피스 소프트웨어가 제공되는지 등을 따져야 할 것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