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 웹서비스

토픽 브리핑 | 하트블리드 버그 문제의 핵심과 사용자들이 주의해야 할 사항

이대영 기자 | ITWorld 2014.04.11
4월 8일, 정확하게는 9일 윈도우 XP의 서비스 지원이 중단되기 전날인 4월 7일 전세계 보안 전문가뿐만 아니라 IT 미디어들은 모두 윈도우 XP 지원 중단이라는 이슈에 시선을 맞추고 있었다.

4월 7일 오픈SSL 1.0.1g가 발표됐을 당시에는 그리 주목을 끌지 못했다. 그러나 발표 내용이 2011년 12월에 발견된 하트블레이드 버그가 1.0.1g에서 해결됐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세계가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오픈SSL 내 '하트블리드' 버그, 프라이빗 키 유출로 인해 대부분의 웹서비스 위험 노출

개인정보를 교류하고 결제하는 웹사이트가 치명적인 보안 결함을 갖고 있었다는 것은 워낙 중대한 사안인데다가 더욱 충격적이었던 것은 2년동안 취약점이 있는 채로 정보를 교류해왔다는 데 있다.

각 미디어에서는 하트블리드 심각한 버그 '발견'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지만, 이는 틀렸다. 2년전에 발견한 버그가 이제서야 패치됐고, 이 공개된 취약점이 각 웹사이트에서 해결되기까지 현실적으로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는 점도 심각하다.

하트블리드 버그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것

이번 하트블리드 버그 문제의 핵심은 두 가지가 겹쳐진 데 기인한다.

우선 하트블리드 버그로 인해 사이트 키와 사용자 이름, 비밀번호, 그리고 사용자 개인 정보를 포함할 수 있는 이메일, 인스턴트 메시지, 문서가 모두 유출할 수 있어 단지 오픈SSL의 안전성이 훼손된 것이 아닌 보안 프로토콜 자체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그리고 2년간 일명 '제로데이' 상태가 지속되는 것도 모자라 취약점이 공공리에 드러난 상황임에도 하루빨리 대처하지 못하는 사태야말로 재앙에 가깝다.

특히 이 버그를 통해 지금껏 얼마나 많은 정보가 유출됐는 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렇게 아무도 모른다는 것 자체가 관리자와 사용자에게는 공포를 유발하며, 지금까지 얼마나 허술한 보안 상황에서 자신의 정보를 교류해왔는 지를 알려줬다.

보안 전문가 브루스 슈나이어는 자신의 블로그에 "보안 위협 등급을 1부터 10으로 나눈다면, 하트블리드는 11"이라고 주장했다.

하트블리드 버그에 대해 현재 관련 보안업체들과 웹사이트 관리자들이 해야할 일은 명확하다.

1. SSL 버전 확인 - 패치 적용, 기본
2. 업그레이드 불가한 곳은 오픈SSL 하트비트(Heartbeat) 옵션 제거 후 재컴파일 및 사용
3. 중요도가 높거나 사용자가 많은 대외 서비스의 경우, 서비스 SSL 인증서 재발행 필요
4. 전체 IP 대역에서의 443 포트 활용 및 SSL 활용 유무 체크: SSL 하트비트 취약점을 이용해 메모리 값을 불러 올 수 있는 진단 프로그램을 전체 활용
5. 보안 제품, VPN, 메일 등 모든 제품에서의 SSL 옵션 사용하는 곳들도 동일하게 확인

국내외 관련 업체들은 분주해졌다. 야후나 구글과 같은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은 긴급 패치를 통해 이 취약점을 해결하고 있으며, 시스코, IBM, 주니퍼네트웍스, 파이오링크 등 네트워크 업체들은 자사의 장비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섰다.

이와 함께 대부분의 보안 제품이 이 오픈SSL을 기반으로 했거나 오픈SSL의 기본 원리를 가져왔기 때문에 하루빨리 패치해야 하는 상황이다.

파이오링크, 하트블리드 보안 취약점에 대한 업데이트 완료

특히 사용자가 대처할 행동 사항에서 극히 유의해야 할 것이 있다. 예전 유출 사고의 경우 하루빨리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것이 행동 지침이었지만, 이번 사건은 다르다.

대형 사이트들 취약점 인정한 하트블리드 버그, 자동 검사하는 법...라스트패스

알아야 할 사실은 이번에 하트블리드 버그가 발견된 것이 아니라 해결 방법이 마련됐고 패치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사용자가 유의해야 할 사항은 이 버그에 영향을 받은 웹사이트의 서버 아카이브가 변경되기 전까지 자신의 정보와 비밀번호를 변경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 버그를 처음 발견한 스웨덴 보안업체인 코데노미콘(Codenomicon) 대변인 아리 타카넨은 "서비스 제공업체가 웹사이트를 패치한 이후에 비밀번호를 변경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변경한 비밀번호마저 유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트블리드 버그는 해당 사이트의 데이터베이스 결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단지 서버 메모리에 자신의 정보가 노출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에 영향을 받은 웹사이트를 자주 방문하는 사용자라면 패치되기 전까지 잠시 떠나있는 것도 좋은 대처 방법 가운데 하나다.

또한 패치 전에 비밀번호를 변경하게 되면 실제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오히려 더 나쁜 상황에 봉착할 수도 있다. 특히 지금 하트블리드 버그는 모두다 알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야후는 이미 하트블리드 버그에 대해 패치를 완료했으며, 야후 소유의 텀블러(Tumblr)에서 사용자는 자신의 비밀번호를 한시라도 빨리 변경할 것을 충고했다.

웹사이트가 패치가 이뤄지면 하루빨리 비밀번호를 바꿔야 한다. 보안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용자들은 비밀번호 관리 프로그램과 2요소 인증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Sponsored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