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보안제품 테스트 연구소인 AV-컴패러티브(AV-Comparatives)는 최근 자체 안티바이러스 테스트를 발표하고 7일에는 2016년 최고의 안티악성코드 제품을 발표했다. 이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긴 하지만, 어째든 시만텍은 제품을 제출하지 않음으로써 AV-컴패러티브에서 자사의 제품이 다른 안티바이러스 제품과 비교되는 것을 거부했다.
그 외에 승자는 명확했다. 독일 보안제품 테스트 기관인 AV-테스트(AV-Test)는 노튼 시큐리티(Norton Security) 2016이 2016년에 테스트한 모든 일반 소비자용 안티악성코드 제품에서 최고의 보호 수준을 제공한 것으로 평가했다.
AV-컴패러티브는 아비라 안티바이러스 프로(Avira Antivirus Pro) 2016을 2016년 최고의 악성코드 방지 제품으로 등재했으며, 비트디펜더(Bitdefender)와 카스퍼스키(Kaspersky) 또한 최고 목록에 올렸다.
일반적인 평범한 사용자는 웹의 어두운 부분을 탐색하길 원하지 않으며, 제품 테스트를 위해 숨어있는 악성코드를 잡아내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전문 테스트 기관들은 PC 방어 테스트를 일반적인 PC에서 하기보다는 연구소 내 PC에서 테스트하고 있다.
그래서 AV-테스트와 AV-컴패러티브의 조언들이 절대적이라고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또한 이 테스트 결과는 가격이나 각 프로그램 사용법과 같은 요소는 고려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 결과 값은 사용자들이 여러 조건들을 선택해서 볼 수 있게 제공된다.
AV-컴패러티브가 선정한 최고의 솔루션
좋은 소식은 이 테스트를 위해 AV-컴패러티브에 제품을 제출한 19개 안티바이러스 업체 모두 PC 보호에 충분한 기능을 제공하는 보안 제품으로 승인받았다는 것이다. 이에는 AV-컴패러티브나 다른 보안업체들이 다른 제품과 비교하기 위한 기준으로 사용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기본으로 제공하는 윈도우 디펜더(Windows Defender)가 포함됐다.
AV-컴페러티브의 전반적인 테스트 결과. 하나의 별표는 수용가능한 표준치를 나타내며, 2개 별표는 고급, 그리고 3개는 최고급을 의미한다.
비록 아비라가 올해의 제품으로 선정됐지만, 비트디펜더와 카스퍼스키 랩 또한 매우 높은 점수를 얻었다. AV-컴패러티브는 다른 2개의 제품을 위해 아웃스탠딩 프로덕션(Outstanding Products) 2016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간단히 말하면, 이 기관은 3개의 제품 모두가 사용자 PC를 위한 최고의 보호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믿는다는 의미다.
또한 이 테스트 업체는 뉴질랜드 보안업체인 엠시소프트(Emsisoft)를 비롯해, 이셋(ESET), 텐센트(Tencent), 스렛트랙 (ThreatTrack)의 바이퍼(VIPRE)와 같은 제품에 다양한 범주의 최상위 등급 제품상을 할당했다.
수상을 선정하면서 AV-컴패러티브는 5가지 보호 측면을 살펴봤다. 실제 악성코드를 탐지하고, 적법한 소프트웨어를 악성코드로 표시하지 않고, 악성코드를 제거하고, 사용자 PC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쳤는지 등이다. 5번째 테스트에서는 실험실이 아닌 잘 알려진 악의적인 URL을 사용해 각 제품이 실제로 얼마나 잘 수행하는지를 간단히 살펴봤다.
또한 AV-컴패러티브는 카테고리별로 수상자를 분류해 사용자들이 스스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을 기반으로 안티바이러스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 사용자에게는 실제 보호 테스트에서 악성코드 차단율 99.9%를 기록해 최상위를 차지한 비트디펜더가 가장 최고인 셈이다.
하지만 다른 안티바이러스 업체들도 악성코드 차단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예를 들어, 트렌드마이크로는 테스트된 모든 악성코드 샘플의 99.9%를 차단했다.
그러나 AV-컴패러티브는 비교적 높은 오탐지율(악성코드로 탐지된 적법한 소프트웨어)로 인해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다. 트렌드마이크로의 경우 67건의 오탐지를 보고한 반면 비트디펜더는 0건이었다. 이 67건은 각각 무고한 소프트웨어를 허용하기 위해 사용자의 수동 개입을 요구했을 것이다.
시만텍, 또다시 AV-컴패러티브 무시
시만텍이 AV-컴패러티브 테스트에서 다시 제외됐다는 사실은 그리 드문 일이 아니다. 2012년 이래로 시만텍은 자체 코드를 AV-컴패러티브에게 제출하는 것을 거부해왔다. 시만텍은 2012년 사용자들에게 AV-컴패러티브의 테스트는 노튼의 실제 보호 역량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는다고 전한 바 있다.
당시 시만텍은 "소비자들에게 유의미한 테스트에 참여할 것이며, 이것이 진화하는 온라인 위협으로부터 종합적인 보호와 기기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실제 니즈와 가장 부합한 것이다"고 말했다.
AV-테스트, 최고의 제품 수상 남발
AV-테스트는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의 제품을 선정했다. AV-테스트는 노튼에게 소비자를 위한 최우수 보호상을 수여했으며, 최우수 성능상과 최우수 가용성상을 카스퍼스키로 선정했다. 또한 아비라는 PC가 이미 감염된 경우 최고의 복구 소프트웨어로 선정됐다.
AV-테스트는 웹 사이트에서 발견한 내용을 좀더 세분화해 공개했다. 예를 들어, 윈도우 10에서 아비라, 비트디펜더, 카스퍼스키, 퀵 힐(Quick Heal), 트렌드마이크로가 최고의 보호 기능을 제공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AV-테스트는 윈도우 7을 비롯한 구형 운영체제에서도 안티 악성코드 제품을 테스트했다.
윈도우 10에서 안티 악성코드 제품에 대한 AV-테스트 등급. AV-테스트 사이트에서는 각 제품들의 자세한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테스트 결과, 문자 그대로 수십 개의 안티바이러스 제품을 나열되어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자신의 PC를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다. 이는 사실 조금 어렵다. 악성코드는 진화하고 이에 대응하는 수단 또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로 현재 최고의 안티악성코드 소프트웨어가 무엇인지 그나마 확실하게 대답할 수 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 테스트 결과들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