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G 블로그 | “역전의 기회를 놓친 스팀 머신”

Chris Hoffman | PCWorld 2015.02.03
스팀 머신(Steam Machine)은 한때 PC의 자리를 노리기까지 했다. 거실에서 게임을 스트리밍 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소형 컴퓨터는 윈도우 8의 암흑기 동안 게이머들을 위한 대안 플랫폼으로 선보여졌다. 그러나 이 스팀 머신은 기회를 잡는데 실패했고, 기기의 미래는 현재 불투명하다.

2년 전, 윈도우가 완전히 뒤바뀌어 모두가 혼란스러워하고 있었을 때는 스팀 머신이 나오기에 최적기로 보였다. 밸브(Valve) 창립자 게이브 뉴웰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신형 OS를 “파국”, “거대한 슬픔” “사용불가”라고 비판했다. 

마인크래프트의 노치(Notch)와 블리자드의 롭 파르도(Rob Pardo) 역시 윈도우를 대놓고 비판했다. PC 게임 업체들은 윈도우가 점점 완전히 닫힌 플랫폼이 되어 윈도우 RT가 그랬듯, 소프트웨어가 중앙집권화된 윈도우 스토어에서만 배급되는 시나리오를 극도로 경계했다.

그래서 밸브가 리눅스용 스팀에 공을 들여 자사의 모든 게임을 오픈소스 운영 체제 상에서 실행가능 하도록 만들고, 다른 대형 게임 개발자들에게도 리눅스를 지원하도록 장려한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스팀 머신은 한 가지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다. 스팀 머신은 오랫동안 출시가 지연되었고, 아직도 상용화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시간이 흐르는 동안 스팀 머신의 핵심 메시지는 일관성을 잃어버렸고, PC 제조업체들 역시 이런 혼란에 대해 불평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체적으로 재정비를 마치고 윈도우 10를 통해 PC 게임을 흡수하고자 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근 윈도우 10 발표에는 밸브의 대 히트상품인 스팀 클라이언트를 구동하는 PC가 포함되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필 스펜서는 최근 폴리곤(Polygon)과의 인터뷰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밸브 측 사람들과 만나 윈도우 10에 밸브가 확실히 올라올 수 있도록 했다”고 이야기했다. 디렉트X(DirectX 12)는 훌륭해 보이고, 심지어 초저가 셋톱박스 중에서도 싸구려 제품들마저도 PC 게임의 TV로의 실시간 스트리밍이 가능해졌다.

물론, 밸브의 게이브 뉴웰은 공식적으로 리눅스에 대한 밸브의 집중을 “위험 분산 전략”이라고 이야기했다. 밸브는 여전히 스팀 머신을 개발하려고 노력할 것이고, 어떤 이들은 3월의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ame Developer’s Conference)에서 새로운 발표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근 회복세를 볼 때, 스팀 머신은 그들의 성공 최적기를 놓친 것으로도 보인다.

게임 스트리밍이 상품화되고 있다
윈도우 10만이 스팀 머신에 위협이 되는 것도 아니다. 스팀 머신은 기능 전쟁에서도 뒤쳐지고 있다. 거실에 설치된 리눅스 기반 스팀 머신은 모든 윈도우 게임을 돌릴 수 없을 지도 모르지만, 윈도우 게이밍 PC에서 스팀 머신으로 스팀 게임의 전체 라이브러리를 스트리밍 함으로써 이를 보완할 수 있다. 아니면 저사양의 저가형 스팀 머신을 구입하고 이를 PC에서 거실로의 게임 스트리밍 용도로만 사용해도 된다.

하지만 이 같은 방법 조차도 사용자의 관심을 끌지 못했고, 경쟁업체들은 스팀 머신의 대안을 속속 상품화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장기적인 목표는 엑스박스 원(Xbox One)으로 PC 게임을 스트리밍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언젠가는 350달러에 엑스박스 원을 구입면 엑스박스 원 게임을 즐기면서도 PC에서 게임 스트리밍도 함께 가능해질 것이다.

레이저(Razer)의 안드로이드 기반 포지 TV(Forge TV, 좌 사진) 콘솔은 PC에서 TV로 게임 스트리밍을 가능하게 해주는데, 머지 않아 단돈 100달러의 가격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또한 스팀에 묶여 있는 제품도 아니라서, 비-스팀 계열의 게임도 별 문제 없이 TV로 스트리밍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NZXT의 100달러짜리 도코(Doko) 박스 역시 마찬가지다.

인텔의 저렴한 “컴퓨트 스틱(Compute Stick) HDMI도 빼놓을 수 없다. 이처럼 게임 스트리밍 기능 하나만으로 스팀 머신을 파는 건 불가능해졌다. 이제 주 게이밍 PC를 거실 화면으로 옮기는데 추가 하드웨어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지경이니 말이다. 스팀을 실행할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의 윈도우, 리눅스, 맥 컴퓨터는 스팀의 강력한 가정 내 스트리밍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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