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브릿지(DRAGONBRIDGE) 정보작전 캠페인과는 달리 이 새로운 캠페인은 다른 전술과 기술을 사용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잘못된 정보를 호스팅하고 전파하기 위해 서드파티의 인프라를 활용한다. 이는 정보작전이 서드파티에게 지속적으로 아웃소싱되는, 이른바 ‘IO for hire’라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이 캠페인은 전 세계 다양한 지역의 독립 뉴스 매체라고 소개하는 72개 이상의 가짜 사이트를 사용해 11개 언어로 콘텐츠를 게시했다. 맨디언트는 이 사이트들이 보고서에서 ‘하이썬(Haixun)’으로 지칭하는 중국 홍보 기업인 상하이 하이썬 테크놀로지(Shanghai Haixun Technology)와 연계돼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드래곤브릿지와 다른 전술과 기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맨디언트는 이를 다른 캠페인으로 분류하고 ‘하이에너지(Hai Energy)’라고 명명했다. 이는 캠페인에 사용된 하이썬의 인프라와 ‘긍정적 에너지 패키지’라고 광고하는 하이썬의 서비스로부터 유래한다.
맨디언트는 또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신장(Xinjiang) 지역과 중국의 위구르족 학살 관련 연구로 유명한 독일 인류학자 아드리안 젠즈를 비방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진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시도는 웹사이트 기사와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명백한 문법적 오류와 오타가 포착되어 조작이 분명한 최소 3개의 편지’로 알 수 있다.
이 중 하나의 편지는 가짜 인물인 ‘조나스 드로스텐(@Jonas_drosten)’의 트위터 계정에 의해 사용되는 것으로 관찰되었는데, 해당 계정은 3개의 편지 이미지가 담긴 트윗을 올렸다. 해당 트윗과 편지는 ‘아드리안이 마르코 루비오 미국 상원의원과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맨디언트 전문가들은 “홍보 기업과 같은 서드파티의 사용이 정보작전을 더 접근하기 쉽게 만들고 공격자의 신원 파악을 보다 어렵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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