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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World 용어풀이 | internet.org

김현아 기자 | ITWorld 2016.03.03
internet.org는 낙후된 지역에 인터넷 접속을 제공하기 위해 페이스북이 주도하고 삼성, 에릭슨, 미디어텍, 오페라 소프트웨어, 노키아, 퀄컴이 참여한 비영리 단체이자 프로젝트입니다.

명시된 목표는 인류의 연결권이라는 ‘대의’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제한된 인터넷 서비스’에만 접속이 가능해서 망 중립성을 위반한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internet.org는 2013년 8월 20일 처음 출범했습니다. 당시 페이스북 CEO인 마크 주커버그는 internet.org의 ‘비전’을 설명한 백서를 공개했는데, ‘연결이 인권’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전 세계 50억 명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페이스북의 커넥티비티 랩(Connectivity Lab)이 인터넷 연결을 위한 여러 가지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데, 인공위성, 태양열 항공기 등을 이용해 지상에 통신용 레이저를 쏘아 무선 인터넷을 제공하는 방식이 등이 있습니다.

internet.org 무선 인터넷 서비스의 주요 매개체는 모바일 앱 프리 베이직스(Free Basics)인데, 사용자가 가입한 통신사가 승인한 경우에 프리 베이직스를 통해 인터넷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출범 이후 지금까지 잠비아, 탄자니아, 케냐, 콜롬비아, 가나, 인도, 필리핀, 과테말라,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 이집트, 이라크 등 38개국의 통신사가 internet.org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인도 정부는 internet.org를 금지시켰습니다. 프리 베이직스가 망 중립성을 위반한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프리 베이직스로 서비스되는 사이트는 페이스북을 포함해, 위키피디아, BBC 뉴스, 기상 예보 사이트 등이 있는데, 최대한으로 잡아도 진짜 인터넷의 1,000만 분의 1정도 밖에 안되는 100여 개 정도입니다.

물론 페이스북은 누구나 internet.org에 참여할 수 있게 문을 열었지만, 구글 등 주요 경쟁 업체들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습니다. internet.org로 무료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구글링’을 할 수 없는 것이죠.

이러한 사실 때문에 업계 전문가들은 internet.org가 페이스북의 모바일 광고 수익 증대를 위한 ‘잠재 고객 확보’라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한편, 구글 역시 낙후된 지역에 인터넷을 제공하기 위한 ‘프로젝트 룬(Project Loon)’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헬륨 풍선에 무선 인터넷 중계기를 달아 상공에 올려서 공중에 거대한 무선 인터넷 네트워크를 형성해 오지에서도 인터넷에 접속하게 하는 것입니다.

과연 이 프로젝트들이 진정한 ‘인류의 연결권’을 위한 것일까요? 시간이 알려줄 것입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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