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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X보다 6개월 늦은 스냅챗 트루뎁스 AR 렌즈 "데이터 침해 위험은 없어"

Jason Cross | Macworld 2018.04.09
지난해 아이폰 X에서 트루뎁스 카메라 기술을 선보인 후 애플은 어떤 식으로 증강현실을 사진에 활용할 수 있는지 스냅챗 AR 렌즈로 예시를 들었다. 지금까지 스티커 형태로 존재했던 가면이나 모자 등의 셀프 카메라 꾸밈 요소가 사용자의 얼굴 크기나 각도에 딱 맞는 형태로 나타났고 움직임에도 어색하지 않게 그대로 반영되는 모습이었다.

단 한 가지 문제점은 이 기능이 아이폰 X와 함께 출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반 년이 지난 지금 스냅챗이 트루뎁스를 구현하는 AR 렌즈를 출시하면서 이 기능이 비로소 활용되게 됐다.


현재는 3가지 셀피 액세서리가 제공되는데, 얼굴 전면을 덮는 레슬링 마스크, 왕관, 장식된 반가면이다. 스냅챗에서 이 기능이 접근하려면, 전면 카메라를 선택하고 화면 한가운데를 길게 눌러 렌즈와 필터 선택 메뉴를 띄운다. 처음 3가지가 트루뎁스로 강화된 렌즈 기능이다.

AR 렌즈 기능이 출시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 것은 너무나 안타깝다. 트루뎁스 카메라 시스템의 활용 폭을 보여주는 아주 뛰어난 예시이기 때문이다. 스냅챗에는 이미 다양한 렌즈가 있지만, 진짜 마스크나 액세서리처럼 얼굴에 딱 맞는다고 하기는 어려웠다. 트루뎁스를 지원하는 AR 렌즈는 사용자의 얼굴 모양에 맞춰 잘 변형되고, 움직일 때도 어색하지 않다.

보안 우려
페이스북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 이후 소셜 미디어 서비스의 사용자 정보의 수집 현황과 활용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러나 스냅챗의 트루뎁스 지원 카메라로 사용자 정보가 새어나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페이스 ID로 스마트폰을 잠금 해제하고 결제를 승인하는 것은 트루뎁스 강화 렌즈의 3D 안면 인식 기능과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페이스 ID는 애플조차 액세스할 수 없는 아이폰 X의 시큐어 인클레이브(Secure Enclave) 칩에 암호화된 독특한 데이터다. 그리고 카메라가 감지하는 것은 대략적인 얼굴의 입체적 윤곽과 사용자가 짓는 표정 등의 얼굴 움직임뿐이다. 이 정도의 데이터로 아이폰 잠금에 쓰이는 페이스 ID 로그인에 역이용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또한, 애플은 트루뎁스 카메라 렌즈 같은 개별 앱이 광고나 마케팅, 다른 데이터와 묶어서 서드파티 데이터 업체에 판매하는 것을 엄격히 금하고 있다. 앱에서는 익명으로도 어떤 사용자의 고유한 안면 인식 프로필을 만들 수 없다. 앞으로도 트루뎁스를 지원하는 렌즈는 더 다양해지겠지만, 확실한 것은 스냅챗에서는 사용자의 안면 인식 데이터로 사용자를 특정하거나 광고에 노출할 수 없다는 점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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