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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모은 네트워크 기업들 “코로나19 위기 극복의 성공 요소는 자동화"

Ann Bednarz  | Network World 2020.04.03
재택근무 의무화가 전 세계를 휩쓸면서 줌(Zoom) 화상회의 플랫폼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이 수요에 부응하는 일부 공로는 자동화에 있다.

줌의 SaaS 운영 수석 관리자인 알렉스 게레로는 “줌은 자동화를 시행하고 있어 컴퓨팅 인프라뿐 아니라 네트워크도 사람의 개입이 거의 없이 신속하게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래픽이 급증하고 네트워크 인프라에 대한 물리적 액세스가 제한되는 시점에도 서비스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게레로는 지난 주 펜데믹 동안 줌, 넷플릭스, 드롭박스(Dropbox), 에퀴닉스(Equinix)의 네트워크 운영에 필요한 통찰을 제공하는 웹 캐스트 컨퍼런스에 패널로 참여했다. 

기업이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IT 인프라 관리의 복잡성에 대처하기 위해 자동화를 채택함에 따라, 업계 전반의 네트워크 프로그래밍 기술이 더욱 중요해졌다. 

소프트웨어 유창성은 앤서블(Ansible)과 퍼펫(Puppet)을 포함한 프로그래밍 도구를 사용하는 줌의 네트워크 팀에 필요한 기술이다. 게레로는 줌의 선임 네트워크 엔지니어는 “오늘날 펄(Perl)보다 더 많은 것을 알아야 한다. 다른 언어로 스크립트를 작성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네트워크와 인프라의 신속한 확장을 위해 자동화에 의존하는 것은 줌뿐만이 아니다. 데이터센터 제공업체인 에퀴닉스는 지난 몇 개월 동안 트래픽 수준이 10~40% 증가했으며, 고객은 네트워크 용량 확장 계획을 가속화하고 있다. 에퀴닉스의 핵심 제품 관리 담당 수석 부사장인 빌 롱은 자동화 기능과 함께 물리적 용량을 확보함으로써 에퀴닉스가 볼륨 증가를 수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드롭박스의 네트워크 부서도 회사의 클라우드 스토리지 플랫폼의 수요 증가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 자동화 기능에 의존하고 있다. 드롭박스의 엔지니어링 책임자인 드미트리 마르코비치는 “자동화는 오늘날 네트워킹에서 수행하는 주요 작업 중 하나다. 수동으로 장비를 만지는 일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웹캐스트 패널들은 자사의 IT 부서를 지원하고 새로운 업무 패턴에 적응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넷플릭스의 네트워크와 시스템 인프라 담당 수석 부사장인 데이브 템킨은 “우리는 매우 불확실한 시기에 운영하고 있다. 솔직히 우리 팀에 한 당부 중 하나는, 이 상황을 경주로 보면 안된다는 것이다. 종종 걸음으로 봐서도 안된다.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도 알 수 없다. 그래서 고객에게 우수한 서비스 품질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지만, IT 부서도 확실한 지원을 받도록 하고싶다”고 말했다.  

마코비치는 “사무실에서 일하다가 재택근무를 하고, 통상적인 사회 관계도 단절되는 것은 고통스러운 변화이며 지원이 필요하다. 우리 회사에서도, 다른 회사에서도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어 하는지를 봐왔다. 이를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드롭박스는 재택근무에 익숙한 직원으로부터 모범 사례를 배울 기회를 얻고 있다. 생산성을 추적하는 것도 중요하다. 마코비치는 “우리는 매주 생산성을 추적한다. 다음 주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사내에서 여러 다른 결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재택근무를 할 경우 추진력을 잃기 쉽다.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척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에퀴닉스에서는 네트워크 팀이 재택근무를 시작하고 있다. 롱은 “전 세계에 네트워크 운영 센터가 있다. 이 모든 곳에서 재택근무를 하고 있으며,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펜데믹으로 인해 기업이 IT 운영과 투자를 빠르게 전환하고 있지만, 이동 제한이 풀린 뒤에는 어떤 변화가 남아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롱은 “지금 얼마나 많은 변화가 시행되고 있으며, 실제로 얼마나 효과가 있는가, 이 중 얼마나 유지되고 새로운 일반화가 될 것인가? 그리고 얼마나 기존 방식으로 돌아갈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해답을 얻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정상적인 상황에서도 어려운 IT 인재 채용도 또 다른 미지수다. 패널 토론의 사회를 본 켄틱(Kentik) CEO 애비 프리드먼은 “어떻게 인재를 모집할 것인가? 채용은? 신입 교육은? 훈련은? 이 상황이 얼마나 오래갈지 알 수 없어 힘들다”고 말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소프트웨어에 유창한 네트워크 엔지니어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 

드롭박스의 마코비치는 “우리가 네트워크 엔지니어와 네트워크 자동화 인력을 고용할 때, 기본적으로 코딩 기술을 요구한다. 앞으로 5년 후에는 네트워크 자동화 기술을 배우지 못한 네트워크 엔지니어를 위한 ‘일자리는 없을 것’” 이라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Tags 자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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