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미래 네트워크의 주역은 오픈소스와 프로그래밍 가능성 : 퓨처넷 2021

Michael Cooney | Network World 2021.03.30
퓨처넷 2021(Future:Net 2021) 심포지엄의 발표 내용을 요약하면, 멀지 않은 미래의 네트워크는 더 많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구성요소, 프로그래밍 가능성(Programmability)을 특징으로 하며, 이런 네트워킹이 서비스 방식(as a Service)로 제공될 수 있다.
 
ⓒ Getty Images Bank

가상 컨퍼런스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시스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솔루션 업체뿐만 아니라 가트너와 451 리서치를 포함해 학계와 리서치 회사도 대거 참여했다.

많은 발표자의 핵심 주제는 미래의 네트워크와 네트워킹 기술이 오늘날 대부분 기업 환경과 비교해 훨씬 더 많은 소프트웨어 제어와 프로그래밍 가능성을 제공할 것이라는 점이었다.  

큰 변화의 시작점은 오픈소스 네트워킹 기술 사용의 증가이다. 현재 이런 변화를 이끌고 있는 것은 오픈소스 네트워크 운영체제인 SONiC(Software for Open Networking in the Cloud)에 대한 관심과 활용 증가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개발해 오픈소스화한 이 리눅스 기반 NOS는 네트워크 소프트웨어를 기본 하드웨어에서 분리하고 BGP(Border Gateway Protocol), RDMA(Remote Direct Memory Access), QoS 같은 전체 네트워크 기능 제품군을 지원하면서 여러 업체의 스위치, ASIC에서 실행할 수 있다.

가트너의 부사장 앤드류 러너는 “지금은 SONiC이 과대평가된 면도 있지만, 실제로 채택한 사례도 있다. SONiC은 더 장기적이고 파괴적인 트렌드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가트너의 최근 보고서는 2025년까지 스위치가 200대 이상인 데이터센터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기업의 40%가 프로덕션 환경에 SONiC을 실행할 것이며, 2021년만 해도 기업의 관심이 전년 대비 87%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SONiC을 중심으로 한 솔루션 업체의 커뮤니티도 성장하고 있는데, 델, 아리스타(Arista), 노키아, 앱스트라(Apstra), 알리바바, 컴캐스트, 시스코, 브로드컴(Broadcom), 주니퍼, 엣지코어(Edgecore), 이노비움(Innovium), IP 인퓨전(IP Infusion), 화웨이, 엔비디아-멜라눅스(Nvidia-Mellanox), VM웨어 등이 참여하고 있다.

러너는 보고서에서 “이렇게 빠르게 확장되는 관심과 생태계로 인해 향후 3~6년 동안 SONiC이 서버 OS의 리눅스처럼 하드웨어 업체 전반에서 지원되는 표준 NOS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리눅스 기반 툴과 리눅스 전문지식이 기업에 혜택으로 이어진 것과 같은 방식으로 혁신의 기회를 창출한다”라고 전망했다. 

이런 오픈소스 NOS가 SONiC만 있는 것은 아니다. OVS(Open vSwitch) 가상 스위치, FBOSS(Facebook Open Switching System), 오픈컨피그(OpenConfig), FRR(Free Range Routing) 프로젝트 등 많은 오픈소스 네트워킹 프로젝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스탠포드 대학의 교수이자 베어풋 네트웍스의 공동 설립자인 닉 맥커운은 “오픈소스는 네트워크를 제어하는 합당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재부상했다. 한동안 무시당했지만, 리눅스와 모질라, 아파치, 기타 여러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통해 실제로 입증됐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오픈소스 개념과 밀접히 연관된 것은 미래에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제공되는 더 많은 기능과 제어로 네트워크의 프로그래밍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시스코 클라우드의 부사장 겸 CTO 비조이 판데이는 “몇 년 안에 아무도 네트워킹을 구성하지 않을 것이며, 애플리케이션만 구성하게 될 것이다. 구성 문제가 애플리케이션 계층으로 옮겨가고 여기서 문제를 해결하기 때문에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자율적이고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또 “네트워크는 궁극적으로 운영은 소수가 하지만 프로그래밍은 많은 사람이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맥커운은 “네트워크는 처음으로 전 계층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운영 기업이 해당 소프트웨어를 엔드 투 엔드로 제어하고, 스위치와 NIC를 통해 패킷을 처리하는 모든 과정을 구성할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모두 전적으로 소프트웨어가 정의한다. 모든 것이 소프트웨어로서 정의된다면, 최근까지 컴퓨터 시스템에서 빌릴 수 없었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도구와 기술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트워크는 고도로 프로그래밍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동화에서 자율화로 전환된다. 구글 글로벌 네트워킹의 부사장 비카쉬 콜리는 “앞으로 네트워크는 양호한 운영 상태가 무엇인지 매우 잘 알게 될 것이다. 그래서 네트워크가 알려진 양호한 상태에서 벗어날 때 스스로 작동해 예방 상태 또는 빠른 완화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다. 자율 네트워크는 수요 변화, 트래픽 패턴을 감지하고 대응한다. 또한 증가하는 로드 요구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자율 네트워크가 자동으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네트워킹 세계에 영향을 미칠 또 다른 변화는 서비스로서의 네트워크(Network as a service, NaaS)이다. 판데이는 “향후 모든 네트워크 및 보안 서비스는 SaaS 모델을 통해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네트워크는 클라우드 네이티브화되며, 네트워크 기능과 보안이 클라우드 엣지에서 제공된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란 네트워킹을 위한 관리 플레인에서 컨테이너 기반 마이크로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이 표준이 된다는 의미이다. 

콜리는 “이를 통해 사용자는 기본 네트워크가 물리적이든 가상이든 관계없이 인프라를 코드로 제어할 수 있다. 네트워크는 SaaS로 제공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서비스로 제공될 것이며, 스토리지와 컴퓨팅이 제공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제공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 고객에게는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자원을 클라우드와 같은 방식으로 소비하는 새로운 방법이 될 것이다. 여기에는 네트워킹 서비스를 위한 단일 포털인 셀프서비스가 포함되며, 모든 것은 사용량을 측정해 과금된다.

러너는 “일부 공급업체는 이미 클라우드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그리고 일부 단계는 이미 진행 중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하고, 소프트웨어를 구독 기반으로 전환해 관리 포털을 변경하고, 이를 서비스로서 제공하는 등이다”라고 설명했다. 서비스형 하드웨어(Hardware as a Service, HaaS)는 머지않았다. 포트당 고정 가격으로 구매하는 대신 구독 기반으로 하드웨어를 사용할 수 있다. 

러너는 2023년까지 최소 두 곳의 주요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공급업체가 포트당 월별 고정 가격을 제공할 것이며, 2025년까지 기업의 30%가 HaaS를 통해 새로운 데이터센터 스위치를 조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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