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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삼성 갤럭시 S5, “S4보다는 향상됐지만, 최고는 아냐”

Florence Ion | TechHive 2014.04.16
삼성은 갤럭시 S5에서 잠깐 숨을 돌린 모습이다. 이번에는 더 넓어진 폴리머 소재의 몸체에 더 많은 기능을 넣기보다는 갤럭시 S4를 비롯한 이전 제품에 이미 있는 기능을 다듬는 데 집중했다.

갤럭시 S5는 이전 모델에 비해 조금 더 넓다. 홈이 있는 뒷면은 미끄럼 방지 효과를 제공한다. 인터페이스의 너비를 약간 축소해주는 한 손 모드도 요긴하다. 다만 이 모드를 활성화하려면 엄지손가락으로 화면을 가로로 밀어야 하는데, 이게 약간 어렵다.

갤럭시 S5의 뒷면에는 작은 스피커가 있다.


갤럭시 S5는 5.1인치 1080p 풀 HD 슈퍼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삼성은 이 디스플레이가 주변 환경에 따라 유연하게 적응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화면을 상당히 어둡게 설정할 수도 있어 밤에 사용할 때 눈의 피로를 덜 수 있다. 최대 밝기에서는 여전히 대단히 밝고 명암도 강하다. 또한 극한의 시야각에서도 색 정확도를 유지하며, 기존 제품보다 약간 더 넓은 디스플레이는 지루한 퇴근 길에 동영상을 감상할 때 눈을 즐겁게 해준다.

갤럭시 S5의 수퍼 AMOLED 디스플레이에서 영상을 재생하는 모습


퀄컴 스냅드래곤 801 시스템 온 칩(SoC)을 장착한 갤럭시 S5는 아난드테크(Anandtech)의 벤치마크 차트에서 HTC 원(M8)을 근소하게 앞선다. 터치위즈 UI를 스크롤하기만 해도 작년 모델과의 큰 성능 차이를 느낄 수 있다. 터치위즈는 지난 버전보다 많이 가벼워진 느낌이다. 배터리가 하루 일과 시간 이상 버텨주는 폰이 필요하다면 갤럭시 S5는 합격이다. 이 폰에 장착된 2,800mAh 배터리 팩은 밝기 100루멘에 에어플레인 모드를 켜고 진행한 동영상 재생 테스트에서 10시간 45분이라는 긴 시간을 기록했다. HTC 원(M8)에 비하면 45분, 비율로는 약 7.5% 더 긴 시간이다.

16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 센서는 삼성이 지금까지 플래그십 기기에 장착한 카메라 중 최고 수준이다. 삼성은 전적으로 소프트웨어에 의존하는 사진 융합 대신 ISOCELL이라는 새로운 센서 기술을 구현해서 선명도와 저광량 정확도를 개선했다. 테스트 결과 색은 정확했고 실외의 카메라 성능은 완벽했다. 그러나 저광량 성능은 개선되지 않아서 사진에 거친 입자가 보인다.

갤럭시 S5는 대부분의 경우 훌륭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아이폰 5S와 마찬가지로 홈 버튼에 지문 스캐너를 내장했다. 그러나 아이폰과 달리 홈 버튼을 위에서 아래로 손가락으로 밀어야 잠금 화면을 해제할 수 있는데, 한 손으로 폰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는 이 동작을 하기가 어렵다. 페이팔과 같은 지원 앱에서도 지문 스캐너를 사용할 수 있다. 데모를 보면 음식점이나 소매점이 지원할 경우 상당히 멋진 기능이 될 듯하다. 터치위즈에 새로 도입된, 비밀 파일을 보관할 수 있는 프라이빗 모드(Private Mode)에도 지문 스캐너를 사용해서 접근할 수 있다. 아이디어는 훌륭하지만 구현 방법은 썩 좋지 못하다.

스마트워치나 피트니스 밴드를 차고 다닐 여유가 없는 사람들을 위해 삼성은 폰 후면에 심박동수 모니터를 내장했다. 그러나 이 기능은 쓸모가 없다. 갤럭시 S5는 휴대하고 달리기에는 너무 크고, 휴대한다 해도 수시로 멈춰 폰으로 심박동을 측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삼성 스스로 이 측정 기능을 의료 기기처럼 신뢰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요약
갤럭시 S5는 갤럭시 S4에 비해 개선되었지만 갤럭시 S3에서 S4로 넘어갔을 때만큼의 큰 발전은 없다. 전체적으로 훌륭한 폰 이지만 단점들도 존재한다.


갤럭시 S5는 HTC 원(M8)과 같은 시기에 미국 시장에 출시되므로 두 폰은 비교 대상이 되기에 딱 좋다. 갤럭시 S5는 멋진 안드로이드 폰이지만 HTC 원(M8)에 비하면 몇몇 부분이 떨어진다. 예를 들어 음악 감상 측면에서는 뒤처진다. 터치위즈 인터페이스는 비록 정비가 되긴 했지만 여전히 HTC에 비해 떨어진다. 필자는 HTC 원(M8)의 손을 들어주겠지만 두 폰 모두 뛰어난 폰이므로 자신의 주 용도에 따라 적합한 폰을 선택하면 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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