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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페이스북의 가상 비서 엠이 광고로 뒤덮일 가능성은?

Matt Kapko | CIO 2015.08.31
페이스북이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가 경쟁하는 가상 디지털 비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페이스북은 음성 비서 엠(M)에 대해서는 이전과 다른 전략을 적용하고 있다. 엠은 인공 지능과 실제 인간 운영자가 함께 진행하며 질문에 대한 대답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물건 구입, 활동 추천, 식당 예약, 여행 정보 등으로 사용자를 돕는다.

페이스북 메신저 앱 기능의 일부인 엠은 현재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극히 일부 지역에서만 시범 서비스 중이다. 그러나 9월 중 iOS와 안드로이드용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페이스북 부회장이자 메시징 제품 이사인 데이비드 마커스는 “지금은 엠을 확장성있는 서비스로 구축하는 초기 단계다. 그러나 메신저 사용자가 엠을 통해 다양한 작업을 완료하고 시간을 절약함으로써 더 중요한 것들에 시간을 쏟을 수 있는 흥미로운 단계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엠이 시리, 구글 나우, 코타나와 다른 점

 


엠은 페이스북이 수집하는 산더미 같은 사용자 데이터를 통합하지 않을 것이다. 적어도 서비스 초기에는 그럴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 조사 담당이사 브라이언 블라우에 따르면, 애플 시리, 구글 나우, 마이크로소프트 코타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면에서 이점을 가지고 있다. 모바일 운영체제 수준에서 설계됐고, 탭 한 번, 버튼 한 번의 동작으로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라우는 엠 같은 가상 비서가 더 개인적이며 개별 사용자에게 더 깊은 의미를 지니게 된다고 말했다. 더 기본적인 질문과 답변이 이어지면서 대화로 발전해나가기 때문이다.

잭도우 IT 조사 기관 수석 애널리스트 존 도슨은 “인간의 개입이 요구되는 현실 세계의 일에 도 불구하고, 엠은 사용자가 어떤 미션을 완료하게 해 준다는 의미에서 차별화된다. 시리가 주로 스마트폰 기능이고, 구글 나우는 사전에 정보를 검색하고 보여주면서 그 정보에 기반해 선택과 활동을 하게 도와주는 것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광고와 엠이 만나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
페이스북은 엠이 15억 명에 이르는 페이스북 자체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지만, 현재 페이스북 직원들이 관리하는 활동이 다루기 어려워지는 시점에 다다르면 상황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메신저는 이미 페이스북, 페이스북 사용자 데이터와 분리되어 작동하고 있어서 페이스북 계정을 지닌 사용자일 필요가 없다.



도슨은 “페이스북 엠이 어느 정도 비중으로 인간 대 컴퓨터 구도로 운영되는지는 애매하다. 언젠가는 인공 지능이 대부분 운영하는 것이 페이스북의 목표겠지만, 그 때까지는 인간 의존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2015년 2분기 페이스북이 올린 4억 4천만 달러의 수입에서 광고는 94%를 차지한다. 페이스북의 가상 비서 시장 진입에 대한 동기가 결과적으로는 광고 제공이라는 목적을 가진다는 것은 근거없는 억측이 아니다. 블라우는 엠 같은 가상 개인 비서 서비스는 향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서비스를 지지하고 뒷받침해주는 산업 없이는 운영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블라우는 “지금껏 목격하지 못한 플랫폼이 부상하고 있다. 말하자면 IT 산업이 가상 개인 비서로의 연결을 제공하게 만들고, 업계를 더 생생하게 만드는 플랫폼 전쟁이 존재한다”고 진단한다.

블라우는 페이스북이 엠과 광고, 그리고 페이스북의 광대한 사용자 데이터간의 관계를 애써 축소시키며, 유틸리티와 프라이버시 사이의 아슬아슬한 선 위를 걷고 있다고 말한다. “’페이스북이면서도 페이스북이 아닌 서비스이기 때문에 당장은 광고를 걱정하지 말고 우리를 믿으라’고 말하고 있는 페이스북의 정형화된 패턴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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