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OD / 디지털 디바이스 / 컨슈머라이제이션 / 태블릿 / 퍼스널 컴퓨팅

"스카이프 끼워주면 뭐하나…" MS 서피스 신제품에 전문가 반응 '냉담'

Matt Hamblen | Computerworld 2013.09.25
23일 공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2세대 서피스 태블릿은 프로세서 속도 향상과 카메라 개선, 배터리 수명 연장에도 애널리스트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뉴 서피스 2와 서피스 프로 2 모두 10월 22일부터 시중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가격은 서피스 2가 499달러(약 53만 9,000원), 서피스 프로 2가 899달러(약 97만 원)부터 시작한다.

애널리스트들이 가장 먼저 지적하는 것은 너무 적은 사용자층과 부족한 윈도우 RT용 앱, 그리고 다른 안드로이드 태블릿 대비 지나치게 비싼 가격이다. 스카이프나 클라우드 스토리지처럼 '끼워 주는' 서비스가 많지만, 더 중요한 것이 이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두 태블릿 모두 화면 크기가 지난해 발표한 두 태블릿과 같은 10.6인치다. 이는 화면이 더 작은 태블릿과 비교했을 때 생산단가가 더 올라간다는 의미다. 그러나 전체 태블릿 시장 자체는 점점 더 작은 화면을 선호하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10.6인치 디스플레이를 유지한 덕분에 신형 서피스는 단순히 콘텐츠만 소비하는 태블릿이 아니라 학생과 직장인들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더 초점을 맞출 수 있었다. 서피스보다 더 작고, 더 값싼(그러나 더 인기 있는) 안드로이드 7~8인치 태블릿이나 7.9인치 애플 아이패드 미니 같은 제품이 비디오나 기타 콘텐츠 소비에 더 집중하는 것과 비교된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커다란 디스플레이 크기를 유지하면서 서피스 프로2와 서피스2가 문서나 스프레드시트 작성, 수정에 더 쉽고 어느 정도 노트북 기능까지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 프로 2에 대해 “노트북을 대체할 태블릿”이라고 자신했고, 서피스 2에 대해서는 “개인 사용자의 생산성을 극대화 시켜줄 수 있는 태블릿이고 동시에 다른 태블릿과 마찬가지로 엔터테인먼트와 게임 기능까지 완벽하다”고 소개했다.

문제는 윈도우 플랫폼의 대형 태블릿이 필요한 사람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가트너는 올해 안드로이드 태블릿 수요층이 9,000만 명, iOS 태블릿 수요층은 1억 7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반면 윈도우 태블릿은 고작 370만 명에 그친다.

무어 인사이트 & 스트레티지(Moor Insights & Strategy) 애널리스트 패트릭 무어헤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서피스 2로 태블릿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는 있겠지만, 그 규모는 크지 않으리라고 전망한다. 그는 "두 신제품 모두 이전보다 개선된 부분이 있고 일부 독특한 기능도 있지만, 태블릿 시장의 경쟁 구도를 바꿀 만큼 근본적인 변화는 아니"라며 "태블릿 시장은 7~8인치 크기에 수천 개의 앱을 갖춘 저가형 태블릿 쪽으로 이미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23일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 2용 앱 수가 1년 전 1만 개에서 현재 10만 개까지 늘어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정도는 구글 플레이나 애플 앱 스토어에 비하면 '새 발의 피' 수준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지적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강조한 생산성이라는 장점은 아마도 뉴 서피스 프로 2와 레거시 윈도우 앱을 사용하는 기업 직원들이 주요 타깃일 것이다. 그러나 오피스 2013 RT를 끼워 판매해도 윈도우 RT 8.1을 사용한 서피스2의 판매는 쉽지 않아 보인다.

IDC 애널리스트 탐 메넬리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 RT나 다른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면 서피스 2의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생각하는 듯하지만, 경쟁 상대가 200달러(21만 6,000원)짜리 안드로이드 태블릿이나 329달러(35만 5,000원)짜리 아이패드 미니라는 사실을 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피스 2보다 크기가 더 큰 안드로이드 태블릿이나 9.7인치 아이패드 역시 “충성스러운”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며 "설사 윈도우 RT용 앱이 충분하다고 해도 사용자로서는 시도하기 꺼려지는 모험”이라고 덧붙였다.

메넬리는 또 마이크로소프트의 협력업체들이 윈도우 8.1이나 윈도우 RT 8.1을 사용하는 더 작은 태블릿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볼 때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는 서피스 프로 2만 파는 것이 더 나아 보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ARM 윈도우를 계속해서 중요하게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피스 2는 ARM 기반 엔비디아 테그라 4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으며 서피스 프로 2는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를 사용한다.

서피스 2의 최저가 499달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해 서피스 RT 1에 매긴 값보다 불과 50달러 저렴한 것이다. 메넬리는 “가격을 50달러 낮춘 것은 잘한 일이지만 그걸로 소비자의 마음을 바꿀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경쟁 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60개국에서 스카이프 무료통화 1년 치와 200만 개 핫스팟에서 무제한 와이파이 스카이프 1년 이용, 그리고 무료 스카이드라이브 스토리지 200GB를 2년간 무상으로 제공키로 했다.

이에 대해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캐롤리나 밀라네시는 “가격 문제는 스카이프나 스카이 드라이브 제공으로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더 큰 태블릿인 만큼 제작 비용이 더 많이 들고, 대신 생산성이 높다는 점을 소비자들도 수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 이를 위해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공격적인 신제품 마케팅을 해야 하고 제품 판매를 위한 소매처를 최대한 많이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J. 골드 어소시에이츠(J. Gold Associates) 애널리스트 잭 골드는 더 비관적이다. 그는 "요즘은 어딜 가나 공짜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무료 클라우드는 그저 시장 진입을 위한 입장료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특히 골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새 태블릿에 별다른 장점을 찾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 그는 “하드웨어와 칩, 카메라 성능이 개선되고 가격이 조금 낮아졌다는 것 외에 새 서피스 기기를 사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editor@idg.co.kr
Sponsored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