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액자는 나만의 취향이 담긴 그림으로 단번에 집안 공기를 바꾸는 포인트 역할을 한다. 이런 용도로 가장 충실한 디지털 액자가 넷기어의 '뮤럴 캔버스'다. 1,670만 가지 색상을 지원하는, 뛰어난 시야각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유명 미술관의 작품을 바로 코앞에서 감상할 수 있다. 주변 빛에 따라 밝기를 자동 조정하고, 특정 제스처를 취하면 작품 설명이 나타난다. 이 제품은 서비스를 구독해야 진가를 발휘한다. 월 9달러를 내면 3만 점 이상의 유명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물론 (최소) 400달러짜리 기기는 따로 사야 한다.
리뷰 | 유명 미술관을 집안으로, 디지털 액자 '뮤럴 캔버스 2'
리뷰 | 아우라 카버, 자동으로 연관 사진 보여주는 똑똑한 디지털 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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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이 부담이라면 아우라의 '카버'가 있다. 뮤럴 캔버스의 절반 이하다. 대신 작은 화면은 감수해야 한다. 이 제품이 자랑하는 것은 연관된 사진을 지능적으로 골라 나란히 보여주는 기능이다. 리뷰를 보면 인물이나 색상, 장소에 따라 꽤 잘 어울리는 사진을 모아준다. 카버는 가로 화면으로 고정돼 있는데, 보통 이런 제품은 세로 사진을 흉측하고 거대한 검정 테두리와 함께 보여준다. 반면 카버는 연관 사진을 골라주는 기능 덕분에 이런 불상사(?)를 피할 수 있다. 이밖에 따끈한 신상인 레노버 '스마트 프레임'도 있다.
세련된 디지털 액자라고 해도 치명적인 단점이 몇 가지 있다. 일단 전원선. 하얀 벽에 유명 명화가 보이는 디지털 액자를 기대하지만, 실상은 벽을 길게 가로지르는 전선이 따라붙는다. 프라이버시 문제도 있다. 일부 제품은 디지털 액자로 개인 사진을 보려면 클라우드에 업로드해야 한다. 이런 단점이 거슬린다면 디지털 액자를 '직접' 만드는 방법이 있다. 구형 아이패드처럼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기기를 재활용하거나, 라즈베리 파이와 모니터 패널을 이용하는 방식까지 다양하다. 단, 이런 작업에는 2가지가 필수다. 용기와 금손이다.
'쉽고 재미있게 맛보는' 초보자용 라즈베리 파이 프로젝트 17선
구형 아이패드를 멋지게 활용하는 10가지 방법
인공지능 분류, 간편 공유 및 인쇄··· 구글 포토, 3가지 신기능 추가
윈도우 10에서 모니터마다 다른 배경 화면 설정하기
“뭐든지 다 된다”… 궁극의 디지털 액자
10여 년 전 PCWorld가 내놓은 '궁극의 디지털 액자' 기사를 보면, 완벽한 디지털 액자의 요건으로 터치 스크린과 연결성, 프린팅, 카메라, 바로가기 버튼 등을 제시한다. 오늘날의 태블릿이나 스마트 스피커에 더 가까워 보인다. 반면 현재 우리가 디지털 액자에 기대하는 것은 과거의 나무 액자와 더 비슷하다. 생활 공간과의 조화를 해치지 않고 액자 기능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기기다. 변하지 않는 것도 있다. 콘텐츠의 소중함이다. 디지털이든 그렇지 않든, 액자는 명화를 통해 작가와 공감하거나, 사진으로 추억을 되새기는 물건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