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리뷰 | 안드로이드 4.4 킷캣 "사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로 변화"

Florence Ion | TechHive 2013.11.11
안드로이드는 엔지니어만이 좋아할 만한 스타일을 가졌다. 최소한 지난 몇 년 동안은 이런 평판을 들어왔다. 구글 모바일 OS는 모바일 혁신과 신기술의 온상이지만, 그 인터페이스는 iOS 또는 윈도우 폰의 사용자 중심적인 디자인을 전혀 닮지 않았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4.4를 통해 일련의 실용적인 신기능을 접목시키면서 이런 단점을 극복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성형 수술은 완전하지 못하다. iOS 7은 화려한 색감과 가벼운 글꼴 때문에 눈에 잘 띄며 윈도우 폰은 라이브 타일이 있지만, 킷캣(Kitkat)의 인터페이스는 눈에 띄는 특징이 없다. 물론, 더 화려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요즘은 다들 그렇지 않나? 게다가 새로운 디자인이 시대를 너무 앞서 나가는 듯 하다. 자세히 살펴보면 내장 앱과 메뉴들은 새로운 스타일로 업데이트되지 않은 채 그대로이다. 구글이 최초로 이미 알려져 있는 브랜드 명을 걸고 공개한 OS라는 의미는 크지만, 아직 세상에 공개될 만큼 제대로 준비되지는 않은 것 같다.

반짝이며 생기 발랄한 새로운 인터페이스


킷캣의 알림 바는 더 이상 단색이 아니라 화면의 나머지 부분과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앱 서랍으로 화면을 더욱 알차게 활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을 위한 새롭고 깔끔한 인터페이스가 등장했다. 구글은 신기술에 열광하는 마니아들을 위한 네온 스타일의 검정색과 파란색 색상 배치를 버리고 더욱 친숙하게 느껴지는 밝은 흰색 계통의 색상을 선택했으며 윈도우 폰 8이나 iOS 7 등의 경쟁 제품의 스타일을 모방하기도 했다.

비록 처리 속도가 빠른 쿼드코어 넥서스 5(Nexus 5)에서만 사용해 보긴 했지만, 킷캣의 화면간 전환은 이전 버전의 안드로이드보다 훨씬 부드럽게 느껴졌으며 아이콘은 더 크고 더욱 정교하게 바뀌었다. 심지어 앱 서랍은 신선한 느낌까지 주었고, 더 이상 여기에서 위젯을 살펴보거나 구글 플레이 스토어로 바로 이동할 수 없게 되었다. 이제 위젯을 추가하고 싶을 때는 홈 화면을 누르고 있으면 위젯을 추가하고 바탕화면을 변경하며 런처(Launcher)를 선택할 수 있는 메뉴가 나타난다. 이런 동작은 홈 화면에서 바탕화면을 변경하는 외의 나머지 동작을 실행하기 위해서 앱 서랍을 뒤져야 했던 이전 버전들보다 더욱 직관적으로 느껴진다. 이것은 구글의 소소한 디자인 개선사항의 완벽한 예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인터페이스의 나머지 부분에서는 별다른 변동사항이 없어 보인다. 알림 영역에는 새로운 아이콘이 추가되었지만 설정 패널은 그대로이다. 계산기(Calculator 또는 뉴스 & 날씨(News & Weather) 등의 사소한 앱들은 도외시한 것 같다. 안드로이드 4.4에서는 마치 구글이 경쟁자들보다 뒤쳐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순수한 상태로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경험하게 될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그다지 중요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삼성, HTC, LG 등이 덧입힌 껍데기를 보게 될 것이다.


알림 영역에는 새로운 아이콘이 추가되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젤리 빈과 동일한 모습이다.

크롬북 픽셀(Chromebook Pixel)을 사용해 보았다면 인터페이스가 꽤 유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구글이 자사의 모든 제품을 한데 묶는 일반적인 일련의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추구하고 있음을 명백히 알 수 있다. 현재, 킷캣의 새로운 인터페이스는 구글의 앞날을 비쳐주는 도입부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사용자의 데이터로 이런 것을 하고 있다."
킷캣은 구글의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제공하며 사용자의 데이터를 기를 쓰고 수집하려 하고 있지만, 수집하는 데이터, 그 사용처, 거부 옵션 등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4.4는 어떤 앱이 어떤 목적으로 위치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지를 더욱 명확하게 보여주는 새로운 위치 패널이 특징이다. 알림 영역에서는 위치 설정을 클릭하고 앱 별로 위치 서비스를 허용할지 여부와 위치를 파악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더 높은 정확도를 원한다면 GPS, 와이파이(Wi-Fi), 모바일 기지국 등을 조합할 수 있다. 배터리를 절약하고 싶다면 GPS를 끄면 된다. 또는 와이파이 또는 모바일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없을 때 GPS만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그리고 어떤 애플리케이션이 최근에 위치 정보를 요청했는지 확인할 뿐만 아니라 해당 데이터를 사용하는 앱을 위한 개별적인 구글 위치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다.

또한 설정 패널은 젤리 빈의 어두운 인터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디자인 부서에서 킷캣의 나머지 부분에 적용한 것들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킷캣은 안드로이드 및 기타 앱들이 사용자의 위치 정보를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젤리빈을 통해 처음 소개된 구글 설정 애플리케이션에 더 많은 옵션이 추가되었다. 이제는 구글 계정에 첨부되는 반영구적인 영숫자 태그인 자신의 광고 ID를 확인하여 구글이 자신에게 어떤 광고를 보여줄 수 있는지 알릴 수 있다. 또한 관심 기반의 광고를 거부하고 자신에게 제공되는 광고를 통제할 수 있으며, 이런 옵션들을 터치하면 해당 옵션과 관련된 구글의 공식 FAQ로 이동한다.


구글 설정 앱에서 자신의 정보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구글은 분명 사용자의 구글 계정을 위한 개별적인 설정 패널을 제공함으로써 한 걸음 더 전진했지만 분석이 어려울 뿐 아니라 안타깝게도 해당 기기의 메인 설정 패널로부터 고립되어 있다. 구글이 이런 옵션들을 일반 설정 패널의 계정 부분에 넣어 모든 것들을 하나의 논리적인 위치에서 제공할 수 있었더라면 좋았을 뻔 했다.

자주 잊어버리는 전화걸기 기능
이제는 실제로 전화 통화를 개선하는 앱으로 업데이트하는 오래된 휴대폰과는 거리가 먼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다. 구글은 킷캣에서 다른 플랫폼에서는 종종 잊게 되는 애플리케이션에 자원을 집중시켜 전화걸기 앱을 중요한 기능으로 바꾸어 놓았다.


안드로이드 4.3의 전화걸기 앱은 단순하고 간단하지만 4.4는 좀 더 입지를 높이는 것이 목표이다.

전화걸기 앱에는 새로운 인터페이스가 추가되었으며 앞쪽과 가운데에서 지루한 번호 그리드 대신에 자신이 좋아하는 연락처뿐만이 아니라 최근 통화목록을 제공한다. 구글은 결국 우리가 키패드로 번호를 눌러 전화를 거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다행히도 구글은 이름으로 연락처를 검색하는 기능을 더욱 쉽게 만들면서 이런 기능이 눈에 확 띄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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