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리눅스민트 15, 우분투의 '무난한' 대안

Tom Henderson | Network World 2013.08.07


리눅스민트(LinuxMint) 배포판 제작자들은 지금 애매한 상황에 처해 있다. 민트는 우분투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리고 우분투는 데비안에 기반을 두고 있다. 또한 이는 데비안이 리눅스 커널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이 세 가지는 각자 발전해 왔고 이제 리눅스민트 15는 성공적으로 세상에 공개되었다.(현재 찾아볼 수 없는 KDE 버전을 제외하고는 그렇다)

리눅스민트 15는 이전 버전에 비해 훨씬 더 부드럽게 작동한다. 다소 무겁긴 하지만 그럼에도 우수하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데비안 버전이다. 리눅스민트 15로 불리고 있지만 리눅스민트 포에버에 더욱 가깝다. 여러 가지 이유로 일반 사용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리눅스민트의 라이트 버전(LinuxMint Xfce)도 있다.

초기버전의 투박한 애플리케이션은 사라지고 이전 하드웨어에 대한 지원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불평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어 보인다. 여전히 대체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아야 하는데 이는 기존 버전에 포함된 애플리케이션들이 이상한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미디어 애플리케이션인 브라세로(brasero)이다. ISO 모드로 테스트 기기(레노보 T520s 및 T530s)를 이용해 CD 굽기 테스트를 했을 때 두 번째 시도부터 CD를 구울 수 없었다. 심지어 처음부터 ISO모드로 CD를 구울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를 K3B로 교체하자 더 좋은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USB 플래시 드라이브는 초기설정에서도 에러 없이 구울 수 있었는데 이는 ‘팬드라이브(pendrive)’ USB 장치 버너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OS설치 후 추가로 업데이트 해야 하는 애플리케이션 수는 많이 줄어들었다. 업데이트 소스의 변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파일저장 공간 제공, 업데이트 시스템의 개선으로 인한 것이다. 다운로드 가능한 리눅스 민트 15의 ISO 파일 완성도도 높아져 업데이트 시간도 줄어들었다.

리눅스민트 15(올리비아)
리눅스민트 15는 세 가지 기본 버전(base versions)이 있다. 프라이머리 다운로드(primary download), Xfce, 그리고 LMDE다. 프라이머리 다운로드 버전은 시나몬(Cinnamon) 1.8과 메이트(Mate) 1.6을 포함하고 있다.

리눅스민트 15 LMDE는 상대적으로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데비안 소스와 시나몬과 메이트의 구 버전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또한 데비안 포에버(DebianForever) 버전이기도 하다. 사용자는 KDE 버전을 선택할 수도 있는대 이는 리눅스민트 14를 기반으로 하며 올리비아(Olivia)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리눅스민트15는 ARM용 서버, 스마트폰, 태블릿을 지원하지 않는다. 대신 우분투와 데비안은 이들을 각각 커버한다.

Xfce는 램이 500메가 이하이며 저장장치 용량이 5GB이하인 환경에서도 작동한다. 컴퓨터 환경이 이보다 좋지 않은 경우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주목할만한 가상머신(VM)이다. 베이직 리눅스민트15를 다운로드해 아무 문제없이 두 대의 테스트 컴퓨터에 설치할 수 있었다. 또한 가상머신으로 오라클 버추얼박스와 VM웨어 ESXi, 시트릭스 젠서버(Xenserver)에도 설치됐다.

이는 EFI 부팅으로 작동되었고 어렵지 않게 윈도우 8과 듀얼부팅할 수 있었다. 또한 윈도우7 및 윈도우8의 용량을 축소시키며 자체 파티션을 이용했다. 이는 유명한 Grub2 부트로더를 통해 듀얼부팅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결과 파티션이 5개가 됐는데 리눅스민트15와 윈도우를 위한 파티션, 각각의 복구 파티션, 레노보에서 제공한 공장초기화(wipe-it-all-back-to-factory) 파티션, 그리고 두 가지 부트타임 맴테스트(two boot-time memtests)이다. 사용자가 이를 무시하면 첫번째 OS인 리눅스민트만을 부팅하게 된다.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테스트에 사용했던 레노보 노트북은 UEFI가 아니라 BIOS를 통해 파티션과 인스톨을 진행했으며, 이는 레노보 노트북이 이러한 방식으로 제공되었기 때문이다. 만약 윈도우7이나 윈도우8이 UEFI 설정으로 제공된다면, 이 기능은 활성화시켜서는 안 된다. 시스템 부팅을 번갈아 할 수 있는 윈도우 UEFI 부팅을 지원하는 일부 기기는 해킹이 가능하지만, 이는 기기별로 바이오스마다 다르다. UEFI의 마스터 부트레코드(MBR) 격리는 훌륭하지만 윈도우 외의 시스템 통합 측면에서는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리눅스민트는 여전히 우분투를 기반으로 한다. 사용자 로깅을 논루트 세션(non-root sessions)으로 진행하며 따라서 초기 사용자의 패스워드를 루트 패스워드로 간주한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향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루트와 유저는 다른 패스워드가 필요한 것이다.

리눅스민트 개발자 에디션(LMDE)
데비안 커뮤니티는 전통적으로 일반 사용자 지원에는 적극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리눅스민트15 LMDE는 데비안을 보기 좋은 형태로 만들었다. 사용이 간편한 GUI, 애플리케이션 제공은 물론, 데비안을 기반으로 한 리눅스민트의 일부 컴포넌트를 포함하고 있다. 리눅스민트 개발자 에디션은 적어도 한 주에 한번씩 새로운 코드를 받지만, 테스트의 목적도 있다. 그래서 안정화가 더욱 신속히 이루어 질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데비안의 장점은 전통적으로 품질관리(QA)가 좋다는 것이다.

현재 LMDE 사용자들은 EFI나 일부 최신 BIOS를 사용할 수 없다 이는 LMDE 설치가 이전 하드웨어가 필요하고, BIOS 설정 비활성화를 요하며, 일부 SSD 조합을 활용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시도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다. GPT 파티션 드라이브 역시 일단 포맷한 후라면 사용할 수 있다.

올리비아와는 달리 LMDE는 시나몬과 민트의 구 버전을 포함하고 있다. 리눅스민트가 우분투 어플리케이션, 라이브러리, 설정 등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LMDE는 그렇지 않으며 따라서 애플리케이션 소스는 쉽게 구할 수 없다. 이는 리눅스민트와 비슷해 보인다. 데비안과 비슷한 올리비아이지만 우분투와 같은 진보적인 측면은 결여되어 있다.

왜 사람들이 이러한 것들을 사용할까? 이유는 깔끔하고 올리비아나 다른 이전의 리눅스민트 에디션에는 우분투가 사용하는 애드온이 없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리눅스민트의 색상이 덧입혀진 것과 같다. 결국 개발자들은 새로운 기준선을 구축했고 데비안의 팬들은 새로운 버전을 얻게 된 셈이다. 리눅스민트 블로그에는 이러한 변화의 이유가 아래와 같이 설명돼 있다.

“데비안을 개발하면서 처음부터 라이브 인스톨러에 대한 구상을 했다. 이는 설정이 가능하며 여타 데비안 기반의 배포판에서도 사용될 수 있다. 우리는 라이브 테크놀로지와 라이브 데비안 인스톨러가 부족하다는 점을 인식했고, 따라서 우리가 이를 앞서 나갈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이것은 동시에 리눅스민트가 캐노니컬(Canonical)이 우분투의 변화를 이끌어 온 상황에 대해 대비를 가능케 할 것이라는 점을 의미하기도 한다.

사용에 있어서
메인스트림 올리비아 버전은 제대로 작동했다. 또한 이전보다 더 쉬운 방식으로 광학 드라이브의 선택메뉴를 제공했다. 물론 리뷰에 사용했던 레노보 노트북과 가상머신 등과 광학 드라이버는 관계가 없었다.

인스톨은 신속했으며 GUI 커스터마이징의 이점을 누릴 수 있었다. 테마와 같은 대부분의 컴포넌트가 사전에 로딩되어 있기 때문이다. 데스크톱의 ‘데스크렛’으로도 불리는 애플렛(Applet) 또한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윈도우8 GUI에서 찾아볼 수 있는 엑티브 스퀘어 및 위젯의 대응형이다.

데스크톱 배경은 활성화할 수 있고 움직이는 구름이나 비행기에서 본 모습 등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디스플레이 관련 사항들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CPU 사용량이 늘어난다. 좋은 사양의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기능을 누릴 것이다. 대부분의 테마는 프리팩키징 된 상태로 이용할 수 있다. 전반적인 윈도우 매니지먼트 콘트롤 역시 더 좋아졌다.

HP 프린터는 한번에 작동했고 다른 설정을 변경시킬 필요도 없었다. 패키지 드라이버는 프린터의 잉크와 관련한 상태를 알려주지 않았고 재생 카트리지를 사용해도 이를 지적하지 않았으며, 이러한 부분은 훌륭했다. 윈도우7에서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전반적 평가
이번 에디션은 리눅스민트를 다듬은 것으로 개발자들이 좋아할 LMDE의 에디션이기도 하다. 이번 에디션이 완결성이 높고 약간의 보완만 이루어질 경우 그 어느 때보다 활용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무난한 업데이트와 엑티브 데스크탑 GUI 요소와 같은 경쟁적인 기능들도 있다.

우분투에 기반을 두고 있기는 하지만 표면적으로 비슷할 뿐 나머지는 다르다. 좋은 점은 우분투 유니티에 특별히 의존하지 않는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들이 구동될 것이며, 이러한 애플리케이션 리스트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리눅스 버전이기는 하지만 일반 사용자인 가족과 지인들에게 사용을 권해도 문제가 거의 없다. 물론 UEFI 부팅의 미스터리나, BIOS 베리에이션의 문제가 있어 최신 사양의 노트북에서 윈도우가 아닌 다른 운영체제를 설치하는 것을 쉽사리 받아들이지 않는 문제가 있기는 하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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