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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 에어 레티나, 브로드웰 출시로 “손에 잡히는 일정” 기대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15.01.09
인텔이 지난 월요일 출시한 신형 코어 프로세서와 그래픽 칩셋으로 애플은 배터리 수명을 줄이지 않고도 고해상도 레티나 스크린을 탑재한 맥북 에어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IDC의 PC 칩 애널리스트 셰인 라우는 “애플은 인텔 프로세서의 주요 고객이다”라며, “브로드웰 칩은 최저 사양이라도 고해상도 화면을 구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브로드웰은 인텔의 5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코드명으로, 2015년 CES에서 공식 발표됐다. 그리고 에이수스, 델, HP, 레노버 등의 주요 PC업체들이 앞다퉈 브로드웰을 활용한 제품을 내세우고 있다.

듀얼코어 i3, i5, i7 브로드웰 칩은 노트북, 데스크톱, 미니 PC용으로 설계되었고, 인텔의 펜티엄 아이리스 6100 그래픽 코어나 이보다 약간 성능이 낮은 자체 HD5500, HD6000 그래픽 코어와 통합되어 있다.

현재 맥북 에어에는 4세대 1.4GHz 코어 i5와 인텔의 HD5000 그래픽 코어가 탑재되어 있는데, 여기에 해당되는 5세대 칩셋은 1.6GHz 코어 i5와 HD6000 그래픽 코어일 것이다.

인텔은 새로운 브로드웰 칩과 통합된 그래픽 코어가 14나노 공정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22나노 공정인 이전 세대 코어보다 더 빠르고 더 작고 더 전력 효율성이 높다는 장점을 내세운다. 이런 성능과 전력 효율 향상은 애플의 가장 가볍고 가장 얇은 노트북인 맥북 에어가 외부 디자인을 바꾸거나 배터리 수명의 손실 없이도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수 있게 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이다.

테크놀로지 비즈니스 리서치(Technology Business Research)의 에즈라 고테일은 “브로드웰은 전력 소비와 집적도에 중점을 두고 있다. 만약 배터리 수명의 제약을 받고 있다면 브로드웰이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애플이 맥북 에어에 전력을 많이 소비하는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면서도 노트북의 깔끔한 모습은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이 신형 맥북 에어에 가격대가 높은 맥북 프로 제품에서처럼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은 비교적 오래 된 소문이다. 또한 현재의 11인치와 13인치 모델 중간인 12인치 모델에 레티나가 탑재되어 이전까지의 두 모델을 모두 대체한다는 소문도 있었다.

전통적으로 비밀 유지를 잘하는 애플은 시스템이나 특정 인텔 칩 세대에 대한 지원을 미리 발표하지 않기 때문에 맥북 에어 레티나의 출시 시기는 아직 알 수 없다. 애널리스트들도 브로드웰 기반 노트북이 언제 나오게 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마크 헝은 브로드웰 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된 노트북이 올해 4분기부터 판매할 것이라고 보는 반면, IDC의 라우는 올 3월이나 4월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동안 애플은 인텔의 최신 프로세서가 출시되면 즉각적으로 이를 탑재한 모델을 출시해 왔다. 2013년 6월 애플은 인텔이 대만 컴퓨텍스에서 4세대 하스웰 칩을 공개한지 단 일주일 만에 이를 탑재한 신형 맥북 에어 모델을 출시했다.

하지만 그런 식의 깜짝 출시가 브로드웰 칩에서는 어려워질 것이라는 데 라우와 헝은 동의했다. 하스웰은 이전 세대인 아이비 브리지와 크기가 호환되지만, 5세대 프로세서는 메인보드를 다시 설계해야 하기 때문이다. 메인보드 재설계는 다른 부품까지도 다시 설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라우는 “브로드웰은 메인보드에 큰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배터리 모양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로 이점이 ‘옥의 티’가 될 것이다. 브로드웰의 오랜 출시 지연과 후속작인 코드명 스카이레이크(Skylake)가 올해 말로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애플이 제품의 성능을 더 높이기 위해 브로드웰을 건너뛰고 스카이레이크가 탑재된 신제품을 출시할 가능성도 있다.

PC 업체가 인텔의 프로세서 업그레이드를 건너뛰는 경우는 것의 없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낮지만 아주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라우는 애플의 프리미엄 제품 시장에 있어서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과 예술의 경지에 이른 부품 활용법을 언급하며 “애플은 인텔을 빛나게 해주는 존재다. 애플과 인텔은 브로드웰을 원하고 있으며, 인텔은 브로드웰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스카이레이크는 브로드웰과 같은 다이 크기에 제작될 것이므로, 브로드웰에서 스카이레이크로 넘어가는 과정은 하스웰에서 브로드웰로 넘어가는 것보다 훨씬 부담이 적을 것이다.

무어 인사이트 앤 스트래티지의 대표 애널리스트 패트릭 무어헤드 역시 애플이 브로드웰을 건너뛰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무어헤드는 “애플은 인텔의 스카이레이크가 나올 때까지 충분히 기다릴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할 것으로 보진 않는다. 애플은 몇몇 플랫폼에 브로드웰을 도입해서 더 얇은 디자인에 향상된 그래픽과 비디오 트랜스코딩, 그리고 배터리 사용시간까지도 조금 더 늘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스카이레이크가 가장 자랑하는 신기능인 무선 충전, 도킹, 데이터 전송 등과 관련한 애플의 활용 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일 수도 있다. 무어헤드는 “애플이 스카이레이크를 쓰는 대신 아이폰, 아이패드, 맥에 모두 걸쳐 자체적인 무선 도킹 솔루션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리젠스(Rezence)라는 기술에 의존하는 인텔의 무선 도킹은 스카이레이크 칩으로 구동되는 기기에서만 작동될 것이다,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ARM 아키텍처 기반의 자체 칩을 사용한다.

현재 맥북 에어의 가격은 11인치 모델이 899달러, 13인치 모델은 1,199달러 선이다. 애플은 이전까지는 없던 레티나 탑재 모델을 제품군에 추가할 때 가격을 기존 모델보다 몇 백 달러 더 높게 책정하고, 전체 제품군이 레티나 모델이 되면 기존의 모델과 가격을 유지하는 정책을 적용해 왔다. 맥북 에어의 경우도 유사한 가격 정책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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