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짧아지는 전자 제품 교체 주기, 수명 표시로 해결 가능”... 독일연방환경청

Peter Sayer | IDG News Service 2016.02.17
전자 제품의 교체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 이는 비단, 제조 업체들이 신제품을 계속 내놓거나 제품의 내구성을 약하게 만들어서가 아니다. 소비자들 역시 제품을 조금 더 오래 사용함으로써 환경 보호에 일조할 수 있다.

독일 연방환경청(UBA)은 새로운 연구 보고서를 발표, 점점 짧아지는 전자 제품의 수명 때문에 쓰레기가 많아지고, 환경 오염이 심각해지며, 에너지 및 원자재 소비량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UBA는 제조업체들이 계획적으로 특정 기간이 지나면 제품의 수명이 다하도록 해서 소비자들이 신제품을 구입하도록 의도한다는 증거는 없지만 적어도 대형 가전 제품의 초기 고장률이 심각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입 후 5년 안에 고장나는 비율이 2004년에는 3.5%였던 반면, 2013년에는 8.3%로 증가했다.

소비자들이 겪는 문제점 중 하나는 제품이 얼마간의 수명을 가정하고 개발되었는지 알기 힘들다는 점이다. UBA는 제조자들이 제품에 일반적인 기대 수명을 라벨로 표시할 것을 제안했다. 높은 품질의 오래가는 디바이스에 대한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다.

라벨 표시는 소비자들이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디바이스를 구입하도록 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잘 작동하고 있는 디바이스를 바꾸고 있다. UBA는 소비자들은 제조와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을 줄이기 위해서 제품을 더 오래 사용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제조사들은 수리를 쉽게 만들어서 제품의 수명을 늘릴 수도 있다. 네덜란드의 휴대폰 제조업체인 페어폰(FairPhone)의 접근법이다. 페어폰이 만드는 휴대폰의 케이스와 구성품은 서로 클립으로 고정되어 있어서 조금 무겁긴 하지만 수리가 쉽다. 수리 전문 업체인 아이픽스잇(iFixit)는 페어폰의 2세대 모델을 수리 편의성 면에서 10점 만점을 주었다. 참고로 애플 아이폰 6는 7점이다. 부품을 접착제로 연결하면 제품이 얇아지지만 분해와 조립이 어려워진다.

아마도 이런 보고서는 매년 이전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은 신제품을 공개하는 제조업체들에게 반갑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 역시 매년 새로운 제품을 기대하고 있기도 하다. 작은 라벨 하나가 전자 폐기물의 양을 줄이고 환경 보호에 얼마나 기여할진 알 수 없지만, 제조사들의 책임감을 고취하고, 사용자들의 현명한 소비를 유도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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