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구글 검색하면 떠오르는 익숙한 인터페이스가 있었다. 검색 박스와 검색 결과 리스트 같은 것들이다. 그러나 이런 화면 구성이 완전히 바뀐다. 마이크로소프트 빙(Bing)의 챗봇이 작동하는 방식과 비슷하게, AI가 추가 정보를 제공하는데 이전에는 지원하지 않던 기능이다. 빙의 경우 링크 리스트를 중심으로 한쪽에 빙 챗 박스가 배치되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빙 챗 인터페이스만을 이용해 검색하는 새로운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 후자의 경우 옵션 리스트에서 챗을 선택한 후 검색 페이지를 스크롤링하면서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
구글이 개선한 새 검색 엔진은 조금 다른 방식으로 작동한다. 추천 검색 결과와 정보를 함께 보여준다. 예를 들어 '언덕이 있는 8km 정도 거리에 적합한 자전거(good bike for a 5mile route with hills)'를 검색하면, 구글 쇼핑 서비스를 기반으로 준수한 서스펜션과 타이어가 달린 자전거를 보여준다.
후속 질의가 더 필요한 경우를 위해 구글은 대화형 모드도 지원한다. 추가 질문을 입력해 다른 검색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사이드바의 추가 정보 부분을 보면 어떤 판매자가 재고를 가지고 있고 가격이 얼마인지도 알 수 있다. 이런 검색 기능은 모바일 기기는 물론 대화식 인터페이스에서도 적용됐으며, 이전 검색 결과를 인식한다. 또한 구글은 향후 검색 기능 개선 방안도 일부 공개했다. 더 빠른 검색과 더 많은 이미지, 관련 영상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결과를 비교하고 음식점 메뉴 같은 더 세부적인 정보가 포함된 복잡한 쿼리도 지원할 예정이다.
구글에 따르면, 이런 새로운 검색은 개선된 PaLM 2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PaLM 2는 구글 검색 외에도 바드(Bard) 챗봇에서도 사용된다. 이번 구글의 발표 내용을 보면 더 미묘한 변화도 감지할 수 있다. 즉 구글 검색이 바드로 이어지는 출입문 같은 느낌이 든다. 이렇게 되면 검색은 점점 더 대화와 비슷한 형태로 바뀌게 된다.
구글의 새 검색 기능을 써보고 싶다면, 구글 앱 혹은 크롬 데스크톱 최신 버전에서 작은 플라스크 모양 아이콘인 랩스 아이콘을 탭하면 된다. 대기리스트로 연결된다. 바드의 경우 현재 대기리스트 없이 사용할 수 있는데, 새 검색 역시 대기 기간이 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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