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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C-그린플럼 합병, “업계 통합의 전조”

Chris Kanaracus | IDG News Service 2010.07.09

이번 주 EMC가 데이터 웨어하우징 전문업체인 그린플럼을 인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은 BI나 데이터 통합 등의 관련 분야는 물론, 향후 시장에서 일어날 상당한 변화의 전조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포레스터의 분석가 제임스 코빌러스는 “올해와 내년에 데이터 웨어하우징 시장이 통합될 것으로 본다”며, “고객을 확보하며 입지를 갖추고 있는 전문업체들이 인수합병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인수합병 잔치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EMC의 그린플럼 인수가 말이 되는 이유는 EMC가 이미 엄청난 양의 스토리지를 데이터 웨어하우징이 도입된 곳 어디에나 판매하고 있기 때문.

 

하지만 이보다 더 보편적인 경향이 대두되고 있는데, 이를 촉발시킨 것은 오라클이다. 오라클은 썬을 인수하면서 통합 시스템 판매쪽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는데, 이외에도 자체 솔루션인 엑사데이터(Exadata)로 데이터 웨어하우징 어플라이언스 경쟁이 가담한 바 있다. 코빌러스는 “EMC의 그린플럼 인수도 마찬가지 관점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HP와 같은 다른 하드웨어 업체들도 이와 비슷한 전략을 취해야 하는 압박을 받을 수 있다.

 

HP는 이미 네오뷰(Neoview) 데이터 웨어하우징 플랫폼을 가지고 있지만, 출시된지 몇 년이 지났음에도 시장에서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HP가 데이터 웨어하우징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관련 전문업체를 인수할 수 있다는 것이 코빌러스의 분석이다.

 

코빌러스의 견해에 공감을 표하는 다른 분석가들도 적지 않다.

 

IT 마켓 스트래티지의 분석가 머브 아드리안은 “그린플럼 인수는 데이터 웨어하우징에 대한 구체적인 접근이다. 즉 가상화된 유연한 프로비저닝 환경에서 대규모 비구조화 데이터에 대한 복잡한 분석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드리안은 “모든 데이터 웨어하우징 업체들은 메울 수 없는 격차를 가지고 있고, 다른 영역의 업체가 이 분야에 들어오려고 할 수 있다. EMC가 대표적인 예이다”라고 지적했다.

 

코빌러스는 이런 가능성이 높은 업체로 시스코와 델을 꼽았다.

 

한편 이런 시장의 열기는 현재 시장에서 활동 중인 비교적 소규모인 데이터 웨어하우징 전문업체에게 위기가 될 수 있다.

 

앞으로 신속하고 저렴한 제품 공급만으로는 대형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이다. 코빌러스는 “이들 전문업체들이 어느 정도까지 확장된 파트너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모나시 리서치의 분석가 커트 모나시는 이들 업체의 대부분이 결국에는 인수될 것으로 보고 있다. 모나시는 네테자(Netezza)나 애스터 데이터 시스템(Aster Data System)같은 업체들은 시장에서 입지를 가지고 있고, 더 많은 자본을 확보할 능력도 있지만, “대부분의 성공적인 업체들은 결국 인수되고 말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나시는 또 킥파이어(Kickfire)처럼 매력적인 기술을 갖고 있는 신생업체들도 인수합병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모나시는 데이터 웨어하우징과 분석 영역에서 전체 기술 스택을 통합하려는 시도가 보편화될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모나시는 “전체 스택을 갖추고 오라클이나 마이크로소프트, IBM, SAP과 경쟁하려는 또는 경쟁할 수 있는 업체가 많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게다가 괜찮은 전문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괜찮은 범용 기술을 개발하는 것보다 훨씬 쉽고, 이런 기술이 종종 규모의 이점이나 전체 기술 스택의 통합 가능성보다 높은 평가를 받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chris_kanaracus@id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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