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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인공지능 등··· 2020년 미국 의료계에 부는 디지털 변혁의 바람

Paddy Padmanabhan | CIO 2019.12.30
2019년 미국의 의료 디지털 변혁은 느리지만, 꾸준히 성공을 이루었다. 필자가 지난해 밝힌 여러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 몇 가지 영역에서는 괄목할 만한 진척이 있었다. 하지만 전반적인 디지털 혁신 속도는 다른 경제 부문과 비교해 여전히 느리다. 
 
ⓒGetty Images Bank

MCDI(Mayo Clinic Digital Initiative) 출범 및 파트너스 헬스케어(Partners Healthcare)의 1억 달러 규모 DI(Digital Initiative) 발표는 디지털 변혁 속도와 관련하여 의료계에서 광범위하게 증가하는 공백의 존재를 알게 해줬다. CVS 헬스, 월마트, 아마존 같은 기술기업의 비전통적인 경쟁 위협으로 의료시스템의 혁신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

2020년 의료 디지털 변혁에 관한 5가지 전망을 살펴보자.

1. 2020년은 디지털 의료 스타트업의 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의료 디지털 변혁이 진행 중이며 많은 의료시스템이 인프라 업그레이드 및 협업 툴을 통한 생산성 유도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디지털 프론트 도어가 유행하고 있으며 거의 모든 의료시스템이 환자 접근성 및 참여를 위한 훌륭한 경험 창조에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필자 회사의 조사에서 알 수 있듯이 일반적인 의료시스템은 디지털 계획을 위한 주된 플랫폼으로써 EHR 시스템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VC 재정 지원 및 기대를 모으는 여러 IPO에 대해 고조된 기대치에도 불구하고 한 해 동안 디지털 의료기업들의 시장 근본원리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일련의 선두 의료시스템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의료 제공자들은 전용 디지털 기능 또는 심지어 디지털 의료 계획을 위한 예산이 없다. 대부분의 의료시스템은 디지털 의료 혁신을 평가하고 추진하기 위한 성숙한 프로그램 및 프로세스가 없다. 이 때문에 디지털 의료 스타트업의 경쟁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다. 또한 긴 매출 주기, 단기 ROI 기대치, 데이터 상호운용성의 문제는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다.

2.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이 데이터 및 분석 파트너십을 통해 가속화될 것이다.
대부분 의료 CIO는 현재 클라우드에 대해 긍정적이다. 그들은 디지털 의료 생태계에서 SaaS 솔루션을 수용하기에 이르렀으며 기업 작업 부하를 점진적으로 클라우드로 이전하고 있다. 데이터 통합 및 고급 분석을 위한 클라우드 협력관계는 구글이 마요 클리닉(Mayo Clinic)과 중대한 데이터 협력관계를 체결하면서 탄력을 받게 되었다. 마요 협력관계는 EHR 플랫폼을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주요 의료시스템의 첫 번째 예이기도 하다.

하지만 데이터 공유 합의가 확산되면서 프라이버시에 대한 우려가 시작될 것이다. 구글과 어센션 헬스(Ascension Health)의 협력관계는 환자 데이터에 대한 무단 접근을 주장하는 내부고발자의 이의제기로 인해 반발에 직면하였고 연방 조사까지 시작되었다. 당뇨 관리기업 덱스컴(Dexcom)의 데이터 사고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실패라는 지탄을 받고 있다. 이런 사건에도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3. 내년에는 음성 인식 기술이 디지털 의료 부문에서 가장 큰 이윤을 낼 것이다.
현재 의사의 작업 부하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이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음성 지원 기술은 필기 및 문서화 등의 일상적인 관리 업무를 담당함으로써 의사의 작업 부하 부담을 크게 경감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음성 인식은 내년에 디지털 의료부문에서 가장 큰 이윤을 낼 가능성이 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음성 인식 소프트웨어를 크게 발전시켰다. 아마존은 자사의 알렉사 음성 인식 플랫폼에서 다양한 의료 ‘기술’을 출시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관리 업무를 위한 EHR 플랫폼뿐 아니라 임상 정보를 음성으로 지원하기 위해 뉘앙스(Nuance)와 협력관계를 체결했다. 선두 의료시스템들은 음성 인식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앰비언트 임상 컴퓨팅을 통한 상당한 생산성 향상을 보고하기 시작했다. 유일한 단점은 음성 인식이 성숙하고 있는 기술이며 오류율이 상당하다는 점이다. 아마도 이 기술은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보완될 것이다.

4. AI가 더 강력해지겠지만 임상 기능보다는 관리 측면에서 더 성장할 것이다.
필자는 지난해 인공지능(AI)이 발전하겠지만 도입 공백 때문에 분투할 것으로 전망했다. AI는 실제로 발전을 이루었으며 인류 의료 위험 평가 및 개입 등 기술이 유망한 여러 새로운 영역이 존재한다. 하지만 AI에 대해 알고리즘 편향이 지속해서 우려되고 있으며 임상 사용례의 경우에는 더욱더 그렇다. 인류 의료 관리에 대한 옵텀(Optum)의 AI 알고리즘에 인종적 편향이 포함되어 있다는 보고서로 인해 ‘블랙박스 알고리즘’에 대한 비판이 증가했다. AI의 명점은 매출 사이클 관리 등의 관리 기능에 영향을 끼칠 기회가 많다는 점이다.
 
5. 데이터 소스 및 사용이 계속 확대되고 상호운용성 문제는 점차 뒷전으로 밀려날 것이다.
CMS는 올해 초 환자들이 합법적인 데이터 소유자라고 명확하게 밝혔다. 제안된 HHS 결정을 통해 환자 데이터에 대한 접근을 공개하면서 데이터 차단에 대해 처벌할 것이다. 대형 기술기업들은 올해 협력하여 상호운용성을 증진하기로 약속했다. 시장 원리에 대응하여 의료부문은 지속해서 상호운용성을 발전시킬 것이다. FHIR 표준 및 API 주도 연결성은 점차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기준이 되고 있다.

인류 건강관리 및 새로운 디지털 의료 솔루션 부문에서 유전체 데이터 등의 새로운 데이터 소스, 건강에 대한 사회적 결정요인, 환자 생성 데이터의 사용량이 지속해서 증가할 것이다. 의료시스템들은 점차 다른 의료시스템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전략적인 협력관계를 통해 데이터 수익화 사업에 뛰어들 것이다.

여러 새로운 기술 중 블록체인은 수년 전의 큰 인기에도 불구하고 주목을 받지 못했다. 여러 새로운 기술이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AR/VR 애플리케이션은 일련의 의료시술 뿐만이 아니라 교육 애플리케이션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5G 네트워크는 병원 내부의 통신 혁신뿐만이 아니라 IoT 장치와의 더 신속한 데이터 교환을 통한 원격 의료 모델을 약속하고 있다. 우리는 양자컴퓨팅과 DNA 데이터 보관의 초기 단계에 있다.

‘블랙 스완’ 사건이 부재한 2020년에는 의료부문의 디지털 변혁이 느리지만, 꾸준히 진행될 것이다. 여러 이해관계자 사이의 불일치는 내년에도 디지털 변혁 계획의 속도에 지속해서 영향을 끼칠 것이다. 많은 의료 시스템들이 ‘투카누(two-canoe)’ 신드롬에 빠져 치료 제공 효율성을 높이는 디지털 혁신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치료 소비량 증가를 촉진하는 서비스 비용 정산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

이 산업은 치료 해부 모델로 전환되고 있지만 지난 수년 동안 정체되어 있다. 혁신가들에게는 의료부문의 디지털 기술 확산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 희소식이다. 단지, 내년에 상황이 극적으로 바뀔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말자.

*Paddy Padmanabhan은 시카고에 본사를 둔 디지털 혁신 및 성장 컨설팅회사인 대모컨설팅(Damo Consulting)의 설립자 겸 CEO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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