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ㆍAR / 디지털 디바이스

“더욱 강력해진 산업용 AR” 구글, 글래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2 공개

Matthew Finnegan | Computerworld 2019.05.22
구글이 업무용 글래스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 헤드셋의 업데이트 버전 글래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2(Glass Enterprise Edition 2)를 공개했다. 더 강력한 프로세서와 개선된 카메라가 탑재되어 하드웨어 역량 부족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기존 모델의 단점을 극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글은 2013년 일반 소비자용 글래스를 화려하게 공개했지만, 그다지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그리고 2년 전 AR 글래스가 제조, 물류, 헬스케어 등 손이 자유로운 컴퓨팅이 필요한 업무에 더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글래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을 공개했다. 글래스 개발은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X ‘문샷(moonshot)’ 부서로 넘어갔다.

구글 블로그에 따르면, 글래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2 공개에 맞춰 글래스 팀은 X에서 다시 구글로 돌아왔다. 
 
ⓒ GOOGLE
 

프로세서와 배터리가 개선된 글래스 2

디자인은 오리지널 버전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새로운 퀄컴 스냅드래곤 XR1 칩을 포함, 여러 면에서 하드웨어가 개선되었다. 구글은 이 프로세서가 컴퓨터 비전 개선을 위한 디바이스의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820mAh의 배터리를 통해 사용 시간이 8시간으로 늘어났으며, USB-C 커넥터로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글래스 2에는 8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되었는데, 더 나은 1인칭 비디오 스트리밍을 제공하고, 640x360 디스플레이와 3개의 마이크가 탑재됐다.

구글은 또한, IT 관리자들이 더 쉽게 글래스를 배포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안드로이드 엔터프라이즈 모바일 디바이스 매니지먼트(Android Enterpise Mobile Device Management)를 지원한다고 전했다. 

글래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2의 전체 사양은 온라인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래스의 가격은 관련 소프트웨어를 포함해 999달러이며, 파트너를 통해서 판매되어 커스텀이나 지원 조건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

무어 인사이트 & 스트레티지의 애널리스트 아셸 사그는 “오리지널 글래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에 비해 크게 업그레이드됐다고 생각한다. 초기 버전은 성능이 약하고 너무 쉽게 뜨거워지는 경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글래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1의 2011년의 스마트폰 SoC(system-on-chip)을 사용했었는데, 사그는 구글이 이런 과거의 실수로 교훈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글래스 2에 탑재된 XR1은 지난해에 올해 출시될 디바이스를 위해 발표된 칩으로, 구글이 이번에는 하드웨어에 더 많은 신경을 쓴 것 같다”고 말했다. 
 

일반 소비자 시장보다 기업 시장에서의 발전이 기대되는 AR 글래스

AR 글래스는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기업들은 트레이닝, 원격 지원, 협업 등 AR 사용례를 구축하는 중이다.

덕분에 많은 업체들이 이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글래스는 기업용 AR 및 혼합현실 디바이스를 목표로 하는 많은 업체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 2 같은 대형 헤드셋부터, 레노버가 최근에 발표한 씽크리얼리티(ThinkReality) 헤드셋이나 뷰직스(Vuzix)의 M400 등 글래스와 유사한 가벼운 것까지 다양한 제품이 나오는 상황이다.

한편, 구글 글래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을 도입한 대형 기업 중에는 물류 회사인 DHL과 제조회사인 AGCO 및 H.B. 풀러(H.B. Fuller) 등이 있다.

DHL 서플라이 체인의 COO이자 CIO인 마커스 보스는 “글래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2를 통해 우리는 고객과 직원들에게 더욱 강력하고 기술적으로 최적화된 스마트 글래스를 제공할 수 있다”라면서, “사물 인식 기능의 가능성은 특히 산업용 애플리케이션에 활용도가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프트웨어를 통해 이제는 바코드 읽고, 제품의 위치를 보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보다 복잡한 작업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글래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2는 지금까지 소규모 도입에 그쳤던 구글의 하드웨어 도입을 늘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그는 “솔직히 오리지널 글래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다. 하드웨어의 부족함 때문에 출시 때부터 부정적인 반응이었다. 하지만 글래스 2는 이와 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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