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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안경에 관한 다섯 가지 놀라운 사실

Mike Elgan | Computerworld 2017.06.20

세계 최대의 장거리 노선 항공사에서 직원은 물론 고객이 착용할 스마트 안경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두바이(Dubai)에 본사를 둔 에미레이트 항공(Emirates Airlines)은 저가 항공사들과의 추격을 물리칠 전략적 구상으로 스마트 안경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Credit: Richard Manley/U.S.Navy

항공사에서 탑승객 개개인을 배려하는 최고 수준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성공은 따라온다. 예를 들면, 승무원이 탑승객 이름을 불러주는 것, 탑승객의 요청에 따라 유대인 정결음식 또는 채식을 기내식으로 제공하는 것, 신경이 예민한 정기 탑승객에게 특별히 신경 쓰는 것, 우대 카드 소지 탑승객에게 추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기내 소란 이력이 있는 탑승객을 예의 주시하는 것 등이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서비스에 필요한 정보를 입수한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일 승무원들이 증강 현실 스마트 안경을 착용한다면 안면 인식 기능을 통해 탑승객을 식별할 수 있고 헤드업 디스플레이(Heads-Up Display: HUD)에 표시되는 탑승객 개인에 대한 항공사 측의 메모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지식은 업무 수행 시에 엄청나게 도움이 된다. 마치 탑승객 한 사람 한 사람을 알아보고 최적의 서비스에 무엇이 필요한지 정확히 “아는” 것과 다름이 없다.

이러한 에미레이트 항공의 전략을 통해 앞으로 다가올 스마트 안경의 세계에 대해 알아야 할 놀랍고도 중요한 다섯 가지 사실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1. 구글 글래스는 성공작이었다
가장 잘 알려진 스마트 안경 제품은 구글 글래스(Google Glass)이다. 구글 글래스에 대한 오해는 구글에서 출시를 서둘렀으나 대중이 거부했고 그래서 실패했다는 말이다.

하지만 구글의 연구소에서 이 신기술에 맞는 용도를 판단하기 위한 구체적인 목적으로 고가의 화려한 공개 베타 프로그램을 출시했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이를 통해 알아낼 수 있는 것은 다 알아낸 후 연구소에서 제품 개발부로 소관 부서를 이동시켰다.

최초의 구글 글래스 제품은 글래스 앳 워크(Glass at Work)이다. 구글에서 운영하는 글래스 앳 워크 개발자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용 구글 글래스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되고 있다.

구글 글래스를 최초로 도입한 대기업 중 한 곳인 보잉(Boeing)은 항공기 제작에 구글 글래스를 활용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보잉 항공기 제작에는 항공기 내 수많은 전기 시스템을 제어하기 위해 배선을 연결하는 공정이 필요하다. 방대한 양의 지식이 수반되는 복잡한 공정이다. 이 때 구글 글래스를 착용하면 마치 복잡한 배선 연결 방법을 모두 암기한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머릿속에 이미 완벽한 지식이 들어가 있는 셈이므로 두 손으로 자유롭게 작업에 집중할 수 있다.

구글 글래스는 의학 분야에서도 연구와 임상에 모두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스탠포드 대학교는 자폐증 글래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구글 글래스를 활용해 자폐증 아동이 얼굴 표정을 비롯한 여러 가지 감정 소통 유형을 파악하여 정서적인 유대감을 형성하도록 도와 주는 고무적인 프로젝트이다.

이처럼 에미레이트 항공의 시험 프로젝트에서부터 보잉의 실전 응용 사례와 스마트 안경 연구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구글 글래스 프로그램은 스마트 안경의 활용 방식을 알아내는 데 중요한 플랫폼과 방대한 지식을 제공해 왔다.

2. 증강 현실의 핵심은 스마트 안경이다
대중들은 스마트 안경이 웨어러블 컴퓨터의 일종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또한, 그 동안 웨어러블 컴퓨터 자체가 실망스러웠던 만큼 스마트 안경도 사라질 것으로 여기는 것이 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스마트 안경 업계는 소멸하는 대신 증강 현실처럼 유망하고 기대되는 기술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발전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증강 현실과 스마트 안경을 동일 선상에서 이해하는 것이 맞다. 증강 현실에 대한 투자 성과는 앞으로 다가올 스마트 안경 혁명의 기반 구축에 고스란히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 글래스의 예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스마트 안경 하드웨어에는 카메라, (음성 명령어나 터치 화면과 같은) 인터페이스 제어 장치, 착용자의 눈 속으로 광선을 굴절시킬 모종의 장치만 있으면 된다.

이런 하드웨어는 이미 존재하지만 너무 크고 투박해서 사용하기 곤란하다. 그러나 품질, 크기, 무게, 배터리 지속 기간, “착용성”이 계속 향상되고 있다. 하드웨어 발전은 업계 전반에 걸쳐 진행 중이다.

하드웨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개발 플랫폼을 구축하여 스마트 안경용 인터페이스 및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다. 이는 증강 현실 플랫폼 및 앱을 의미한다. 이달 초 애플은 AR키트(ARKit)를 공개했는데, 곧 나올 iOS 11용 증강 현실 개발자 키트이다.

평소에는 신중한 성격의 애플 CEO 팀 쿡도 증강 현실에 대한 기대가 너무 큰 나머지 “환호성을 지르고” 싶다고 이번 주 인터뷰에서 밝힐 정도였다.

AR키트의 목적은 카메라를 증강 현실에 사용하는 아이폰 및 아이패드용 앱 개발이다. 화면에 기기 반대편에 있는 물체뿐만 아니라 증강 현실로 삽입되는 디지털 개체나 정보도 표시된다. AR 키트를 이용할 개발자는 수천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개발되는 앱도 수천 가지가 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상의 증강현실은 스마트 안경이 널리 사용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하는 동안 개발용 임시방편에 불과한 것이 분명하다.

애플에서 스마트 안경을 개발 중이라는 소문도 있다. 애플이 증강 현실을 전면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하기 전부터 극히 신빙성 있던 소문이다.

일단 AR키트로 모바일 앱이 개발되고 나면 머지 않아 이를 지원하는 스마트 안경도 개발된다. 스마트 안경과 같은 플랫폼에서 “현실” 부분은 정상적인 시야가 된다. 즉, 사용자가 실제로 바라보는 것 위에 “증강” 부분이 겹쳐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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