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페이스북,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 160억 달러에 인수 합의

Caitlin McGarry | TechHive 2014.02.20
페이스북이 인기 메신저 앱을 정말 인수하고 싶었던 것 같다. 스냅챗(Snapchat) 인수에 실패한 후, 스냅챗보다 더 인기가 높은 왓츠앱(WhatsApp)을 16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왓츠앱은 페이스북에 합류하긴 하지만, 서비스는 인스타그램처럼 독립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페이스북은 보도자료를 통해서 현재의 페이스북 메신저(Messanger) 앱 역시 별도로 서비스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서비스가 어떻게 발전해나갈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왓츠앱은 스냅챗보다 사용자가 많은 모바일 메신저 앱이기 때문에 스냅챗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인수하게 됐다. (페이스북은 스냅챗에 인수가로 30억 달러를 제안한 바 있다.) 현재 왓츠앱은 총 4억 5,000만 명의 활동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 70%가 매일 왓츠앱을 사용하고 있다. 마지막 통계에 따르면 하루에 송수신되는 사진이 4억 장이 넘고, 현재는 더 많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수치는 페이스북 자체에서 매일 공유되는 사진의 양인 3억 5,000만 장 보다 높은데, 왓츠앱보다 페이스북 사용자가 2배가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인상적인 수준이다.

왓츠앱은 또한 국제적으로도 인기가 높다. 가디언(The Guardian)의 추정에 따르면 현재 스페인의 전체 스마트폰 중 95%, 영국에서는 50% 이상에 왓츠앱이 설치되어 있다. 라틴 아메리카, 아시아 등 페이스북이 경쟁을 하고 싶어하는 여러 지역에서도 인기가 높다.

왓츠앱은 국제적인 성장을 위해서 크로스 플랫폼(cross-platform) 전략을 취하고 있어, iOS와 안드로이드, 윈도우 폰, 그리고 블랙베리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왓츠앱은 무료로 제공되고 있으며, ‘아직은’ 광고가 없다.

페이스북은 현금 40억 달러, 120억 달러 가치의 주식으로 왓츠앱을 인수했으며, 규제기관의 승인을 기다리는 상태다. 만일 인수 승인을 받지 못하면, 페이스북은 왓츠앱측에 현금 10억 달러, 주식 10억 달러를 주어야 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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