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로그4j 그 이후를 말한다" 오픈소스 보안의 중요성 강조…베라코드 CTO

CSO staff | CSO 2022.05.27
美 애플리케이션 보안 전문 기업 베라코드(Veracode)의 CTO가 로그4j 취약점의 여파, 오픈소스 보안 문제 인식을 높이는 방법 등을 조언했다.

지난 2021년 12월 초 수백만 개의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용되는 오픈소스 자바 구성요소 ‘로그4j’에서 일련의 취약점이 발견되면서 전 세계의 기업 보안 부서는 비상 경계 태세에 돌입해야 했다. 
 
ⓒGetty Images Bank

로그4j는 미국 사이버 보안 및 인프라 보안국(CISA; Cybersecurity and Infrastructure Security Agency)을 비롯해 다른 국가의 CERT(Computer Emergency Response Team)에서도 경고했을 만큼 큰 사건이었으며, 아울러 보안 및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생태계, 개발자가 오픈소스 구성요소를 사용하고 추적하는 방법에 관한 새로운 논의를 촉발했다. 

애플리케이션 보안 업체인 베라코드의 설립자 겸 CTO이자 애플리케이션 보안 및 취약점 분야에서 20년 이상의 경력을 갖춘 보안 업계 베테랑인 크리스 위소팔과 ‘로그4j 취약점의 여파와 오픈소스 보안의 미래’를 주제로 나눈 대화를 정리했다.

‘로그4j’의 중요성과 여파
“로그4j는 ‘광범위하게 사용돼 거의 모든 서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개발팀이 일상적으로 다루는 것과는 확실히 다른 유형의 취약점이었다. 거의 모든 기업에 영향을 미쳤고, 모든 기업의 여러 개발 부서, 즉 회사를 위해 새로운 일을 하는 부서와 1년에 한 번 정도 코드를 변경하는 유지관리 모드로 운영되던 부서를 강타했다.” 

“베라코드는 SaaS 업체이기 때문에 모든 고객을 살펴볼 수 있다. 작년에 스캔한 수십만 개의 애플리케이션 중에서 특히 기업 고객을 관심 있게 살펴봤다. 95%의 기업 고객이 자바를 쓰고 있어 자바의 인기를 알 수 있다. 만약 자바에 이와 같은 취약점이 또 있다면 그 역시 널리 퍼질 것이다.”

“아울러 88%는 로그4j를 사용하고, 58%는 취약한 버전을 쓴다고 답했다. 그래서 로그4j는 대부분의 기업에 영향을 미쳤다. 전반적으로 자바 앱의 17%가 로그4j에 취약했다. 지난 10~20년 동안 구축된 수백만 개의 자바 애플리케이션 가운데 17%가 취약했다는 이야기다. 모든 기업과 엔지니어링 팀에서 혼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SBOM(Software Bill of Materials)’의 이점
“업체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IT 부서(또는 개발 부서)라면 업체 코드를 패치해야 한다. 물론 IT 부서는 업체 코드를 패치하는 데 익숙하다. 문제는 로그4j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기업과 연관된 수십, 수백 곳의 업체가 모두 취약했고, 어떤 업체가 취약한지도 추적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적시에 작업을 진행해야 했다. 짧은 시간 안에 공격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기업이 업체에 다음과 같이 물어보는 정도에 그쳤다. ‘음, 이 기기는 자바를 사용하는 것 같으니… 업체의 지원 담당자에게 이메일을 보내 로그4j를 사용하는지 그리고 업데이트는 언제 가능한지 물어보겠습니다.’ 이러한 작업의 대부분이 이메일을 통해 수동으로 이뤄졌으며, 부서마다 스프레드시트로 목록을 만들고 ‘이 프로그램은 취약합니다. 업데이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라고 말하곤 했다.” 

“이때 SBOM, 즉 소프트웨어 구성 요소 명세서가 있으면 정말 도움이 된다. 해당 제품을 구매할 때 SBOM 또는 SBOM이 담긴 링크를 온라인으로 받는다면 직접 질문을 하거나 스프레드시트를 작성하지 않고 프로그래밍 방식으로 쿼리할 수 있다. SBOM가 선택 아닌 필수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향후 상황은 개선되리라 예상한다.”


현 상황은 얼마나 나아졌나? 
“오픈소스는 거의 국가안보를 좌우하는 수준에 다다랐다. 작년 9월 아스펜 사이버 보안 서밋(Aspen Cybersecurity Summit)에 참석했는데, 가장 논의가 많이 됐던 내용은 시스템적 위험 그리고 오픈소스가 미국에서 어떻게 시스템적 위험으로 떠오르고 있는지였다.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중요한 주제였다.”

“좋은 소식은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인식이 높아졌다. 잘 유지관리돼 취약점이 적거나 아니면 항상 최신 상태로 유지돼 덜 취약한 버전을 사용하든지, 기업은 적절한 패키지를 선택해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 또 오픈소스 부서도 이러한 문제에 더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본다. 개선을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로그4j 같은 사건이 월 단위로 일어나서는 안 되기 때문에(그리고 이는 오픈소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생산성을 저하할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노력은 꼭 필요하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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