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저전력 PC 쓰고, 포인트 돌려받고

편집부 | CIO 2009.10.20

이산화탄소 배출은 줄이고 전력 소비도 낮춘 친환경 PC가 본격 확산될 조짐이다. 저전력 PC 구매자에겐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도 적립해준다.

 

인텔코리아는 삼보컴퓨터, SK마케팅앤컴퍼니, 에너지관리공단과 함께 1와트(W) PC 프로그램 탄소캐시백 참여 조인식을 체결하고, ‘1W PC’ 확산에 본격 나선다고 10월20일 밝혔다.

 

‘1W PC’란 2010년까지 모든 가전제품의 대기전력을 1W 미만으로 낮춘다는 정부의 ‘스탠바이 코리아 2010’ 로드맵에 따라 대기전력 저감 기준에 맞춰 생산된 저전력 고효율 PC다. 데스크톱PC는 대기전력 2W 이하, 노트북은 1W 이하의 기준에 맞는 제품을 ‘1와트 PC’라 부른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대기전력을 1W 이내로 줄이면 2010년에는 전력을 연간 1100GWh, 2020년께면 연간 6800GWh 줄일 수 있게 된다.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각각 1210억원, 7480억원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각각 53만톤, 329만톤이 줄어든다.

 

정부가 주도하는 ‘탄소캐시백 프로그램’은 에너지를 절감하고 온실가스를 줄이면서 저탄소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탄소캐시백 포인트를 제공해 ‘녹색 소비’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OK캐쉬백’을 운영하는 SK마케팅앤컴퍼니가 탄소캐시백 플랫폼 운영을 담당하고, 에너지관리공단은 적립된 포인트 활용처를 찾고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참여 기업을 확대하는 역할을 맡는다. 삼보컴퓨터는 PC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탄소캐시백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소비자들은 삼보컴퓨터 저탄소 PC 제품을 구매한 뒤 제품에 들어있는 쿠폰 번호를 탄소캐시백 사이트에 입력하면 포인트가 적립된다. 적립된 탄소캐시백 포인트는 기존 OK캐쉬백 포인트처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우명구 삼보컴퓨터 이사는 “세계 이산화탄소 발생량의 2%는 IT 기기에서 나온다는 통계가 있는만큼, 우리 후손들에게 청정한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컴퓨터 전문기업의 사명감을 바탕으로 탄소캐시백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해 환경의 소중함을 함께 생각해보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식 SK마케팅앤컴퍼니 고객본부장은 “온실가스 감축, 녹색성장이 기업의 마케팅 구호로 그칠 것이 아니라, 실질적 실천으로 이어져야 할 때”라며 “탄소캐시백 참여 기업이 늘어날수록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전환 및 국내 기업들의 녹색성장을 위한 연구개발이 보다 활발히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재학 에너지관리공단 탄소시장실장은 “저탄소 녹색성장의 참여 분위기 조성을 위해 올해 시범 보급 사업으로 출범한 탄소캐시백 프로그램에 1와트 PC가 참여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에너지저감·저탄소형 제품을 선택하고 포인트를 제공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를 계기로 탄소캐시백에 가전제품 제조업체 등 다양한 업체가 참여함으로써, 에너지저감·저탄소형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윤은경 인텔코리아 고객솔루션그룹 전무는 “전세계적으로 10억대의 PC와 모니터가 사용되고 있으며, 이는 전체 IT 분야에서 소비되는 전력의 40%, 전세계 에너지량의 1%를 차지하고 있다”며 “향후 지속적으로 PC 제조사들과 함께 1와트 PC의 보급 및 확산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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