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우저

비발디 CEO "엣지 브라우저, 공정한 경쟁 해야"

Gregg Keizer | CIO 2017.01.25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신규 브라우저인 비발디 개발사 비발디 테크놀로지(Vivaldi Technologies)의 CEO 존 폰 테츠너가 마이크로소프트를 강력 비난했다. 윈도우 10의 기본 브라우저 엣지를 사용자에게 강요했다는 이유에서다.

테츠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낮은 엣지 점유율에 고심하고 있는 것은 이해한다. 그러나 브라우저를 더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뻔뻔한 태도로 자사의 제품을 강요하는 것은 문제다”라고 말했다.

비발디 브라우저는 2016년 4월 베타 테스트를 거쳐 버전 1.0을 공개했다. 윈도우, OS X, 맥OS, 리눅스에서 실행된다.

비발디 브라우저는 Computerworld가 사용하는 3가지 측정 소스인 넷 애플리케이션, 스탯카운터, IRS나 NWS 등의 미국 정부 사이트 트래픽 측정 프로젝트인 DAP(Digital Analytics Program)에서 발표한 최소 기준치보다 낮아 사용자 점유율을 측정할 수 없다.

이런 비발디의 고군분투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일조했다는 것이 테츠너의 주장이다. 테츠너는 “윈도우 10이 업그레이드될 때마다 기본 브라우저가 엣지로 변경된다. 새 브라우저를 설치할 때도 같은 일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고, 어떤 이유에서인지 기본 설정으로 엣지 브라우저가 선택된다. 새 브라우저가 아니라 이전에 기본 브라우저였던 것도 복원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윈도우 10에서 기본 브라우저를 변경하는 과정이 너무 복잡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테츠너는 “우리는 모두 다른 회사에서 만든 소프트웨어를 선호하는 사용자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도 기본 브라우저를 설정할 권리를 사용자에게서 강탈하지 말고, 사용자의 선택을 받아들여 장점을 가지고 경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테츠너의 주장 중 확실한 사실이 하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주요 업데이트를 발표할 때마다, 윈도우 10은 엣지를 기본 브라우저로 복원한다. 월별 보안 업데이트 때나 수동으로 다른 브라우저로 변경할 때는 발생하지 않는 현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엣지는 윈도우 10에 평화롭게 안착하지 못했다. 윈도우 10이 2015년 중반 출시된 이후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이 계속 천천히 줄어들었다. 넷 애플리케이션은 지난달 윈도우 10에서의 엣지 점유율이 22%라고 발표했다. 전년 같은 달의 28%보다 많이 하락한 수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테츠너의 불만에 즉답을 하지 않았다.

2011년 11월에 중국 사모펀드 회사에 인수될 때까지 오페라 소프트웨어를 경영한 테츠너에게 있어 이런 상황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오페라는 2007년 EU 규제 기관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와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한 패키지로 묶어 공급함으로써 자유 경쟁을 저해했다고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그 결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7에 브라우저 선택 기능을 삽입하는 데 합의했고, 오페라를 비롯한 다양한 선택안을 제시하게 됐다.

브라우저 선택 기능은 2014년에 만료되었고, EU 안에서 브라우저 점유율 지형도는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술적인 오류”로 1년 간 브라우저 선택 투표 기능을 지연시켰고, 그 결과 7억 3,200만 달러의 추가 벌금을 내야 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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