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립모션, 제스처 기반 3D 마우스로 개발자 참여 유도

Pete Babb | InfoWorld 2013.01.30
손동작 만으로 화면에 있는 대상을 조작한다고 하면, 아마도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장면을 떠올릴 것이다. 립모션(Leap Motion)의 새로운 인터페이스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는 바로 이런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다. 하지만 립모션은 좀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립모션의 비전은 단지 마우스와 터치스크린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하드웨어를 통해 컴퓨팅 디바이스와 인터랙션을 해야 한다는 개념 자체를 분해하는 것이다. 마우스를 쥘 필요도, 화면을 누를 필요도 없이, 다음의 시연 비디오처럼 그저 입체 공간에서 손을 움직이면 된다는 것이다.
 
 
 
립모션은 디바이스 외에는 판매할 생각이 없다. 아이팟 절반 크기에 두께는 두 배 정도인 이 작은 하드웨어는 USB를 통해 PC나 맥과 연결된다. 그리고 작은 소프트웨어가 백그라운드에서 구동된다.
 
나머지는 개발자의 몫이다. 립모션은 개발자들이 이 인터페이스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한계에 도전하기를 바란다. 립모션의 제품 마케팅 담당 부사장 마이클 자고르세크는 “우리는 그저 기술의 일부분이 아니라 플랫폼이다”라며, “개발자들이 앱을 통해 이 플랫폼의 진정한 가능성을 현실화시켜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해 가을 립모션이 처음 소개됐을 때부터 제품 웹 사이트는 개발자들에게 “이것으로 무엇을 하겠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흥미로운 제안을 한 개발자들에게는 립모션의 시험 유닛이 전달됐다. Leap API의 기본 언어는 C++이지만, 립모션은 개발자들의 피드백을 받아 SDK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왔다. 현재 립모션 SDK는 유니티, 오브젝트C, 자바스크립트용 래퍼를 제공해 게임, iOS 앱, 웹 사이트로 확대되고 있다. 립모션은 안드로이드도 지원할 계획이다.
 
필자는 립모션 프로토타입을 사용해 볼 기회를 가졌는데, 인터페이스 자체는 매우 잘 동작했다. 손가락뿐만 아니라 연필이나 지팡이 등을 사용하면 하나의 커서가 나타난다. 손 전체를 사용하면 5개의 커서, 두 손을 사용하면 10개의 커서가 나타난다. 화면 멈춤이나 지연도 없이 매끄럽고 안정적으로 동작한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립모션은 상당히 재미있다. 립모션은 종종 사용자가 새로운 제어 시스템에 익숙해 질 수 있도록 데모 게임을 제공하는데, 프룻 닌자가 대표적이다. 여기서 사용자는 엄치손가락과 집게 손가락 끝 사이의 공간에서 손가락을 움직여 화면에 나타나는 과일들을 잘라야 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앱에서도 매력적인 요소들이 많다. 또한 10개의 커서를 어디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인가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일이다. 
 
다시 개발자 이야기로 돌아와서, 립모션은 개발자에게 이 컨트롤러를 기업이나 일반 사용자가활용하는 방안을 맡기고 있다. 자로그세크는 “우리는 가능한 다양한 종류의 앱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활용 방안은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와 같은 복잡한 데이터 조작부터 단지 손이 더러워서 아무 것도 만질 수 없을 때 페이지를 넘기는 동작까지 무궁무진하다.
 
립모션은 에이수스와 계약을 맺고 올해 말부터 고급형 노트북에 이 컨트롤러를 번들로 제공하기로 했으며, 더 많은 노트북, 그리고 태블릿이나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립모션 컨트롤러는 올해 하반기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며, 현재 예약 주문을 받고 있다. 립모션은 자사 웹 사이트를 개발자를 계속 모집하고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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