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 보안

'GDPR처럼' 팀 쿡, "미국도 강력한 프라이버시 보호 규정 필요해"

Jason Cross | Macworld 2018.10.29
지난주 애플 CEO 팀 쿡이 제40차 국제 데이터 보호 및 프라이버시 위원회 회의에서 사용자의 개인 데이터가 수집, 처리, 구입, 판매되는 과정에 경종을 울리는 기조연설을 했다.

테크 크런치의 보도에 따르면, 쿡은 “일상 생활에서 심층 개인정보에 이르기까지 개인정보는 군사적 효용성을 지닌 무기가 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생산되는 디지털 프로필로 기업은 사용자 자신보다 더 사용자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사용자 프로필은 엄청난 콘텐츠를 만드는 알고리즘으로 구성되어 무해한 선택을 모아 유해한 것으로 바꿀 수 있다. 이러한 결과를 도외시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감시체제다”라고 말했다.

매우 진지한 태도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동시에 자기중심적일 뿐인 의견 표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애플의 비즈니스 모델은 비싼 하드웨어 판매이지, 데이터를 통한 수익 창출이 아니기 때문이다. 애플은 사용자 데이터를 최대한 수집해 암호화하고 시리나 사진 등의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어려움에 부딪히고 있다.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 페이지는 법률 용어가 아니라 애플이 사용자 개인정보를 존중한다는 마케팅 용어로 가득 차 있다. 천지가 개벽할 노릇이라는 애플 CEO의 호들갑은 애플 제품 판매에 유리한 내용으로 해석된다.

팀 쿡이 틀린 말을 한 것은 아니다


같은 날, 뉴욕 타임즈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킨사(Kinsa) 온도계 기사를 보도했다. 이 스마트 온도계는 50만 가구가 사용하는 제품이며, 열이 있는 사람, 열이 없는 사람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클로록스(Clorox) 같은 기업이 타깃 광고를 내보낼 수 있도록 판매한다.

이제 스마트 기기 세계에서는 데이터를 사고 팔지 않고서는 아플 때 체온도 재기 힘든 것이다. 쿡이 말한 일명 ‘데이터 산업 복합체’라는 것의 크기와 깊이가 그렇게 터무니 없는 이야기는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애플 제품을 사라”는 현실적인 대답이 아니다. 애플 제품이 너무 비싼 것도 사실이지만, 애플이 이른바 ‘연결된’, ‘스마트’ 기기 대부분을 제조하는 기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애플 마크가 붙어 있는 스마트 온도계라는 제품이 나올 리는 없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기조연설에서 쿡은 사용자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미국 내 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쿡은 자신과 관련된 수집 데이터, 수집 대상에 대한 투명성, 기업에서 수집하는 모든 데이터에 액세스할 권한과 데이터 보호를 요구할 수 있는 규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EU의 GDPR과 매우 유사하다. 쿡은 트위터를 통해 유럽연합의 GDPR을 훌륭한 정책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미국에서도 GDPR 같은 규제를 지지하면 시민 사생활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미국 정보도 그러한 규정을 통과하고, 미국에 본사를 둔 IT 기업의 수와 고급 IT 사용자가 많은 미국 시장의 강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정책의 전 세계적 파장은 매우 클 것이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네트워크 연결을 지원하는 기기를 최대한 구입하지 않는 것이다. 아니면 최소한 필요하지 않은 네트워크 연결을 비활성화하는 편이 좋다. TV의 스마트 기능을 사용하지 않으면 오프라인으로 돌려두는 등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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