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랜섬웨어 위협에 숨어있는 비용 7가지

Bob Violino | CSO 2021.09.24
랜섬웨어는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사이버보안 공격 가운데 하나다. 랜섬웨어가 특히 위협적인 이유는 막대한 비용 지출에 있다. 보안 컨설팅 업체 NCC 그룹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랜섬웨어 공격 수는 2021년 1분기와 2분기 사이 288% 증가했고 기업은 표적화된 랜섬웨어 형태의 디지털 갈취 위협에 지속적으로 직면하고 있다.
 
ⓒ Getty Images Bank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기업이 상당한 금전적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비용을 말할 때 보통 비즈니스 손실, 지불한 몸값, 컨설턴트 수수료 등에 초점을 두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재무 측면의 영향도 있다. 다음은 랜섬웨어 공격의 예상치 못한 직간접적 비용이다. 보안과 관련되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CISO를 비롯한 보안 리더라면 랜섬웨어에 대비한 보안 투자를 정당화하기 위해 이와 같은 잠재적 비용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비즈니스 운영 지속

시장조사 업체 포레스터 분석가 앨리 멜런은 랜섬웨어 공격 이후 비즈니스 연속성을 유지하는 데 큰 비용이 들 수 있다면서 “성공적인 랜섬웨어 공격은 수일, 수주 또는 수개월 동안 비즈니스 운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모든 직원이 회사 계정에 로그인하지 못하거나 비즈니스 데이터에 접근하지 못할 경우 비즈니스를 지탱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적인 업무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리미지(Rimage) CEO인 크리스토퍼 렌스는 “랜섬웨어로부터 복구하는 데 드는 비용은 평균적으로 몸값 지불액의 10배에 이른다”면서 “복구와 연속성이 진짜 문제다. 대부분의 기업은 모든 데이터가 어디에서 오는지 알지 못하며, 복구 프로세스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데이터가 완전히 백업되고 있는지, 심지어 애초에 백업이 되고 있는지조차 모른다”라고 토로했다. 

렌스는 피해 기업은 복구 후에도 위험에서 벗어났다고 느끼지 못한다면서 “데이터의 복잡성에 따라 다르지만 기업이 완전히 복구하는 데 길게는 12개월이 걸릴 수 있다. 복구와 지속적인 실사를 위해 필요한 기술은 대부분의 IT 팀이 보유하지 못한 기술이므로 그 이후로도 오랜 기간 취약한 상태로 남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사이버 보험 비용의 증가

요즘 많은 기업이 사이버보안 공격에 대비한 보험을 이용한다. 랜섬웨어가 회사의 재무에 미치는 잠재적인 영향을 감안하면 합리적인 대책이다. 랜섬웨어 공격에 따른 여파 가운데 하나는 보험료 상승이다. 또한 기업이 받는 보험금이 예상보다 적을 수도 있다.

시장조사 업체 IDC 엔터프라이즈/차세대 보안 연구 부문 부사장인 피트 린드스트롬은 “보험사들이 빠르게 보험 지급액을 제한하는 동시에 보험료를 올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기업은 보험 중개업체 및 보험 관련 협력사와 함께 보험 비용을 줄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렌스는 “사고가 발생한 후 보험사가 세밀한 실사를 통해 회사의 프로세스 준수 여부와 직원 교육 및 조치 내용을 확인한다”라고 설명했다.


고객 신뢰 상실

정량화하기 어렵지만 랜섬웨어 공격 이후 고객 신뢰의 상실도 중대한 문제가 될 수 있다. 멜런은 “랜섬웨어 공격이 발생하면 고객이 고객 지원, 영업과 같은 비즈니스 기능에 접근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영업 손실, 잠재 고객 및 고객의 불만, 그리고 회사가 안정적이지 않다는 인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고객의 신뢰를 잃는 기간이 잠깐이라 해도 피해는 발생한다. 신뢰 상실은 기존 고객뿐만 아니라 잠재적인 신규 고객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랜섬웨어 공격에 따라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경우 특히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 또한 신뢰 문제의 범위는 공급업체, 서비스 제공업체, 컨설턴트 등의 비즈니스 파트너에까지 확장될 수 있다.


마케팅 및 홍보 투자

신뢰 손실과 관련된 또 다른 문제는 신뢰와 조직의 평판을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마케팅과 홍보 노력, 그리고 투자 비용이다.

NCC 그룹의 조사에서 파악한 랜섬웨어 범죄 조직 사이에서 나타나는 뚜렷한 추세 가운데 하나는 몸값 지불을 거부할 경우 훔친 민감한 데이터를 유출하겠다고 위협하는 행위다.

몸값 지불을 압박하는 이와 같은 부가적인 수단을 '이중 갈취(double extortion)'라고 하는데, NCC 그룹에 따르면 이 수법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멜런은 “평판을 회복하고 고객과 잠재 고객에게 비즈니스가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으며 정상 운영된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마케팅 팀, 그리고 기업 전체적으로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라고 말했다.

보도자료와 새로운 소식을 준비해야 할 뿐만 아니라 광고, 소셜 미디어 전략, 미디어 인터뷰, 연설 등도 계획해야 한다. 이러한 모든 활동에는 시간이 소비되고, 더 생산적인 활동에 소비할 수 있는 시간은 그만큼 줄어든다.


파트너의 위험 평가

멜런은 시간이 갈수록 증가하는 또 다른 비용은 파트너 및 고객에 의한 서드파티 위험 평가 비용이라면서 “기업이 침해사고를 겪을 때마다 다른 기업의 파트너 또는 고객은 다른 기업을 심사하는 방법과 적용해야 하는 부가적인 표준을 평가해야 한다. 이런 프로세스가 산업 전반에서 보편화되면서 결국 높아지는 표준을 준수하기 위해 기업이 지출해야 하는 비용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숙련된 인력의 손실

랜섬웨어 공격의 피해는 고객, 파트너뿐만 아니라 직원 손실로도 이어질 수 있다. 보안, 데이터 분석 등 구하기 어려운 인력이 퇴사하는 경우도 있다. 렌스는 공격으로 침해된 기업과 연관되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기술 인력을 대체하는 데 많은 비용이 든다. 공격적으로 구인에 나서려면 대우를 더 높여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공격을 받은 이후 일자리를 줄일 수밖에 없어 기술 인력을 잃는 경우도 있다. 보안업체 사이버리즌(Cybereason)이 2021년 4월 전 세계 1,263명의 사이버보안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랜섬웨어 영향에 관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29%는 랜섬웨어 공격으로 인해 인력을 줄여야 했다고 답했다.


사회적 비용

랜섬웨어 공격의 비용은 공격을 받은 기업 너머로 확산될 수 있다. 린드스트롬은 “진짜 비용은 기업이 몸값을 지불하기로 결정할 때마다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사회적 비용이다. 그런 일이 자주 발생하지는 않고 몸값 지불에도 그 나름의 위험이 따르지만, 직접적인 현금 지급으로 이어지는 공격은 공격자 입장에서 수익성이 매우 좋기 때문에 다른 기업을 대상으로 공격이 이어진다”라고 설명했다.

린드스트롬은 “경제적 비용은 몸값을 지불하기로 결정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증가한다”면서, “몸값 지불은 개별 기업 관점에서 비용을 억제하는 가장 편리한 방법일 수는 있지만 공격자의 이익이 늘고 다른 모든 기업이 이런 공격을 받을 위험도 커진다. 랜섬웨어 세계가 중개업체, 보험 등이 포함된 완전한 생태계로 발전했음을 감안하면 단일 사건 해결과 전 세계를 위한 문제 해결 간의 이해 충돌이 앞으로 더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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