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 윈도우

‘시큐어 부트 논란’ 리눅스 진영, MS만 바라 보며 ‘허송 세월’

Katherine Noyes | PCWorld 2012.11.22


최근 윈도우 8 시큐어 부트를 둘러싼 논란을 지켜 본 리눅스 애호가라면 지난 달 리눅스 파운데이션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개한 방안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23일 리눅스 파운데이션의 기술자문 이사회 이사장인 제임스 보툼레이는 이 구상이 당초 기대만큼 신속하고 매끄럽게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는 블로그 글을 통해 "우리는 리눅스 파운데이션 프리-부트로더용 코드를 이미 확보했다"며 "그러나 MS와의 계약 관련 사항 때문에 일정이 미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은 이 프로그램이 효과가 있는지 확신할 수 없지만 리눅스 파운데이션의 한정적인 키 대신 범용 MS 키와 연계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리눅스 파운데이션은 수수료 99달러(약 10만7,000원)를 내고도 아직까지 제대로 계약된 프리-부트로더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이번 소동의 원인은 윈도우 8 하드웨어가 UEFI(Unified Extensible Firmware Interface)가 지원하는 시큐어 부트 기능을 활성화해 출시되기 때문이다. 즉 이런 하드웨어에서는 적절한 디지털 서명이 있는 운영체제만 부팅할 수 있다.
 
이후 우분투, 페도라, 수세 리눅스 등 모든 리눅스 배포판들이 시큐어 부트 문제를 풀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고 동시에 자유소프트웨어재단으로 리눅스 진영의 시선이 집중됐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보툼레이는 해법을 찾기 위한 노력을 시작한다고 발표했고 이어 지난 10월 윈도우 8 하드웨어에서 리눅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MS 인증키가 포함된 작은 프리-부트로더 계약을 MS와 체결한다고 밝혔다.
 
리눅스 파운데이션은 이 계약이 완료되면 프리-부트로더를 리눅스 파운데이션 웹 사이트에 올려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후 현재까지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이러한 계획은 실제로 가능한 것인지 점점 더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보툼레이는 "우리는 MS가 유효한 프리-부트로더를 리눅스 파운데이션에 제공하기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며 "이를 받게 되면 리눅스 파운데이션 웹 사이트에 올려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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